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고 자율동아리 ‘엔젤인널스(Angel in Nurse)’]

아픈 이들을 지키는 수호 천사가 될래요!

지역내일 2018-01-26

힘들 때 곁을 지켜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이듯 아플 때 곁을 지켜주는 이는 진짜 천사일지도 모른다. 장래 직업을 모색하면서 ‘미래에 유망한 직업,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 등 외적인 화려함보다는 힘든 이들 곁에서 그들을 돕고 싶다는 선량한 마음으로 미래를 그리는 학생들이 있다. 우리 지역 한빛고등학교(교장 김성규) 자율동아리 ‘엔젤인널스’를 만나 ‘그들의 천사같은 이야기’를 들어본다.



수호천사를 꿈꾸는 11명의 학생들
파주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한빛고등학교에는 간호사와 물리치료사를 꿈꾸는 11명의 학생들이 모여 간호 의료와 관련된 진로탐색활동을 하는 자율동아리 ‘엔젤인널스(지도교사 김경선)’가 있다. 엔젤인널스 회원들은 한달에 2번씩 모여 의학용어 개념 정리, 교내 금연 캠페인 실시, 간호사의 진로에 대한 다큐멘터리 감상, 간호학과 모의면접, 보건 소식지 발간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동아리 회장 임윤서양은 간호사에 한발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중학교 때 배운 과학지식과 의료 의학분야에서 쓰이는 전문 용어를 정리해 의학용어 문제집을 만들었다고 한다. “대부분 의학 용어들이 영어 약자로 돼 있어서 저희가 알고 있는 지식에서 유추해보기도 하고, 친구들끼리 좀더 재미있게 공부하기 위해 의학용어 시험을 보기도 했어요. 나중에 간호사가 돼서 의학 용어를 일상적으로 쓰는 제 모습을 상상하면 의욕이 더 생겨요.”
엔젤인널스에서는 간호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찾아보며 간호사의 역할과 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우기도 한다. 학생들은 아산병원에서 만든 ‘간호사의 하루’라는 영상을 보면서 병원에서 간호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또 이투스에서 만든 간호 다큐멘터리 영상을 통해 간호학과를 졸업한 후 간호사라는 직업 외에도 보건교사나 공무원, 보험회사 직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한다. 


미세먼지 식중독 감기 주제로 보건소식지 게재
엔젤인널스 회원들은 건강한 학교 생활을 위한 보건소식지를 만들어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학생들은 동아리를 3개 모듬으로 나누어 계절에 맞게 다양한 주제로 보건소식지를 구성했다. 엔젤인널스 1모듬에서는 미세먼지를 주제로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과 미세먼지의 원인, 예방법에 대해 조사했다. 김지우양은 “미세먼지에 대해 조사하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됐어요. 미세먼지는 자동차 매연, 가정에서 요리할 때, 공장과 중국 등지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미세먼지와 화학성분, 균 등이 섞여 인체에 암을 유발할 수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여름철 식중독이 한창 유행일 때는 식중독을 주제로 보건소식지를 구성했다. 임수빈양은 “식중독은 매우 흔하면서 위험한 병인데도 그 증상을 모르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희 2모듬에서는 식중독의 증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빨리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했어요”라고 말했다. 엔젤인널스 3모듬은 환절기와 겨울철에 유행하는 감기를 주제로 보건소식지를 만들었다. 임윤서양은 “감기는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대비해야 할 것들도 많아요. 저희는 예방법 중심으로 자료를 조사했어요. 사람들이 환경을 함부로 쓸수록 더욱 독한 감기 바이러스가 생기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즐거움 느껴
미세먼지나 식중독, 감기와 같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주제에 대해 동아리 회원들은 일반인이 아닌 간호사라는 입장에서 바라보며 새로운 것들을 배웠다고 한다. “교과목으로 배울 때는 수동적으로 지식을 습득하다보니 흥미를 불러오기 힘들었는데, 저희가 친구들에게 무언가를 직접 제안하고 그들의 건강을 위해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찾으면서 큰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자율동아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보람과 감동이라고 생각해요.” 동아리 회장 임윤서양이 말했다. 동아리 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읽은 책에서 ‘전인간호’라는 글을 읽고 감동했다는 회원들은 환자가 똑같은 문제로 다시 병원을 찾는 일이 없도록 환자들을 잘 돌보고, 환자와 더욱 공감하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회장 임윤서(2학년)양
저는 중학교 때 이태석 신부님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감동을 받아 그때부터 간호사를 꿈꾸게 됐어요. 간호동아리를 처음 기획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모여서 ‘내가 이 친구들을 잘 이끌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어요. 다행히 친구들과 동생들이 너무 잘 따라줘서 처음에 계획했던 활동을 모두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친구들과 새로운 활동을 기획하고 논의하면서 리더쉽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됐어요. 다른 사람들이 시키는 게 아니라 학생들끼리 기획하고 실행하는 활동이라 미흡한 점들도 많겠지만 우리들끼리 해냈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차장 김지우(2학년)양
간호동아리를 하면서 몰랐던 의학 용어를 알게 되고 간호학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입시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아직 입학하지 않았지만 간호사의 자질이 무엇인지 간접적으로나마 알게 되어서 매우 뿌듯합니다.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한해를 되돌아보면 이 동아리 활동이 제일 의미있고 즐거운 활동이었다고 생각해요. 저는 병원에서 일하는 임상 간호사가 되고 싶어요. 


회원 임수빈(2학년)양
제 꿈이 물리치료사라서 진로가 간호사가 아니지만 의료 분야라서 함께 활동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간호사 쪽 진로도 함께 생각해보게 됐어요. 간호사의 하루를 보면서 매우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제 동생이 어렸을 때부터 자주 다쳐서 물리치료를 많이 받았는데 매번 치료를 받을 때마다 힘들고 불편해했어요. 그때 저는 제가 나중에 물리치료사가 돼서 환자들을 더 편하게 치료받게 해주고 싶어서 물리치료사를 꿈꾸게 됐어요. 


회원 박소희(1학년)양
혼자 공부하게 되면 나태해져서 준비하기가 힘든데, 동아리에 와서 선배님들과 함께 활동을 하니까 구체적인 목표를 잡게 돼서 좋아요. 선배님들이 후배들을 잘 챙겨주시고 보고서를 함께 쓰도록 이끌어줬어요. 저는 할머니 할아버지랑 매우 친했는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 그동안 못해드린 것만 생각나서 슬펐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팔에 힘이 없으셔서 식사하기 힘드실 때 도와드리고 싶어서 요양원 봉사를 가게 됐어요. 힘들고 아픈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 간호사를 꿈꾸게 됐고요. 요양원에 가면 식사를 도와드리고 요양원 청소를 해드리고 연극을 준비해서 공연하는 일도 했어요. 이 동아리를 하면서 꼭 간호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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