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변함없이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요?”
최근 원을 방문하는 부모님들 중 대부분 이 같은 질문을 하십니다.
“우리아이는 영어유치원을 2년이나 다녔어요.”, “우리아이는 미국에 1년이나 있었어요.”, “우리아이는 어학원에서 최상위반 다녔어요.” 등등의 말씀을 하시며 ‘왜 고등학생이 되어서 100점은커녕 1등급도 받지 못하는 지’ 의아해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각 단계의 연계성 있는 영어교육과정을 안내해드립니다.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영어교육의 연계성이 없다면 각 단계마다 학습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고학년이 되면서 유형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실제평가에서 저조한 점수를 받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원리입니다. 예를 들면, 유치초등부에서는 회화와 활동중심의 영어교육을 강조했다면 중·고등부에 올라와서는 대입을 준비하기 위한 지필고사가 늘고 문법과 어휘, 정확한 내용의 이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법, 어휘, 정독능력이 부족한 학생의 경우 이전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초등부 학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들의 영어를 어떻게 공부시켜야 할까요? 학년이 올라가더라도 우수한 영어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까요?
그동안 고입, 대입 경험을 살려 다음과 같은 꿀 팁을 No.5를 공개하겠습니다.
No.1 : 잘 듣고 똑 같이 따라하기 (발음과 억양, 감정 반영)
듣기능력이 좋아야 말하기 능력, 문맥 이해 능력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잘 듣지 않고 자신이 편한대로 읽고 말합니다. 그래서 고학년이 되어서는 많은 듣기 문제집을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저조한 것이지요. 창피함을 모르는 어린 나이일수록 잘 듣고 똑같이 흉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연습하면 억양 속에 숨어있는 상대방의 의도까지도 쉽게 알 수 있으며 실제 독해시간에도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No.2, 영문법 기초 탄탄히 쌓기
보통 초등부에서는 회화와 활동중심의 영어교육이 주류라 영문법의 기본기를 다질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거창하게 모든 문법용어를 다 외우고 모든 문제를 맞춰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영어와 한글 사이의 구조적 차이점을 정확히 알아서 어휘량이 늘어감에 따라 문장 만들기 능력도 길러보자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동안 암기했던 영어단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문장쓰기능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문법적 구조를 모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단어배치를 못해서입니다. 해결책은 영문법 참고서 1장에 늘 등장하는 5형식과 8품사를 초등부에서 완벽하게 훈련시키는 것입니다. 더불어 어휘는 8품사를 고려하여 암기해야 합니다. 이 습관은 어렸을 때 다져져 있지 않으면 커서 고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모든 초등 교육과정의 독해시간에 5형식과 8품사를 집중 훈련해야만 중, 고등학교 내신시험 서술 영작문 만들기 에서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No.3, 영작문 연습하기
위에서 언급한 대로 영작문을 만들 경우 문법구조분석 훈련과 8품사를 반영한 단어암기가 필수입니다. 또한 긴 문장의 경우 절과 구 단위로 나눠 덩어리로 끊기 연습을 하면서 영작문을 만들어야 합니다. 중요구문들이 나오면 필기장에 꼼꼼히 기록하고 반복 노출시키는 것 또한 영어공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죠. 영어는 단기간에 이뤄지는 암기가 아니라 장기간에 지속되는 반복과정이고 습관이기 때문입니다.
No.4, 영어지문에서 요점정리하기
위의 영작문 까지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되면 이제 영어원서를 이용하여 장문을 훈련합니다.
장문독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필자가 글을 쓴 의도를 얼마나 정확히 알아낼 수 있냐는 것입니다. 신속함과 정확함을 키우기 위해서는 요점정리 능력이 필요하고 이 때 스스로 문제를 내고 답을 달아보는 ‘자문자답 만들기’ 방식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런 연습이 반복되면 이후 시험 준비를 하는데 있어서 시간을 압도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No.5, 포인트를 요약 정리해서 발표하기
학습의 완성은 실천입니다. 아이들의 학습행태를 살펴보면 Input 만 있고 Output 이 없어 실수를 반복합니다. 그래서 머릿속에 맴 돌 지만 외국인을 만나면 단 한마디도 말하지 못하는 것이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두 단어 이상 사용해서 문장을 쓰면 실수를 남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매 수업시간마다 중요내용을 문법, 독해, 어휘 중심으로 나누어 정리하고 친구들이나 선생님 앞에서 발표하게 되면 플립러닝을 실천하면서 Output이 원활해지는 것입니다.
2018학년도 수능 외국어 영역에 절대평가제를 도입함으로 인해 모든 영어교육이 실용영어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수능 및 중·고등 내신 과정과 연계하려면 반드시 정확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쌓아야 합니다. 또한, 내년부터 초등 3,4학년을 시작으로 2015 개정 디지털 실용영어 교과서가 도입되면 객관식 문제 대신 논·서술형 형태의 수행평가가 실시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답이 정해져 있는 결과중심의 교육보다는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과정중심의 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을 훈련시켜야 합니다. 영어로 쓰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은 실제 최상위 실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 만큼 어휘량 이나 영문법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초등학생들도 장기적 로드맵을 가지고 중·고등학교 영어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을 아우르는 컨텐츠로 학습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김지민영어학원
김지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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