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라는 학문은 수학 기호로 표현된 언어를 공부하는 것입니다. 즉 수학 공부를 한다는 것은 국어 공부를 한다는 것입니다. 국어공부를 한다고 하면 주제문을 찾고 그 주제와 관련한 논지전개방식과 내용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또한 각 내용들의 논리적인 관계를 파악하여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본질입니다. 수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수학 문제를 풀 때 해당 문제를 보고 그 문제의 핵심 개념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각 조건과 단서들의 논리적 인과관계를 파악하여 전체 풀이의 방향을 설정하고 풀이를 완성하게 됩니다. 이는 그 어렵다는 수리논술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생들과 상담을 해보면 국어공부와 수학공부가 전혀 다르다고 하지만 각 문제를 분석해보면 결국 같은 맥락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결국 독해력
수능에서 어렵다고 하는 문항이 대표적으로 21번, 29번, 30번인데 이 문항들이 왜 어려울까를 생각해보면 해석과 추론을 요구하는 문항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해석과 추론능력이라는 것을 어떻게 길러야 할지 역으로 생각해보면 결국 문제 독해력이라고 할 수 있고, 고득점 학생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독해력이 좋습니다. 결국 읽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논리적인 분석을 통해 해석과 추론까지 가능하다는 뜻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수학을 잘하려면 수학적 감각이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감각이 있다고 하여 고난도 수학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감각이 좀 떨어져도 독해력을 바탕으로 한 분석능력이 좋은 학생이 어려운 수학 시험에서 고득점을 할 수 있으며, 감각이 뛰어나지만 정확한 독해력이 없는 학생은 난이도에 따라 점수 기복이 심합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을 가르칠 때 항상 색깔펜을 활용하여 문제를 읽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노력합니다. 만일 아이가 수학을 정말 잘하고 싶다고 한다면 수학을 국어공부 하듯이 해보셨으면 합니다.
일산 신의한수학원 수학담당 남영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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