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우리 지역 특성화고등학교 합격생 인터뷰 ② --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합격한 고양송산중학교 조서현 학생]
“오래전부터 관심 두고 준비한 그 열정으로 합격할 수 있었죠!”
요즘 자유학기제 도입으로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또 준비하는 학생들이 더욱 많아지면서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성화고등학교는 특정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특화된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곳으로 소질과 적성에 맞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진학하는 학교다. 지난해 우리 지역에서 여러 특성화고에 합격한 학생들이 있는데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일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 그들에게 그간의 준비 과정과 앞으로 꿈꾸는 미래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초등학생 때부터 관심 많았던 요리로 진로 정해
고양송산중학교(교장 나미숙) 조서현 학생은 지난해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조리과에 합격했다.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는 세계화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전문 조리인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학교다. 조서현 학생이 요리사의 꿈을 가지게 된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요리 만화를 접하고 나서 요리의 세계에 관심이 생겼고 요리 관련 프로그램과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꾸었고 중학교에 진학해서는 요리와 관련된 다양한 진로 체험과 ‘마스터 셰프’와 ’바리스타’ 정규 동아리에 참가하면서 3년 동안 그 꿈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해나갔다고 한다. 무엇보다 우연히 친구들에게 만들어준 음식으로 칭찬을 받고 난 후 요리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하게 됐고 전문 요리학교로의 진학을 계획하게 되었다. “제가 만든 음식을 먹으며 좋아하는 친구들을 보며 무척 뿌듯했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음식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관련 학교를 찾아보던 중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를 알게 되어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죠.”
학교 진로 체험과 동아리 수업으로 배움 넓혀가
조서현 학생이 준비한 일반 전형은 1차에 학교 내신 성적으로 학생을 뽑고 그 후 2차 면접시험으로 최종 합격생을 가린다. 서현 학생은 진학을 결심하고 난 이후 1학년 때는 진로 체험 관련 자유학기제 수업과 활동에 활발히 참여했고, 2학년 때부터는 주로 진학을 위해서 필요한 내신 성적 향상을 위해 미흡한 과목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며 노력했다. 그러면서 꾸준히 요리 동아리에 참가했는데 1학년 ‘마스테 쉐프’반에서는 일식과 제과 제빵에 대해 2학년 ‘바리스타’ 반에서는 커피와 여러 음료수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 “동아리에서 모둠 활동으로 수업을 듣고 협력해 요리를 만들었는데 그 과정이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고 그래서 진로에 대한 생각에 좋은 자극을 받았지요. 그리고 불을 처음 사용해 보았는데 불을 다루는 부분에 대해 좀 더 연습하고 익숙해질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틈틈이 베이커리 축제 등 지역에서 열리는 음식 축제에 빠지지 않고 다니며 정보를 얻고 집에서는 요리 관련 프로그램과 책을 통해 개인적으로 꾸준히 요리에 대한 공부를 이어나갔다.
내신에 집중하고 앞으로 할 일 그리며 면접 준비
그녀가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다른 학교보다 조리 관련 커리큘럼과 교사진이 전문적이고 훌륭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고 또한, 직접 설명회에 가서 느끼게 된 생각 때문이었다. 집과 거리가 비교적 멀지 않다는 것도 이유가 되었다. 3학년 1학기에 학교를 결정하고 나서 2학기 중간고사까지 내신 성적 관리에 더욱 힘썼고, 그 이후 2차 시험을 위해서는 학교 설명회 때 들었던 내용과 학교 커리큘럼을 기본으로 3년 동안 어떻게 공부할지를 머릿속에 그리며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을 준비했다. 어떤 질문이 나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많이 생각했기에 떨지 않고 잘 얘기할 수 있도록 하는 연습에 주력했는데 특히, 두 달간 꾸준히 가족들 앞에서 또 자기 전에 한 연습 덕분에 면접 볼 때 떨지 않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오랫동안 꿈꾸고 생각하며 차근차근 준비한 결과 지난해 12월 드디어 원하는 학교로부터 합격 소식을 들었다.
오랫동안 관심 두고 시도했기에 좋은 결과 얻어
초등학교 때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었기에 중학교에 진학해서 자연스럽게 진로를 결정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했지만 3학년 들어 실제로 학교를 정하고 원서를 써야 할 때 고민과 갈등의 순간이 있었다. 오래전부터 하고 싶은 일이었고 그래서 준비했지만 ‘과연 좋아해서 선택한 내결정이 맞는 것일까’ 반문하게 되고 ‘정말 힘든 순간이 오면 포기하지 않고 요리사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들었다고. 그때 ‘순간순간 힘든 일이 있을 수 있고 네게 맞지 않는 일이라 여길 수도 있지만 네가 오랫동안 하고 싶었고 관심 있었던 일이니 힘든 일도 잘 이겨 낼 수 있다’는 ‘넌 잘 해낼 수 있을 거야’라는 부모님과 친구들의 격려와 응원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조서현 학생의 바람은 우선 고등학교에서 기초부터 열심히 배우고 실력을 쌓아 더 배울 수 있는 길을 마련하고 나아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음식을 만드는 전문 요리사가 되는 것이다.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오랫동안 관심 있었던 분야를 배울 수 있는 학교에 진학하게 돼서 너무나 기쁘고 뿌듯합니다. 시험을 준비하기 전까지 내신 성적 올리는 것도 힘들 것 같고 잘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시도하고 노력해보니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죠. 학교 성적이 뛰어나거나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우지 않았고 그저 오롯이 혼자 준비했지만 오래전부터 관심을 두고 꾸준히 노력한 것이 합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후배들에게 정말 바라고 원하는 일이라면 우선 시도하고 계속해서 노력해보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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