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중동 ‘찹쌀순대 만드는 집’]

마음까지 녹이는 따뜻한 한 그릇, 순대국밥

지역내일 2018-02-09

매서운 칼바람에 집안에서 웅크리고 있을 수밖에 없는 요즘, 따뜻한 국밥 한 그릇으로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녹여보면 어떨까. 판교 운중동에 순대를 직접 만들고 사골을 고아 국밥을 만들이 주는 곳이 있다. 순대를 좋아하면서도 왠지 모를 찜찜함에 즐겨하지 못한 이들에게 희소식인 이곳에서는 직접 만든 순대만을 이용한 요리를 제대로 만날 수 있다. 



꼬박 이틀이 걸리는 순대 만들기, 창과 선지는 마장동에서
오로지 순대에 관련된 메뉴만 판매하기에 상호도 ‘찹쌀순대 만드는 집’인 이곳은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곳이다. 이곳 주인장인 조석봉 대표가 직접 만든 순대를 맛볼 수 있기 때문. 재료 손질부터 마무리까지 꼬박 이틀 정도가 소요 되는 순대는 한 과정 한 과정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맛에서 금방 차이가 난다고 한다. 때문에 창에 속을 넣는 날에는 아침부터 마장동에서 창과 선지를 받아와야 신선하고 냄새가 안 난다고 하니 그 손길이 정성스럽다.
양배추, 숙주, 부추, 양파, 대파 등의 다진 야채와 찹쌀 그리고 고기가 들어가는데 이곳에서는 고기의 양을 좀 많이 하는 편, 그래야 질퍽한 느낌이 없다고 한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순대 국밥이다. 순대만으로 혹은 고기만으로도 말아준다. 기본 국물은 사골을 베이스로 머리고기를 넣고 끓여내는데 10시간 이상 고아낸다. 부추를 듬뿍 넣고 휘휘 저어 한 숟가락 먹어보니 뜨거운 국물이 역시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잡냄새가 없고 구수한 맛이 일품으로 별다른 반찬이 없는데도 밥이 술술 넘어간다. 여기에 다진 양념을 살짝 풀어서 먹으면 얼큰하게 즐길 수 있다.
순대 정식은 여기에 순대가 더 나온다. 찜통에 쪄낸 순대는 부드럽고 냄새가 나지 않아 입맛을 사로잡는데 고기가 많이 들어가서 인지 더 고소한 맛이 느껴진다. 



깔끔하고 고소한 순대, 기분 좋은 매운맛의 철판볶음으로도 인기
철판볶음도 인기, 신림동 순대볶음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맛이 깔끔하다. 신선한 깻잎, 팽이버섯을 비롯한 각종 야채와 양념이 어우러진 순대 볶음은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한다. 양념에는 파인애플, 옥수수 등 먹음직스러운 식재료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 맛있게 매콤한 스타일로 특히 여성 손님들이 좋아한다. 볶다 보면 속이 터지는 당면 순대와는 달리 다 익어도 순대의 형태가 그대로 있어 더욱 먹음직스럽다. 여기에 쫄면 사리를 넣어 볶으면 금상첨화로 막걸리 한잔이 생각난다.
국밥만으로 아쉽다는 생각이 들면 삶은 고기가 나오는 모둠도 좋다. 머리고기 중 맛이 좋은  부위로만 선보이는데 부들부들한 고기 한 점에 입안이 행복하다. 또한 영양 보충으로도 그만이다. 


국밥에 혼술 손님 많고 영양까지 챙길 수 있어 좋아  
조 대표는 “원래 국밥은 ‘혼술’하기에 딱 좋은 음식이죠. 저녁이면 그런 손님도 많이 찾는 답니다”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집 국밥 맛에 반해 매일 이곳을 찾는 손님도 있다고 한다. 가장 서민적인 음식, 돼지국밥을 더욱 깔끔하고 영양까지 생각해서 먹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보자.  
‘찹쌀순대 만드는 집’은 판교 운중동 동사무소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모든 메뉴는 포장이 가능하다. 매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문의 031-707-7872
주소 분당구 운중로138번길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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