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파주지역 대학 수시합격자 릴레이인터뷰 ⑧ _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합격한 덕이고 이성은 학생>

“꾸준한 전공 관련 활동으로 의지 표현했죠”

지역내일 2018-03-08

대학 입학 수시모집 비율이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올해 전체 정원의 73.3%였던 수시 비율은 2019학년도에 76.2%로 상향 조정된다. 정시 보다는 수시로 대학 가는 경우가 많다 보니 나에게 적합한 수시 전형 전략을 짜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일산 내일신문은 201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 합격한 고양 파주 관내 일반고등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하면

연세대 건축공학과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했다. 학종의 경우 면접형과 활동 우수형으로 나뉘는데 활동 우수형으로 선발됐다. 활동 우수형은 1단계 서류전형 2단계 면접(30%)와 서류(70%)심사를 실시한다. 면접에서는 ‘권선징악이 위배되는 사례’와 ‘전래동화가 이를 주제로 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내신은 최종 1.39였고 합격한 대학은 고대 건축학과, 이대 자율전공이다. 어려서부터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고교 때 생체모방기술 관련 강연 주제를 우연히 봤는데 생체 모방 건축이 시선을 끌었다. 졸업 후 건축가가 꿈이다.


비교과 활동은 무엇을 했나

처음부터 건축 쪽으로 진로를 정했기에 고교 3년 내내 관련 활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 교내 탐구대회에서는 부레옥잠을 응용한 건축물을 연구했으며, 소논문 읽기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수중 위에 뜨는 건축물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동아리는 3년 내내 건축동아리에서 활동했다. 이 밖에도 물리 동아리와 화학 동아리 활동도 했다. 내가 지원한 ‘활동 우수형’ 학생부종합전형은 전공과 관련된 활동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했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 것 같아 보인다. 3년 동안 꾸준히 활동한 것을 좋게 봐 주신 것 같다.


합격의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앞서 언급했지만 비교과 활동이 강했다고 생각한다. 동아리 활동과 교내대회 실적 이외에도 생기부 세특란을 통해 건축 관련 활동 사항을 적극 어필 하였다. 사실 고1부터 꼼꼼하게 비교과 활동을 챙긴 편인데 이는 중학교 때 특목고를 준비하면서 생기부를 미리 챙겨보는 연습을 해 보았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당락에 상관없이 특목고를 준비하면서 생기부를 챙겨보는 경험은 나중에 대입시 준비 과정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중학교 다니면서 교내대회와 동아리 활동이 얼마나 크게 생기부에 반영되는 지를 알았기에 고교 때 물 흐르듯 활동이 이어졌던 것 같다.


내신은 어떻게 공부했는가

영어는 중3때 문법을 미리 해 놓았다. 시험 준비는 보통 지문을 암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데 문법적인 부문, 구조를 외우고 익숙해지면 중요한 단어는 화이트로 지워서 다시 채워 넣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국어는 1학년에 점수가 좋지 않았다. 눈으로 읽고 답을 찾았던 습관이 성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2학년부터는 공부 방법을 바꾸게 되었다. 지문을 읽고 백지에다 주요 내용을 쓰면서 해당 작품을 분석하는 훈련을 했다.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는 ‘족보닷컴’이란 온라인 사이트도 내신을 준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수시간에 따라 내신 반영 비율이 달라 국영수과에 전념했지만 나머지 과목도 꾸준히 챙겼다.


수능은 어떻게 공부했는가

국어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 김봉소 모의고사로 공부했다. 수능 50일전부터는 오전 6시30분에 친구와 편의점에서 만나 사설모의고사를 풀고 등교했다. 영어는 교육방송 수능 연계 교재로 공부했다. 과학은 생명과학, 지구과학 모두 이투스로 인강을 들었으며 2학년 겨울방학에는 배웠던 것을 총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과학 과목도 암기 과목이다 보니 수능 1~2달전 다시 한번 훑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암기 과목의 경우 성적이 잘 나온다고 소홀하면 점수가 이내 떨어진다. 자기만의 필기 노트를 마련하고 개념서를 챙기고 기출문제집으로 감을 놓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비 고3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수시에서 1차에 합격했다고 흔들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것을 믿는 편이다. 공부야 말로 혼자 외롭게 가야 하는 길이다. 현재에 최선을 다했다 생각하면 후회 하지 말자. 생기부에 선생님이 “꾸준한 노력을 통해 자신의 역량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학생이다.”라고 적어 주신 적이 있다. 옆에 있는 친구를 의식하지 말고 성적이 안나왔다 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원하는 만큼 내신이 나오지 않고 상대적으로 3월 첫 모의고사가 잘 나오면서 많은 친구들이 정시로 돌린다. 첫 모의고사는 보통 이후 것보다 잘 나오는 편이다. 당초 계획하고 목표했던 것을 구체적으로 이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기대한다.


김유경리포터 moraga20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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