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장학재단]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 주는 아름다운 장학금

송정순 리포터 2018-02-21 (수정 2018-02-21 오후 11:18:15)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제적인 여건을 뒷받침해주기 위해 이웃들이 나섰다. 주변의 도움으로 사회에 입신하게 된 인생 선배들이 인생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장학재단을 설립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기부 ‘우리 동네 장학재단’을 소개한다.


◎ 한울타리후원회
신정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하는 한울타리후원회(권복순 회장)는 2013년 60세 이상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후원모임이다. 매달 1만 원의 후원으로 50%는 꿈나무 학생들의 장학기금, 나머지 50%는 결식 우려가 있는 어르신 도시락 지원에 후원하고 있다. 꾸준한 회원 모집으로 현재 110명의 회원이 후원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주민센터와 연계해 장학금을 지원하던 방식에서 관심 있는 친구들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지난해에는 ‘꿈을 투자합니다’ 공모전으로 변경해 꿈 계획서를 받아 장학금을 지급했다. 권복순 회장은 “2013년부터 나눔 문화 확산에 의미를 더하고 발전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지역이 할 수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1년 만에 60명에서 100명 이상으로 활성화된 만큼 지역에서 의미 있는 활동으로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후원회가 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지역주민 누구나 후원회에 가입할 수 있다.  


◎ 더부리장학회
화곡2·8동의 옛 명칭이자, ‘더불어 살아간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더부리’ 장학회(회장 이운희)는 지난 2000년 7월 발족했다. 서울호서전문학교 이운희 학장을 회장으로 17년 넘게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회비와 좋은 일이 있을 때 찬조금을 내주는 것을 모아서 매년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처음엔 화곡2·8동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화곡동 전역은 물론 등촌동까지 장학금 지원 범위가 넓어졌다. 현재 더부리장학회는 장학사업 외 관내 7개 기관 및 시설을 후원하고 있다.  
더부리장학회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모범적으로 학업에 임하고 있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않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적 환경을 만들고 싶다. 또한, 더부리장학금을 받는 학생을 50~1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청학육만수장학재단
청학육만수장학재단(이사장 육만수)은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청소년 중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육만수 회장이 사재를 털어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고등학교 입학에서 졸업까지 전 기간 장학금을 지원한다. 대부분의 장학재단이 회원의 회비로 장학금을 지급하지만, 청학육만수장학재단은 육만수 이사장의 사재 출연으로 장학금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2003년 5억 원의 출연을 시작으로 12년 동안 25억을 출연했으며, 향후 50억 원의 기본 자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학육만수장학재단은 2004년부터 매해 사업체가 있는 양천구와 고향인 경상북도 상주시를 비롯해 34개교(상주 5개교, 양천구 12개교, 기타지역 17개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1학년 2학기에 장학생을 선발해 3학년 졸업까지 분기에 1회씩 총 10회분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전 학년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까지 538명에게 7억 1,091만 8천 원을 지급했다.


◎ 수선장학회
1992년에 설립된 수선장학회(회장 라기혁)는 매해 두 번씩 양천구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불우한 이웃을 찾아 돌보는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역 사회의 원로들 240여 명으로 구성된 수선장학회는 학업이 우수한 모범 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한다. 수선장학회의 초대 회장은 강명수 명승종합건설(주) 대표이사였고, 2대 회장은 노수영 예치과 원장이었다. 3대 회장인 라기혁 홍익병원 원장은 지난 2012년 수선장학회 2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수선장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회장 임기는 10년이다.
장학생 선발은 강서·양천 지역 중·고등학교에서 추천받는다. 26년 동안 1,226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고 지난해 하반기 제51회 장학금 전달식에서는 중학교 5명에게 각각 30만 원, 고등학생 8명에게 각각 50만 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한편 수선장학회는 장학금 전달 외 부대사업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쌀, 성금 후원도 꾸준히 실천해왔다. 


◎ 신정3동 양천장학회
신정3동 양천장학회(회장 여정숙)는 1989년 신정3동 지역주민들로 구성,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설립됐다.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을 계속하는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모금한 지 30년이 다 돼 간다. 장학금 전달 외에도 홀몸노인들의 집을 방문에 쌀을 전달하기도 한다.
시작은 故 고광택 양천구의회 초대의장이 동장으로 퇴직 후 통장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회비를 걷었다. 소문이 소문을 타고 참여하는 주민들이 점점 늘었다. 1년간 돈을 모아 90년 상반기 지역 학생 20명에게 첫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생은 주변 고등학교에서 학교장이 추천하는 학생을 선발한다. 생활이 어려운 중학생은 별도로 선발해 1년간 무료로 학원에 다닐 수 있는 장학증서가 전달된다.
신정3동 양천장학회는 관내 중고등학생을 상대로 학업이 우수하고 학교와 가정에 모범이 되는 학생들에게 28회에 거쳐 711명에게 총 2억 4,700여만 원의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 신정1동 주민장학회
지난 1989년 발족한 신정1동 주민장학회(회장 장행일)는 1991년부터 2002년까지 구의원을 지낸 장행일 회장이 주축이 돼 신정1동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주민장학회를 만들었다. 장행일 회장은 “학교에서 학생 추천을 의뢰했더니 이미 장학금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통반장이 합동반상회에서 추천하거나 아파트에 홍보해 추천받는다”고 설명한다.
장학기금은 운영위원 13명과 주민들의 정성으로 기금을 만들었고 현재 6천만 원의 이익금을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운영위원은 회장 장행일, 부회장 안금자, 김정규, 총무 육정임, 운영위원 박동묵, 김정희, 정성근, 박장순, 임성수, 박임순, 도진정, 김영제, 김무홍 등 13명이다. 장 회장은 “장학생 또는 가정이 어려운 학생 학비 보조금을 도와주실 분의 연락을 기다린다”며 계좌번호(신한 110-133-482199, 예금주: 장행일)를 알려왔다. 문의사항은( 010-3005-2389)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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