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_ 2017 STEAM 우수 프로그램 공모대회 장려상 서울신곡초등학교 오지현, 김예슬 교사]

“교사와 학생 모두 재밌는 수업 만들고 싶어요”

송정순 리포터 2017-11-16

서울신곡초등학교(교장 고관희) 오지현, 김예슬 교사가 지난 10월 24일 ‘2017 STEAM 우수 프로그램 공모대회’에서 장려상(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주최한 이번 대회에 30팀 89명이 지원했으며 공모주제는 ‘실생활과 연계된 자유주제로 STEAM 프로그램 개발’이었다. 1차 서류심사, 2차 발표심사를 거쳐 선정된 오지현, 김예슬 교사의 프로그램은 ‘우리는 안내견 후원가’이다.  



과학·미술·실과 과목 융합
“학생들이 학습을 할 때 해야 하는 이유를 알지 못한 채 교과서에 나와 있으니 지식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요. 불이 켜지도록 전기회로를 구성하는 것도 목적 없이 불이 켜지게만 한다면 학생들이 깊은 흥미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2017 STEAM 우수 프로그램 공모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서울신곡초등학교 오지현, 김예슬 교사는 학생들이 배우는 의미를 알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을 만들고자 2년 동안 스팀 교사 연구회에 참여하고 이번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했다.
공모전에 당선된 프로그램은 ‘우리는 안내견 후원가’이다. 3차시 수업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우연히 안내견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먼저 수업 전에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안내견의 역할을 이해하고 양성과정을 학습한다. 또한 모둠별로 안내견 한 마리의 이름과 성격, 생김새 등을 관찰한다. 이후 수업 시간에 안내견 후원가로서 밤에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불이 켜지는 안내견 장비를 3D로 만들어 안내견 학교에 선물로 보내고, 안내견이 직접 사용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확인한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전지와 전구, 전선을 연결해 전구에 불이 켜지는 조건을 배우는 과학 이론을 접목하고, 장비와 이름표를 디자인하며 미술을 융합하고, 3D 프린터로 이름표를 출력하며 프로그래밍 과정도 체험하는 STEAM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이 수업은 상황제시, 창의적 설계, 감성적 체험이라는 STEAM 준거에 따라 구성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안내견과 시각장애인이 밤에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라는 상황을 제시하고 안내견의 하네스 목줄에 불을 켜고 끌 수 있는 장치를 만들고 이를 디자인하는 창의적 설계의 과정을 거칩니다. 그 과정에서 즐거움과 안내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STEAM, 가르치는 재미가 있는 교육방법
올해로 교직경력 6년차인 오지현 교사와 경력 2년차 김예슬 교사는 서울신곡초등학교 STEAM 교사 연구회에서 2년 연속 활동하고 있다. 이곳에서 지난해에는 약리도와 포켓몬스터의 잉어킹을 연관 지어 생물의 성장, 조선 사회의 문학, 3D 펜으로 약리도 안경 만들기를 했다. 올해는 신윤복의 월하정인 그림과 관련해 달의 이동을 배우고, 비밀 편지 쓰기, 프랙탈, LED 등불 만들기를 했다.
서울신곡초 STEAM 교사 연구회에서는 STEAM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평소 길을 가다 보이는 모든 것을 수업에 이용하기 위해 고민한다. 최근에는 새로운 도구가 개발돼 수업 활용 범위도 넓어졌고 아이들 또한 새로운 도구에 호기심을 가지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한다. 여기에 STEAM 수업을 위한 교사 연수와 3D 프린팅 교사 직무 연수 등 활용하고자 마음만 먹으면 자료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지만 수업하는 즐거움이 더 큽니다. 여러 가지 과목을 융합했을 때 아이들도 수업하는 재미를 느끼고 교사도 즐겁게 참여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수업하는 즐거움이 있어요. STEAM 수업은 교육과정 재구성이 필수이기 때문에 교육과정 재구성을 강조하는 요즘의 교육 경향과도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STEAM 교육을 계속하면서 재미와 실제성이 깃든 수업을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STEAM 우수 프로그램 공모대회나 STEAM교사 연구회에 도전하고 싶다면 주변에서 수업 아이디어를 얻을 것을 당부했다.
“수업의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 가장 핵심 포인트입니다. 이것을 얻기 위해서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살핀다면 눈에 보일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스팀의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재미있는 수업거리가 많습니다. 공모전에 출전하는 것이 부담되기도 하겠지만 장벽이 높지 않으니 도전하는 마음만으로도 다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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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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