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사먹는 음식에 대한 최고의 찬사가 있다면 바로 ‘집 밥 같다!’라는 말이 아닐까. 비록 화려하거나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한 술 입에 넣으면 금세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소박한 밥상. 일산 풍동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 ‘침이 고인다’에 가면 엄마가 정성 들여 만든 집 밥이 떠오른다.
천연 재료로만 만든다
소박한 엄마의 밥상을 떠올리게 한 이 식당의 쉐프는 예상과 달리 20대 젊은 아가씨였다. 보통의 젊은이답지 않게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맛 대신 소박하고 담백한 음식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궁금해졌다. “제가 원래 화학조미료에 대한 심한 알러지가 있어요. 모든 음식이 쉐프의 입을 거쳐야 하다 보니 음식을 만들 때 모든 재료를 천연 유기농으로만 사용하게 됐어요.” 침이 고인다 오너쉐프인 윤경민씨가 말한다. 육수는 물론 소스까지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은 기본. 식용유 사용도 가능하면 닭고기요리 기름으로 대체한다. 계란은 유정란만을 사용하며 모든 채소는 윤씨의 조부모 밭에서 직접 조달해 사용한다.
다국적 브런치 메뉴 제대로 즐긴다
서양에서 브런치 메뉴로 인기 있다는 ‘에그 베네딕트’를 주문했더니 수란과 함께 구운 감자와 샐러드가 나오는데 그 맛이 매우 담백하다. 수란 위에 살짝 끼얹어진 홀랜다이즈 소스는 쉐프가 직접 만든 것으로 톡 터져 나온 노른자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침식사로 많이 먹는다는 ‘샥슈카’는 이 집의 대표 메뉴다. 새콤한 토마토소스와 고소한 치즈, 다양한 야채를 넙적한 팬에 한 데 넣어 조리한 샥슈카는 그 맛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따끈한 ‘닭고기 크림 스튜와 빵’ 요리는 쌀쌀한 날씨에 제격이며, 신선한 해산물과 우동 면을 한데 섞어 내어 놓는 ‘우동 해산물 샐러드’는 그 맛이 매우 특별하다.
디저트도 인기 메뉴
브런치 메뉴로는 프랑스식 샌드위치 ‘크로크무슈와 샐러드’가 있으며(8,500원), 구운 바나나와 홈메이드 리코타 치즈를 곁들인 프렌치토스트는 1만1,500원에 판매된다. 샥슈카는 1만1,000원이며 우동 해산물 샐러드는 1만2,500원이다. 모든 브런치 세트 메뉴는 커피 또는 음료가 포함된다. 디저트도 천연버터와 유정란을 사용해 만들었는데 스콘(2,500원)과 브라우니와 아이스크림(4,800원)이 있으며 당근 케잌(1 피스 5,500원)도 찾는 이들이 많은 인기 메뉴다.
주소: 일산 동구 숲속마을 2로 128
연락처: 031-903-3251
운영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 (주말 오전 10시~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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