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파주지역 수시합격자 릴레이 인터뷰 3 _ 고려대 건축환경공학과 합격한 주엽고 이근원 학생>

“사업 제안서 회사에 제출도…성적도 중요하지만 내 꿈을 포기할 순 없었죠”

지역내일 2018-01-26

대학 입학 수시모집 비율이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올해 전체 정원의 73.3%였던 수시 비율은 2019학년도에 76.2%로 상향 조정된다. 정시 보다는 수시로 대학 가는 경우가 많다 보니 나에게 적합한 수시 전형 전략을 짜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일산 내일신문은 2018학년도 대입시에서 수시 합격한 고양 파주 관내 일반고등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꿈을 향한 열정으로 합격의 기쁨

단순히 성적 위주의 줄 세우기식 선발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이 가진 자기 주도성, 소질과 적성, 발전 가능성의 잠재역량을 평가하여, 우수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 바로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취지이다. 주엽고 3학년 이근원군은 고려대 일반전형(학생부 종합전형)으로 건축사회환경공학과에 합격했다. “내신 성적이 만족할 만큼 잘 나오지는 않았어요. 고 2, 고3때 2.5등급 정도. 사실 어느 대학에 들어가느냐 보다는 제 꿈에 대한 관심이 더 컸던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일이 명확했기 때문에 그 시간에 성적보다는 제 꿈을 실현하는데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부었죠.”

이군의 포트폴리오를 자세히 살펴 보면 비교과 및 진로 활동 사항들이 눈에 두드러진다. 특히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 모델로 발전시켜 회사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기까지 했는데 이는 결코 고등학생으로서 쉽게 해낼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스스로 발견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자신의 꿈을 구체화 시키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스스로 잠재역량을 키워나간 이군. 학종의 당초 취지에 적합한 지원자라는 사실을 면접관들이 간과했을 리 없다.

“어렸을 때부터 궁금한 것이 생기면 전공 서적까지 샅샅이 뒤져 알아봐야 직성이 풀렸죠. 고등학교 들어와서는 AI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독자적인 감정을 보유한 AI’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겼고, 그것을 구현하기 위해 C#언어 등 객체지향프로그래밍을 배워가며 계획을 구체화 시켰죠. 연구를 통해 사업 모델도 만들고 여러 기업에 제안서도 내보았죠. 실현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로 거절당했지만 이후 보완하여 크라우드 펀딩을 공개, 진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돌아보면 고교시절은 제 꿈에 한 층 다가간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비교과 활동 통해 무엇을 배웠는가

이군은 어릴 때부터 과학을 좋아했다. 비교과 활동을 비롯한 진로활동 모두가 과학과 연관되어 있다. 취미생활로 3년간 해왔던 격투기를 하면서도 과학의 원리에 집착했다. 궁금한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이군은 과학적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고교대학연계심화과정을 수강했다. 그 결과 물리 교과최우수상과 물리 창의력 신장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교내 과학동아리 활동(SEED)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시에서 열리는 꿈돌이 과학축제에는 동아리 단원들과 함께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3학년때는 K-Mooc(대학강좌를 듣고 연구하는 모임) 활동을 했다. “대회와 동아리 활동에서 수상 실적이 저조하다고 초조해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실 대회나 동아리 활동을 하다 참여 자체가 자신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대학 면접에서 동아리 활동 관련 질문을 할 때 성과 보다는 과정상 어려웠던 점, 갈등 해결 등을 중심으로 면접관들이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질문 아끼지 마세요!

“수업 시간에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궁금한 점이 있을 때면 망설이지 않고 질문을 했다. 그러면 선생님께서도 또 최선을 다해 답변해주시고 그러면서 선생님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할 수 있었는데 그 것이 생활기록부에 좋은 말씀으로 이어진 것 같다”. 성실한 수업 자세 덕분에 수학과목은 고1때 낮은 등급이었으나 수능에서는 1등급을 차지할 만큼 크게 성적이 향상되었다. “영어와 국어 수능은 각각 1등급, 2등급이었다. 영어의 경우 혼자 공부를 했으며 국어의 경우 평소에 비문학을 많이 읽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생기부 배경 면접 질문

면접은 제시문 면접과 생기부 면접 두 개로 나눠 진행되었는데 생기부 면접의 경우 3학년 때 반장을 하며 수험생으로서 두 역할이 충돌했을 텐데 어려움을 어떻게 조절했느냐? 동아리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전공 관련 대회를 열 수 있다면 무슨 대회를 개최하겠느냐? 그 대회를 열기 위해 학교를 어떻게 설득하겠느냐? 인상 깊었던 봉사 활동은? 등이 있었다.


“자신의 길을 모색하세요!”

고3이 되면 마음이 급해져 그 동안 노력했던 것을 쉽게 놓아버리는 친구들을 많이 목격했다. 교과와 비교과를 모두 챙기는 일이 절대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둘 중 하나를 취하는 것 보다는 어중간하게 두 개를 다 품고 갈 것을 권한다. 포기하지 않으면 나중에 선택의 폭은 상대적으로 넓어지기 때문이다. 대회 또한 학교 대회가 전부가 아니다. 주도적으로 일을 진행하고 싶다면 교외 대회에 참여할 것을 권한다. 전공 분야와 상관없는 음악이어도 괜찮다.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고교시절 자신의 길을 모색하는 경험. 그 것이야말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김유경 리포터 moraga2012@gma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