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한국 영어교육은 듣기도 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읽기와 단어암기, 테스트를 강요한다. 영어를 언어가 아닌 공부로 접근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과도한 학습 스트레스로 아이들은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고 영어를 싫어하게 된다. ‘목동 영어학원 5곳 파란만장 순례기’라는 조선일보 기사에 의하면 ‘영어는 정답도 없고, 왕도도 없다. 지치지 않고 재미있게 영어와 친구가 되는 법을 찾는 길 밖에는!’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앞서 언어를 잘하기 위한 뇌 과학에 대해 언급한바 있지만 『책 읽는 뇌』에서 매리언 울프는 아이가 태어나 독서 능력을 갖추는데 약 5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였다. 영어는 26개의 알파벳과 44개의 음소가 있으며, 이 음소들은 1,100가지 이상의 철자로 표현된다. 따라서 미국의 아이들도 유창하게 책 읽기를 힘들어 한다. 때문에 미국의 주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초등 3학년까지 읽기를 위한 파닉스를 반복 학습하고, 4학년 이후부터는 배우기 위해 읽기를 한다. 즉 미국의 아이들도 독서 능력을 바탕으로 학습을 진행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영어를 배우는 해답은 모국어를 습득하는 과정을 잘 관찰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아이들이 엄마, 아빠를 처음 말했을 때의 감동을 기억해 보라. 영어도 언어다. 결론적으로 영어를 쉽게 배우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엄마 마음보다는 아이의 마음
(엄마는 영어 공부를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힘들고 고통스러워 한다)
2. 아이는 자율적, 주체적 존재
(재미와 호기심을 주면 아이들은 한국어처럼 스스로 영어를 깨우칠 수 있다)
3. 말소리부터 영어교육 시작
(모국어처럼 말소리를 먼저 이해한 후 문자학습으로 진행해야 한다)
4. 충분한 영어 환경 제공
(영어에 대한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5. 영어를 배우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언어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할 수 있다는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6. 선생님의 초기 역할은 티칭보다는 코칭
(아이들이 스스로 말, 소리, 단어를 깨우칠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해주는 코칭이 필요하다)
7. 기본기가 갖춰질 때까지 테스트 금지
(잦은 테스트는 아이에게 좌절과 스트레스를 주어 영어를 포기하게 한다)
고양파주 영어교육연구회 황미정연구원
문의 031-977-8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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