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을 위한 우리지역 선배 멘토에게 듣는 과학 공부법-ⓛ]

“수업에 충실하며 배경 지식 쌓을 수 있는 책 많이 읽었으면 해요!”

권혜주 리포터 2018-01-12

어느새 중학교 시절의 반 이상을 보낸 중2 학생들과 특히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중3 학생들에게 고등학교에서의 공부는 생각만 해도 큰 부담과 걱정으로 다가온다. 그중 과학은 중학교 3년간 배운 내용을 1학년 때는 공통과학으로, 2학년에서는 지구과학, 생명과학, 물리, 화학으로 나누어 심화해 배우게 되므로 중학교 때 배운 내용을 잘 이해하고 기억해 두는 게 중요하다고들 한다. 앞으로 고등학교에서의 과학 공부가 걱정되고 막막한 생각이 드는 중학생을 위해 과학 잘하는 우리지역 선배 멘토에게 그 공부법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이름: 지소희
학교: 정발고등학교 2학년
과학 성적: 2학년 2학기 말 내신(생명과학, 물리, 화학, 지학) & 모의고사 1등급
과학 공부량: 평균 일주일에 15시간
특별 활동: 정규동아리 ‘펩시(과학 실험)’, 자율동아리 ‘드림(중등 대상 과학 재능기부 수업)’
현재 학원 수강: 무(無)


Q. 과학을 좋아하게 된 계기와 잘하는 비결은
중학교 1학년 때 한다고 했는데 시험 점수가 좋지 않아 실망이 컸지요. 그때 어떻게든 성적을 올리려고 기를 쓰고 공부한 이후부터 과학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열심히 노력했고 점수가 잘 나오니까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과학 관련해 여러 가지를 찾아보며 적극적으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 그렇게 했기에 지금 과학을 좋아하고 잘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Q. 나의 과학 공부법을 소개한다면
인터넷을 활용해 공부하는 편인데요, 인터넷에 워낙 좋은 정보들이 많아 도움을 많이 받아요. 인터넷에서 영어로 된 과학 관련 뉴스 같은 경우 영어 공부도 되고 요즘 과학에서 쟁점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 자주 찾아보지요. 평소에는 교과서와 학교에서 받은 프린트로 복습 위주의 개념공부를 깊이 있게 하고, 시험 기간에는 모의고사 기출 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풀면서 공부한 내용을 확인하는 데 집중합니다. 또, 모르는 문제는 학교 선생님께 질문하거나 인터넷 강의를 통해 해결해요. 


Q. 과학 공부하면서 고민과 슬럼프는 없었는지, 있었다면 그 해결책은 무엇이었나
고등학교 2학년 1학기 말 시험에서 과학 중 한 과목 성적이 잘 안 나온 거예요. 1학년 때는 잘했던 과목이었기에 그때 정말 엄청난 슬럼프를 겪었죠. 1학년 공통과학으로 배울 때와 다르게 2학년부터 지학, 물리, 이렇게 한 과목씩 세분화해 배우니까 그 내용의 수준 격차도 컸고 제 공부의 한계점이 드러난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교과서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다 챙기지 못했고 구멍 난 부분이 있었던 거지요. 의욕이 많이 꺾였지만 여름 방학을 시작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2학기 때 배울 내용을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미리 공부했어요. 그러면서 그때 잘 몰랐던 부분과 보완해야 할 부분을 학기 중 수업 시간을 통해 집중적으로 공부했지요. 다행히 결과가 좋았습니다.    


Q. 중학교 과학에서 특히 어떤 부분을 잘 해두면 좋은지와 그 이유
고등학교에서는 학교마다 조금 다르지만, 중학교 3년간 배운 물리, 화학, 생물, 지학을 1학년 때 공통과학으로 다루고 2학년부터는 문과와 이과 선택에 따라 세분화해 깊이 있게 다루게 됩니다. 그래서 중학교 때는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충실히 공부하면서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과학 관련 책을 최대한 많이 읽는 게 고등학교 과학을 하는 데 도움이 되지요. 중학생을 대상으로 지학, 물리, 화학 등을 재미있고 쉽게 알려주는 기본적인 책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그런 것들을 많이 접하면 좋겠다는 얘기 해주고 싶어요.    


 
Q. 중학교 때 읽었던 책 중 과학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된 책을 꼽는다면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라는 책을 추천해 주고 싶은데요, 처음 생물을 접하는 학생들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생명과학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분야에 어떤 직업이 있고 또 어떤 일들이 쟁점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재미도 있으면서 얻는 것도 많지요. ‘파인만의 여섯 가지 물리 이야기’는 물리를 좀 어렵게 느끼는 학생들에게 권해주고 싶어요. 물리 영역이 좀 어렵기도 하고 재미없는 편인데 기초적인 물리의 법칙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게 해주지요.  


Q. 예비 고1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고등학교에 오면 중학교와는 확연하게 다른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중학교에서 했던 공부 수준에 만족하거나 머무르지 말고 수업에 더 충실하며 절대 복습을 까먹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또, 방학 때는 다음 학기 과정의 내용을 미리 살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미리 전체적인 내용을 공부하면서 자기가 잘 모르는 부분, 약한 부분을 점검하고 학교 수업을 들으면 더 잘 집중하게 되고 자신의 실력을 쌓는 데 도움이 많이 되지요.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고등학교 생활을 위해서는 앞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를 미리 생각해 그것과 관련된 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진로를 정하고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답니다.   


Q. 나에게 과학이란
중학교 때 과학을 좋아하고 잘하게 되면서부터 이과를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이 생겼지요. 그래서 과학 중점반이 있는 정발고등학교를 1순위로 선택했고요. 그런 의미에서 과학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동반자라고 말하고 싶어요. 가끔 관계가 멀어질 때도 있지만 그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면서 더 단단해지는 과학은 제게 그런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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