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학기도 훌쩍 지나 버리고 중학교 시절의 반 이상을 보낸 중2 학생들과 특히 고등학교 입학을 눈앞에 둔 중3 학생들에게 고등학교에서의 공부는 생각만 해도 큰 부담과 걱정으로 다가온다. 그중 영어는 초등학교 때부터 오랫동안 공부해왔지만 아무리 해도 끝이 없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어려움을 체감하게 되는 과목이라고들 한다. 앞으로 고등학교에서의 영어 공부가 걱정되고 막막한 생각이드는 중학생을 위해 영어 잘하는 우리지역 선배 멘토에게 그 공부법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이름: 이기준
학교: 주엽고등학교 2학년
영어 성적: 2학년 2학기 내신 1등급
영어 공부량: 일주일에 8시간
특별 활동: 과학 실험 동아리 ‘유레카’
현재 학원 수강: 유(有)
Q. 영어를 잘하는 비결은 무엇인지
어려서부터 영어를 열심히 공부했다거나 영어에 흥미가 많다거나 하진 않지만, 수업시간에 성실히 임하고 주어진 과제를 꼼꼼히 하는 편이기 때문에 영어 성적이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무엇보다 단어 공부를 꾸준히 하는 것과 할 때는 잘 느끼지 못했었는데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 문장에서 주어와 동사를 찾는 등의 구문 연습을 열심히 한 것이 고등학교에서의 영어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Q. 나의 영어 공부법을 소개한다면
일주일에 8시간 정도 공부를 하는데요, 평소에는 2시간씩 4회로 나눠서 학교와 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위주로 합니다. 수업 시간에 몰랐던 단어나 새로 배운 문법을 다시 한번 살피고 꼼꼼하게 암기하지요. 시험 기간에는 학교수업시간에 한 교재를 반복해서 읽으면서 모르는 내용이 없는지 확인하고 교재에 나오는 단어와 문법을 다시 살펴보고 확실하게 암기합니다. 평소 외국 영화를 볼 때 열심히 들으려고 하고 귀로 들리는 영어 단어나 문장이 어떻게 한국어로 해석됐는지 살피는 편인데 영어 어휘와 표현, 듣기 공부에 도움이 되지요.
Q. 공부하면서 고민과 어려움은 없었는지, 있었다면 그 해결책은 무엇이었나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 수학인데요, 그래서 한때 왜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지 생각하면서 공부하기가 싫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로 기억하는데요, 그때 부모님께 왜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학원도 가기 싫다고 했었던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 그때 해주신 말씀은 국제화 시대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고 지금은 하고 싶은 공부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다 도움이 되는 순간이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고민하고 다시 생각해 보니, 해야겠다는 목적의식이 생겼고 계속 놓지 않고 하게 되었죠. 그렇게 하다 보니 영어 문법 같은 경우는 공식을 대입하면 딱 떨어지는 수학처럼 문법을 숙지하고 암기해 문제에 적용을 시키는 것이어서 쉽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중학교 영어에서 특히 어떤 부분을 잘 해두어야 한다고 여기는지
중학교에서는 문법에 중점을 두었다면 고등학교에서는 독해에 중점을 둡니다. 독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지문 내용도 상당히 어려워지죠. 독해를 잘하기 위해선 문법의 기초가 잘 닦여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문장에서 주어와 동사 같은 문장 성분을 잘 구분해 내고 문장을 분석하는 연습을 많이 해두면 독해를 할 때 훨씬 더 정확하고 수월하게 할 수 있지요. 긴 문장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주어 동사를 파악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어요. 그렇게 중학교 때 구문 연습을 하면서 여러 다양한 종류의 문장을 접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죠. 하지만 고등학교에서 문법을 자세히 하기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중학교 때 잘 해두면 좋을 것 같아요. 또 하나 요즘 제가 계속 느끼는 아쉬운 점이기도 한데요, 어휘의 양을 최대한 많이 늘리는 것이 중요해요. 고등학교에서 접하는 문장이나 지문에 나오는 단어는 상당히 어렵고 또 그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어휘를 미리 폭넓고 다양하게 공부해 둔다면 많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예비 고1· 중등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고등학교에 가면 처음 모의고사라는 시험을 보게 되고 그 후로도 계속 많이 보게 되지요. 예비 고1 후배들에게 아직은 어려울 수 있지만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오는지 미리 접해보고 풀어본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해주고 싶어요. 모의고사에서도 역시 단어가 관건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남은 기간 동안 어휘 공부 많이 해두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본격적으로 대입을 위한 준비를 하게 되는데 어떤 유형으로 입시를 치르겠다는 생각이 있다 하더라도 내신 대비는 확실히 해두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또, 너무 진로와 관련된 동아리만 생각하지 말고 관심 있고 하고 싶은 분야의 동아리를 깊이 있게 주도적으로 해보는 경험을 해보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중학교 후배들에게는 고등학교에 가면 공부해야 하는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중학교 때부터 미리미리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애기해주고 싶어요. 평소에 하는 것이 힘들다면 시험 기간만이라도 목표와 계획을 세워 집중해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면 좋겠습니다.
Q. 나에게 영어란
좋아해서 잘하게 된 과목은 아니지만 하면 할수록 친해지게 됐고 고등학교 와서 더 필요성을 느끼며 관심을 두게 된 과목이죠. 예전에는 다른 과목을 공부할 때 영어 단어나 표현이 나오면 그냥 무심히 흘렸지만, 요즘에는 무슨 뜻인지 궁금하고 찾아보게 되지요. 그런 의미에서 영어란 처음에 잘 몰랐을 때는 그냥 싫었지만 가까이하면 할수록 어느 순간 편안해지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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