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2019 대입 고3 학부모 입시 설명회’ 현장 스케치
쉬운 수능, 정시 이월 감소, 졸업생 강세 여전
수시 비중 소폭 증가·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 및 완화 … 수시와 정시 유리한 전형 찾아야
지난 2월 23일(금), 24일(토) 양일에 걸쳐 건국대 새천년기념관과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수원 우면관에서 ‘2019 대입 고3 학부모 입시 설명회(주최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가 열렸다. 1부에서는 유제숙 교사(한영고)가 ‘2019 대입 성공을 위한 자녀 진로·진학 지도’를 주제로, 2부에서는 신종찬 교사(휘문고)가 ‘2019 대입 수시와 정시 전형의 특징과 핵심 포인트’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 중 2부 설명회 내용을 정리해봤다.
자료참조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2019 대입 고3 학부모 입시 설명회’ 내용·서울시진로진학센터 홈페이지(2019 진학자료집)
휘문고 신종찬 교사, 변화된 대입 환경 언급
대입 큰 흐름 맞춰 수시·정시 전형 찾기
2부 강연을 맡은 휘문고 신종찬 교사는 2018학년도를 포함한 최근 대학입시 환경 변화를 6가지로 압축했다. 첫째, 쉬운 수능 기조에 따른 상위권 변별력 확보와 탐구 유불리 문제이다. 둘째, 영어 절대평가로 상위 등급 인원이 증가하면서 영어 공부에 소홀히 하는 분위기다 셋째, 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 및 완화 추세다. 넷째, 수시 비중 소폭 확대(76.2%)로 학생부 교과·종합전형 확대, 논술전형 확대(2개 대학 신설, 대학별 평균 모집인원은 감소), 특기자전형 축소, 소프트웨어 특기자전형 확대, 적성고사 그대로, 정시 축소가 핵심 내용이다. 다섯째, 이로 인해 정시 혼란이 가중돼 국·수·탐 배치점이 제각각이며, 졸업생 강세는 여전히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여섯째, 의학계열 인성면접이 강화되고 모집인원이 423명(12개 의대 347명 증가, 4개 치대 77명 증가 등) 증가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대학입시의 큰 흐름을 파악하고 2019학년도 수시·정시 전형의 특징을 들여다봐야 자녀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표1> 주요대 정시 이월 인원 수(최근 5개년, 서울캠퍼스 기준)
대학명 | 2018학년도 | 2017학년도 | 증감(명) | 2016학년도 | 2015학년도 | 2014학년도 |
건국대 | 93명 | 140명 | -47명 | 114명 | 72명 | 63명 |
경희대 | 47명 | 80명 | -33명 | 87명 | 74명 | 68명 |
고려대 | 200명 | 142명 | +58명 | 145명 | 144명 | 199명 |
동국대 | 60명 | 73명 | -13명 | 65명 | 29명 | 43명 |
서강대 | 94명 | 49명 | +54명 | 29명 | 32명 | 55명 |
서울대 | 169명 | 234명 | -65명 | 148명 | 177명 | 106명 |
서울시립대 | 92명 | 132명 | -40명 | 58명 | 67명 | 105명 |
성균관대 | 183명 | 69명 | +114명 | 162명 | 249명 | 498명 |
숙명여대 | 59명 | 51명 | +8명 | 6명 | 43명 | 55명 |
연세대 | 289명 | 351명 | -62명 | 265명 | 129명 | 284명 |
이화여대 | 100명 | 101명 | -1명 | -2명 | 37명 | 30명 |
중앙대 | 68명 | 86명 | -18명 | 41명 | 42명 | 197명 |
한국외대 | 26명 | 17명 | +9명 | 13명 | 12명 | 119명 |
한양대 | 32명 | 17명 | +15명 | 8명 | 6명 | 116명 |
홍익대 | 27명 | 95명 | -68명 | 35명 | 56명 | 150명 |
*자료출처 :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2019 대입 고3 학부모 입시 설명회’ 2부 강의자료 |
*자료출처 :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2019 대입 고3 학부모 입시 설명회’ 2부 강의자료
2018학년도 수능 결과 분석 주목
2019학년도 대입 전략 세우는 길잡이
신종찬 교사는 2018학년도 수능 결과를 분석하며 졸업생 강세, 정시 이월 인원수 감소 추세, 과학탐구 Ⅱ과목 선택자 감소, 영어 절대평가 1~2등급 비율 증가를 언급했다.
특히 신 교사는 “2018학년도 재수생(n수생 포함) 수는 전체 수험생 중 24.9%(실제 수능 응시자 531,327명 중 재수생 132,489명)를 차지하지만, 1등급 비율을 비교해보면 재수생이 50%에 가깝다. 그만큼 재학생이 수능 상위권을 차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신 교사가 밝힌 정시 이월 인원 수 감소 추세(최근 5개년)도 주목할 만 부분이다. 이 중 고려대는 전년도보다 58명 증가(2017학년도 142명 → 2018학년도 200명), 서강대 54명 증가(2017학년도 40명 → 2018학년도 94명), 성균관대 114명 증가(2017학년도 69명 → 2018학년도 183명), 한양대 15명 증가(2017학년도 17명 → 2018학년도 27명), 한국외대 9명(2017학년도 17명 → 2018학년도 26명)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대학이 줄었다.(표1 참조)
2018학년도 ‘탐구과목 유불리’에 대해서는 과학탐구Ⅱ 응시인원 감소 추세(2019학년도까지 의학계열 모집인원 증가 추세와 맞물린 영향)를 언급했다. (표2 참조)
다만 과학탐구는 비교적 적절한 변별력과 난이도였지만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 리가 약간은 존재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물리Ⅱ 71점, 지구 과학Ⅱ 66점으로 5점의 차이가 났다.
