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봉사왕 이의봉(84. 신원어르신사랑방 회장) 어르신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2017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지난 1월 31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백혈병 극복하고 300여 쌍 부부의 무료 결혼식과 200여 명의 장례식을 지원하고 일만 시간이 넘는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한 43년 이의봉 어르신의 봉사 인생을 들어본다.
봉사 인생 43년, 2만 88시간 봉사
이의봉 어르신은 40여 년 전 어려운 형편으로 아내에게 면사포를 씌워주지 못한 어느 한 젊은이의 사정을 듣고 그를 위해 주민센터를 찾아가 무료 결혼식을 제안했고 그렇게 결혼식이 성사되자 동네 사진관과 식당을 연계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309쌍의 아름다운 순간을 만드는데 앞장섰다. 무료로 결혼식을 도와준다는 소문이 퍼지자, 비용이 없어 부모님 장례를 치르지 못한 아들이 도와달라는 요청을 했고 이를 계기로 200분의 어르신 장례식을 무료로 지원해 마지막 가는 길을 손수 돌봐드릴 수 있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라는 이의봉 어르신의 봉사는 이렇게 시작됐다. 양천구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로 2002년부터 15년간 봉사를 하면서 5,562회 총 2만 88시간을 봉사하는 등 지역사회에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게다가 직업군인으로서 다친 다리의 재활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마사지, 운동요법 등을 익혔다. 리포맥스 마사지 봉사단의 단장을 맡아 이때 배우고 익힌 마사지를 이용해 관내 어르신을 대상으로 매주 3회 신원어르신사랑방에서 어르신들 손 지압을 해주시고, 당신이 직접 만드신 건강체조로 어르신들을 도와줬다.
암을 이긴 힘 오로지 ‘봉사’
어르신이 봉사자로서의 삶에 의미를 두게 된 건 암을 이긴 힘이 오롯이 봉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16번의 수술을 하면서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남았을 때 마지막까지 봉사로 삶을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한다.
“진심을 나누고자 시작했던 이웃사랑이 생각지 못한 큰 보답으로 돌아와 감개무량할 뿐”이라며 “앞으로 겸손한 자세로 이웃을 섬기고 나눔을 실천하라는 의미로 알고 올 한해도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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