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아 고양 파주 관내 일부 학교에서 석면 제거 공사를 실시한다. 건물 천장에 있는 석면텍스를 걷어내는 한편 창호 교체를 실시하며 교실 내 석면 일부를 제거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석면 공사 작업은 제거 자체보다 제거 작업 후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철거 공사 시 발생하는 석면 가루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을 경우 공기 중에 떠다니던 비산먼지가 아이들 호흡기로 침투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양 파주 지역 관내 학교 석면 공사 현황을 살펴보았다.
경기영상과학고 등 천장 걷어내
고양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번 겨울방학 기간 중 천장에 있는 석면텍스를 걷어내고 안전한 자재로 대체하는 석면제거사업을 진행하는 학교는 고양시 관내 고양초, 고양백석초, 대곡초, 행신초, 고양고, 경기영상과학고, 백석고, 무원고 등 모두 8곳이다. 오마중과 일산동고 등 2곳은 일부 창호 교체를 실시하면서 교실 내 석면 일부를 제거하는 공사를 진행한다. 파주의 경우 연풍초, 천현초, 탄현초, 금촌초, 금신초, 영도초, 용미초, 도마산초, 웅담초, 군내초, 마정초, 장파초, 적서초, 파평중, 문산중, 법원여중, 경기세무고 등 17개교가 천장 석면제거 대상이다.
안전점검 3단계 진행
해당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보통 석면 안전점검은 3단계에 걸쳐 진행되는데 먼저 석면 철거 과정에서 석면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이중으로 된 비닐 보호막으로 제거 대상 실내를 완벽하게 차단 한다”며 “석면이 제거된 후에도 바로 보양물을 제거하지 않고 실내 농도를 측정해 기준치 범위에 도달할 경우 보양물을 철거한다. 철거 직후에도 2차 실내외 비산먼지 농도를 측정한다”고 말했다. 2단계 비산먼지 측정결과 정상범주가 나올 경우 바로 3단계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는데 석면텍스를 제거한 천장에는 종이로 압축 된 비석면 텍스가 설치된다. 3단계 마무리 공사가 완료되면 최종적으로 준공청소를 실시하는데 이후에도 제3차 안전점검이 진행된다. 고양시 교육청 관계자는 “최종 안전 점검은 감리업체를 비롯해 공사업자, 교육청 담당자, 학부모 등 학교 관계자 등으로 이뤄진 합동점검반이 공동으로 실시한다”며 “감리업체가 석면비산 먼지 측정 결과를 발표하면 합동점검반이 이후 교내를 둘러보고 석면 조각 등이 있는지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한다”고 말했다. 석면 제거 대상 학교의 비산먼지 농도 측정값은 노동부와 해당 지자체에 보고토록 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은 이들 지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결과를 알아볼 수 있다.
관내 60%가 석면 철거 대상
한편 고양시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고양시 관내 초중고를 비롯한 유치원 중 전체 60%가 석면에 노출되어 있다. (2017년 8월 기준) 학년별로는 사립 및 단설유치원 115개교 중 58곳, 초등 88곳 중 58개교, 중등 41개교 중 28곳, 고등 36개교 중 24 곳, 특수학교 4개교 중 1곳이 석면 철거 대상이다.
김유경리포터moraga20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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