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치료에 관한 잘못된 상식

지역내일 2018-02-08

날씨가 쌀쌀해 지면서 화상을 입고 응급실을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화상 환자의 수는 계절에 따른 차이가 있는데 여름보다는 겨울에 발생률이 높다. 예전처럼 민간 용법을 시행하는 환자는 많지 않으나 아직도 처치가 부적절한 경우가 많다. 알쏭달쏭하지만 알고 보면 쉬운 화상처치에 관해 영등포에 위치한 한강수병원 이정환 과장에게 들어봤다. 



응급처치로 얼음은 괜찮을까?
우선 화상을 입게 되면 열기를 식히는 진정치료가 필요하다. 진정치료는 화상 초기 타는 듯한 느낌의 통증으라고 불리는 ‘작열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화상 부위를 식히기 위해 얼음을 봉지에 싸서 마사지 하거나 얼음물에 담군 채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얼음이 환부에 직접 닿으며 통증은 가라앉지만 장시간 접촉 시 냉각손상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에 적신 수건을 감싸는 정도로도 화상부위는 진정되면서 통증이 가라앉으므로 무리하게 얼음을 직접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얼음에 의해 통증이 감소하는 것 같은 느낌은, 다른 감각보다 냉감각을 먼저 느끼는 인체의 특성 때문이다. 따라서 얼음의 통증 경감 효과는 일시적일 뿐이다. 한강수병원 이정환 과장은 “진정치료 후에도 통증이 있다면 적절한 진통제 섭취와 상처부위를 심장의 높이보다 높게 올려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물집이 발생하였다면 벗기는 것이 좋을까?
정답은 `아니다` 이다. 물집은 손상된 조직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므로 표피가 어느 정도 탄탄하다면 유지하도록 한다. 바늘 등의 예리한 물건으로 작은 구멍을 뚫어 부풀은 물집 안쪽의 조직액만 제거하여 빼내도록 한다. 물집은 통증을 줄여주고 2차 감염을 막아 염증반응으로 인한 상처의 진행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므로 벗겨지지 않도록 주의 한다.


화상연고를 발라야 빨리 나을까?
화상연고로 알려진 실바딘은 경제적이고 사용이 간편하여 화상의 기본 치료로 널리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광범위 3도 화상을 제외하고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2도 화상의 경우 은성분이 포함된 폼드레싱을 시행하는데 화상 초기 염증 반응을 줄여주고, 진물을 흡수하고 습윤환경을 제공하여 상처 치료를 촉진한다. 이러한 화상치료의 변화는 치료기간을 단축하고 흉터를 최소화하여 새로운 화상치료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이 과장은 “연고를 바르는 경우에도 실바딘 보다는 성장인자가 포함된 연고를 사용하여 빠른 재생을 유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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