동네마다 주민센터, 문화센터, 문화단체 등에서는 주부와 직장인, 아이들을 위해 문화강좌를 열고 있다. 외국어 공부, 악기 연주, 요리법 등 다양한 강좌들 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온가족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주부 건강 취미. 주부가 배워두면 나 자신뿐 아니라 내 아이의 건강을 챙길 수 있고, 백세 시대 할머니 할아버지의 건강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됨직하다. 2005년부터 건강 자립을 위해 다양한 대체 건강법을 연구해 지역사회에 알려온 건강지킴이 수(대표 변혜경)의 ‘힐링아로마상담사’ 과정을 찾아 아로마테라피로 온 가족이 건강해지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아로마는 고급 문화이기 전에 건강한 생활 방식
흔히 ‘아로마’라고 하면 천연화장품이나 비누, DIY용품에 사용하는 고급 재료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아로마테라피는 약용식물인 허브를 증류해서 오일을 뽑아내 다양한 병증을 다스려온 치료법이다. 동양에서는 한의사가 약용식물을 탕약의 형태로 만들어 썼다면 서양에서는 향기가 있는 약용식물에서 오일을 추출해 활용한 것이다. 각각의 약용식물에서 뽑아낸 오일의 효능이 다르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다양한 오일을 블랜딩해서 치료에 사용해 왔다고 한다. 아로마테라피의 장점은 아로마향을 맡으면 몇 초 이내에 두뇌 변연계에 도달해 호르몬과 신경계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스트레스나 우울증 사춘기 갱년기 정서불안 아토피 각종 통증이나 불면증에 이르기까지 아로마는 빠른 진정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공부 감기 수두 건선 부종에도 효과 있어
스마트폰과 TV, 게임 등 다양한 매체로 인한 자극이 많아지고 조기교육 열풍으로 학업 스트레스가 심해진 아이들은 정서 불안과 우울증, 불면증 등을 겪으면서 면역력이 저하되고 각종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아로마테라피는 아이들의 특성에 맞는 아로마오일을 블랜딩해서 정서적 안정과 건강에 도움을 준다. 아로마오일은 디퓨저 형태로 향기를 맡게 하거나 마사지 오일로 마사지를 해줄 수 있다. 목걸이 키트에 오일을 담아 목에 걸어주면 정서 안정과 집중력 개선에 도움이 된다. 아로마향 중 총명향은 시험을 볼 때 기억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향이다. 변 대표는 “아이 공부방에 레몬과 바질향을 디퓨저로 피워주고, 중요한 시험을 볼 때 목걸이 키트로 걸어서 같은 향을 맡게 하면 공부한 내용이 더 잘 기억난다”고 말했다. 아로마테라피는 다리붓기를 가라앉히는 데도 효과가 좋다. “아로마 오일 마사지를 하면 피부를 통해 오일 성분이 전달돼 다리 부종에 효과가 좋아요.” 아로마의 효능은 아이들이 자주 걸리는 감기와 수두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수두가 난 곳에 아로마 오일을 발라주면 가렵지 않아서 긁지 않고 흉터가 남지 않아요. 또 아로마 오일로 연고를 만들어 바르면 건선 등 피부질환에도 효과가 좋아요.”
아로마오일 한 방울의 위력이 커
아로마테라피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는데 우선 코로 향기를 맡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아로마 향은 코를 통해 뇌와 폐로 전달되면서 원하는 작용을 한다. 다음으로 추천할 만한 방식은 마사지요법이다. 오일을 몸에 바르고 마사지를 하면 코로 향기를 맡으면서 동시에 오일이 피부를 통해 해당 장기로 전달되기 때문에 이중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오일을 바스쏠트(bath salt) 형태로 사용하는 목욕법, 디퓨저를 활용해 오일을 증발시키는 기화법, 흡입법 등이 있고 고체 향수, 탈취용 룸스프레이, 통증 연고로도 활용할 수 있다.
힐링아로마상담사 과정 3기 모집해
병원이나 약에 의존하는 대신 건강 자립을 강조하는 변혜경 대표는 건강자립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힐링아로마상담사’ 과정은 지난해 3월과 9월에 2기에 걸쳐 상담사를 배출했고 올해에도 3기 과정(3월 22일~5월 30일)을 모집하고 있으며 3월 5일과 8일에는 힐링아로마상담사 과정 설명회를 개최한다. 아로마테라피의 꽃이라 부르는 아로마테라피 블랜딩과 심리상태에 따른 아로마 적용법,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로마 DIY를 배우고 힐링아로마상담사 2급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힐링아로마상담사 1, 2기에는 약사와 보건교사 진로상담교사 성우 헤어디자이너 주부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건강지킴이 수에서는 달지 않은 명품효소 만들기, 아로마약발, 제철자연밥상, 몸살림 운동, 바르게 걷기, 내 몸살리는 효소 단식, 힐링 수다여행, 발효약념 만들기, 알아차림 건강법, 홍채와 자연요법, 아들러심리학 특강, 수요건강강의 등 다양한 건강 강좌를 진행할 계획이다.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2동 776 일산프라자 605
문의 031-907-8158(문자로 요청시 네이버 밴드 초대)
미니인터뷰 – 건강지킴이 수 변혜경 대표
저는 젊은 시절부터 관절염과 천식, 자율신경실조로 20여 년간 병원에 다녔지만 부작용만 생길 뿐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았어요. 고민 끝에 병원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건강해질 방법을 찾다 보니 명품효소 단식, 척추 세우는 몸살림 운동, 침뜸, 아로마테라피 등 다양한 대체의학 건강법을 공부하게 됐어요. 어느 한 가지 방법만으로 모든 걸 해결해주는 건강법은 없지만 건강 자립을 위해 다양한 건강법을 배우면서 나에게 필요한 가성비 높은 건강요법들을 알게 됐고 주변의 지인들과도 건강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중 아로마테라피는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 통증, 아토피, 정서불안 등을 치유하는 데 꼭 필요한 건강법입니다. 앞서 명품효소 강좌를 들은 졸업생들은 효소팀을 만들어 효소 강의와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 3기에 이른 힐링아로마상담사 과정도 단발성 강의에 그치지 않고 수강생들끼리 건강 공동체를 구성해서 지속가능한 상담과 봉사 활동으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오염된 환경에 맞서 내 건강을 지키고 싶은 분들이 많이 참여해주셔서 꽃 향기 뿐 아니라 건강한 아로마 향이 가득한 고양시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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