반면, 사회탐구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편차가 컸다. 전체 9개 과목 중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법과정치, 경제의 6개 과목이 원점수 50점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는 만점자 비율이 11.75%로, 1개 틀리면 2등급이 아닌 3등급을 받았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생활과 윤리가 63점, 한국지리와 세계사는 69점으로 6점 차이가 났다. 특히 인문계열은 탐구과목에 따른 입시 변수가 컸음을 의미한다.
2018학년도에 첫 영어 절대평가가 시행되면서 1, 2등급을 받은 인원을 합치면 전체 응시생의 29.7% 해당한다. 전년도 20.5%보다 9.2%가 증가해 사실상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이 어려워졌다.(표3 참조)
2019학년도 수시 모집인원 소폭 증가
의학계열 모집인원 대폭 증가
신 교사는 이러한 여러 가지 대학입시의 변수는 결국 2019학년도 수시전형 소폭 증가 및 학생부종합 확대 등과 맞물려 입시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종찬 교사는 “2018학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 보고서가 발표되면 반드시 확인하고, 2019학년도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19학년도 대학별·전형 유형별 모집 인원 비율을 예로 들어 서울 3개 대학 기준 학생부종합 58.2% > 수능 19.6%로 선발, 서울 15개 대학 기준 학생부종합 44.6% > 수능 25.1%로 선발하므로 학생부종합전형 준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표4 참조)
신 교사는 전형별 합격자 분석 결과를 언급하며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은 지원자 대비 합격률이 인문계열 18.5%, 자연계열 15.7%이었다. 하지만 논술전형은 지원자 대비 합격률이 인문계열 4.3%, 자연계열은 3.9%로 낮았다. 유리한 전형을 찾을 때, 이러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연계열 최상위권이 몰리는 의학계열 모집인원은 대폭 늘었다. 의대는 전년도 대비 총 347명이 증가했고 전형별로 수시 218명 증가, 정시 129명이 증가했다. 치대는 전년도 대비 총 77명이 증가했고 수시 59명, 정시 18명이 증가했다.(표5 참조)
마지막으로 신종찬 교사는 대입 준비를 위해 “첫째, 손품을 팔 것.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 및 주요 입시 사이트와 카페 정보를 탐색해야 한다. 둘째, 발품을 팔 것. 입시 설명회에 적극 참여해 입시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셋째, 교사와 학교를 신뢰할 것. 학교별 주된 전형이 다르므로 학교별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 넷째, 막연한 기대와 자기 합리화는 금물. 다섯째, 지각 조퇴 결석을 하지 말 것”을 재차 강조했다.
<표2> 과학탐구Ⅱ 응시인원 감소
시기 | 물리Ⅱ | 화학Ⅱ | 생명과학Ⅱ | 지구과학Ⅱ | 계 | |
2018학년도 | 인원 | 2,839명 | 3,340명 | 9,140명 | 10,424명 | 24,743명 |
비율 | 11% | 13% | 35.5% | 40.5% | ||
2017학년도 | 인원 | 2,902명 | 3,603명 | 14,283명 | 10,084명 | 30,872명 |
비율 | 9.4% | 11.7% | 46.3% | 32.7% | ||
증감 인원 | -63명 | -263명 | -5,143명 | +342명 | -5,129명 | |
*자료출처 :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2019 대입 고3 학부모 입시 설명회’ 2부 강의자료 |
<표3> 모의평가 및 수능 영어 1~2등급 비율
구분 | 2018학년도 | 2017학년도 | ||||
6월 모평 | 9월 모평 | 수능 | 6월 모평 | 9월 모평 | 수능 | |
1등급 비율 | 8.1% | 5.4% | 10% | 7.6% | 16.1% | 7.8% |
2등급 누적비율 | 22.3% | 17.7% | 29.7% | 21.3% | 32.5% | 20.5% |
*자료출처 :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2019 대입 고3 학부모 입시 설명회’ 2부 강의자료 |
<표4> 2019학년도 대학별·전형별 모집 인원
구분 | 수시 | 정시 | |||
교과 | 학생부종합 | 논술 | 합계 | 수능 | |
서울 3개 대학 | 3.6% | 58.2% | 5.8% | 79% | 19.6% |
서울 7개 대학 | 4.9% | 49.4% | 12.9% | 76.4% | 21.1% |
서울 11개 대학 | 6.7% | 45.6% | 13.9% | 74% | 23.2% |
서울 15개 대학 | 6.9% | 44.6% | 14% | 72.2% | 25.1% |
*자료출처 :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2019 대입 고3 학부모 입시 설명회’ 2부 강의자료 |
<표5> 2019학년도 의·치대 전형별 모집 인원
구분 | 전체 모집인원 | 수시 | 정시 | |||
모집인원 | 비율 | 모집인원 | 비율 | |||
의대 | 2019학년도 | 2,928명 | 1,839명 | 62.8% | 1,089명 | 37.2% |
2018학년도 | 2,581명 | 1,621명 | 62.8% | 960명 | 37.2% | |
증감 | +347명 | +218명 | 0% | +129명 | 0% | |
치대 | 2019학년도 | 631명 | 381명 | 60.4% | 250명 | 39.6% |
2018학년도 | 554명 | 322명 | 58.1% | 232명 | 41.9% | |
증감 | +77명 | +59명 | 2.3% | +18명 | -2.3% | |
*자료출처 :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2019 대입 고3 학부모 입시 설명회’ 2부 강의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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