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以熱治熱)이 있다면 이한치한(以寒治寒)도 가능할 터. 올 겨울 주요 도로를 정체시킬 정도로 많이 내렸던 눈에, 작년보다 강력해져 돌아온 동장군에 잔뜩 움츠려들었던 어깨를 좀 펴볼까. 겨울방학도 끝나가는 시기에 방안에서 뒹굴뒹굴 TV나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아이들에게 자연이 주는 강력한 매력을 맛보게 하자! 40센티미터 두께의 얼음을 뚫고 송어와 빙어를 낚아보고, 눈썰매와 얼음썰매를 타며 차가운 겨울 바람을 이겨보자. 우리 지역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겨울 축제를 찾아 소개한다.
1. 연천 구석기 겨울여행
“구석기인처럼 바비큐 구워먹어요~”
연천군 전곡읍에 위치한 ‘연천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에서는 매년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를 열고 있다. 이곳에는 구석기 시대를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역사 체험과 놀이가 마련돼 있어 어른과 아이들 모두 특별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먼저 구석기 유적지인만큼 선사시대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석기 고고학 아카데미, 구석기 예술체험, 주먹도끼 만들기 등 선사체험 3종세트가 준비돼 있다. 구석기 고고학 아카데미에서는 토층 전시관에서 고고학자 직업체험을 할 수 있고, 구석기 예술체험에서는 동굴벽화 그리기 및 퍼즐 맞추기, 전곡리안 포토존이 준비돼 있다. 주먹도끼 만들기 체험에서는 구석기판 ‘맥가이버 칼’에 비유될 만큼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던 주먹도끼를 비누를 활용하여 만들어볼 수 있다.
구석기 겨울여행의 또다른 재미는 구석기 바비큐 체험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날고기를 긴 꼬챙이에 꽂아 장작불에 직접 구워먹는 바비큐 체험은 구석기 시대 음식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닥불 주위에 옹기종기 모여 꼬챙이에 낀 바비큐를 구워먹는 모습에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순수한 동심을 엿볼 수 있다.
구석기 겨울여행에서는 눈꽃 축제의 결정판으로 국내 최대 대형 눈조각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빙하기에 얼어버린 공룡의 세상, 상상 속 극지방 모습과 대형 이글루를 체험할 수 있는 동물의 세상, 구석기 생활 단면을 볼 수 있는 구석기 세상, 아이들을 위해 동화속 캐릭터가 조각된 환상의 세상, 신년 소망을 적어볼 수 있는 소망의 광장이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겨울철에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 얼음썰매장, 스노우보트 등 다양한 눈놀이가 준비돼 있고 뜰채로 빙어 잡기 체험도 열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열기구 체험과 꼬마기차, 동키마차, 승마, 구석기 활쏘기와 도끼 던지기 등의 다양한 놀이가 준비돼 있다. 주말에는 구석기 퍼포먼스와 공연이 열린다.
기본입장료와 대형 눈썰매장, 바비큐체험을 포함한 패키지A는 10,000원이고 기본입장료와 대형 눈썰매장이 포함된 패키지B는 8,000원이다. 기본입장료에는 대형눈조각공원, 유아눈썰매장, 패밀리보트, 얼음썰매장, 눈성미끄럼틀 이용권이 포함돼 있다.
축제 기간 2018년 1월 13일~2월 4일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위치 연천군 전곡읍 양연로 1510
문의 031-839-2561~4
2. 파주 송어 축제
“얼음 뚫고 송어랑 산천어 잡아요~”
파주 광탄면에 위치한 광탄낚시레저타운 일대에서 열리는 ‘파주 송어 축제’는 송어 얼음 낚시와 맨손잡기 이벤트, 어린이 빙어 뜰채 잡기 이벤트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아이들을 위해 눈썰매와 전통 얼음썰매, 전통놀이체험이 함께 마련돼 있다. 얼음낚시 체험장에는 4000개의 홀이 있어 많은 이용객을 수용할 수 있고 송어구이 시설이 준비돼 있다. 추운 날씨에 대비해 대형 쉼터와 먹거리 센터가 있고 얼음낚시를 위한 간단한 낚시용품은 현장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주말에 무료로 진행되는 송어 맨손잡기체험과 어린이 빙어 잡기 체험, 썰매 타기 등은 입장객에 한해 무료로 진행된다. 어른대상 송어 맨손잡기는 낮 12시~오후 1시까지 진행되고 어린이 대상 빙어 뜰채 잡기는 오전 10시~11시, 오후 2시~3시에 2차례 진행된다. 이벤트 시작 전 선착순 100명에 한해 진행된다. 입장요금은 중학생 이상 성인까지 17,000원, 6세 이상 초등학생까지 13,000원이다. 파주송어축제는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소외계층과 장애우 단체, 보육시설 방문객에게는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축제 기간 2017년 12월 23일~2018년 2월 18일
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5시(썰매장 오전 10시~오후 4시)
위치 파주시 광탄면 부흥로 194-42
문의 1522-1531
3. 강화도 빙어 송어 축제
“경치 빼어난 신선저수지에서 얼음 낚시하세요~”
강화도 내가면 신선저수지 일대에서 열리는 ‘강화도 빙어 송어 축제’는 강화 내가면 고천마을 주민들과 신선낚시터 주관으로 열리는 겨울 축제이다. 산세와 경관이 빼어난 신선 저수지에서 주민 대다수가 참여해 겨울요정이라 불리는 빙어낚시, 송어낚시, 눈썰매, 얼음썰매, 4륜 바이크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마련하고 있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야간 개장 타임(오후 6시 30분~밤 11시)을 별도로 마련해 불금을 즐기는 가족과 연인들에게 특별한 체험 기회를 선사한다. 축제 기간 동안 송어를 잡지 못한 방문객을 위해 ‘송어 한 마리 잡기 이벤트’를 무료로 진행한다.
축제 기간 2017년 12월 15일~2018년 2월 28일
운영 시간 오전 7시~오후 5시
위치 인천 강화군 내가면 고비고개로 741번길 37-30
문의 032-933-1366
4. 파주 발랑지 얼음 송어 빙어 축제
“빙어 잡아서 바로 튀겨 먹어요~”
파주 광탄면에 위치한 발랑저수지낚시터는 해발 100m에 위치해 주위 경관이 수려하고 2005년부터 낚시가 허가돼 붕어, 잉어, 송어 등 많은 물고기가 서식하는 곳이다. 강태공들이 대어의 손맛을 보려면 한번쯤은 찾아야 할 자연낚시터로 이름이 나있다고 한다.
발랑저수지낚시터에서는 겨울마다 ‘파주 발랑지 얼음 송어 빙어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낚시에 필요한 물품들은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어 얼음 낚시 초보자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발랑지 축제에서는 송어 낚시터와 빙어 낚시터가 구분돼 있다. 송어 낚시터 입장료는 성인 20,000원, 빙어 낚시터는 성인 10,000원, 초등생 5,000원이다. 당일 잡은 송어와 빙어를 요리해서 먹을 수 있도록 넓은 하우스 쉼터가 마련돼 있고 추위를 이길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도 준비돼 있다. 평일에는 방한을 위해 텐트를 설치할 수 있고 아이들을 위한 썰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축제 기간 2018년 2월 중순까지
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위치 파주시 광탄면 부흥로 596
문의 031-941-8675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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