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수능특강 8강 10번. 지문 문장에 as if they have a Teflon coat 라는 문구가 있다. 난 당연히 테플론 코팅을 생각했다. 그들은 마치 테플론을 한 번 코팅한 것처럼 서로 닿지 않으며 빠르게 효과적으로 움직인다.
그런데 해설에는 ‘그들은 마치 테플론 외투를 갖춘 것처럼’이라고 되어 있다. 테플론 외투? 테플론은 주로 금속에 입히는 피막으로, 친숙한 예가 프라이팬이다. 기름을 많이 두르지 않고도 음식이 달라붙지 않는다. 차체에도 많이 쓰이는데, 이 경우 쉽게 마모되지 않도록 해준다.
대표적 브랜드 테팔은 테플론과 알루미늄의 합성어다. 발수 기능 때문에 섬유에 테플론을 코팅하는 경우, 거의 건축용으로 쓰이며 의복으로 쓰이지 않는다고 한다.
테플론이 피부에 직접 닿을 경우 테플론에 함유된 PFC(Perfluolrochemicals)가 PFOA라는 치명적인 화학물질로 분해될 수 있고, 인체에 다량 축적되면 간암과 태아 기형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기술자들이 한 번 피막을 입히면 one coat 라고 하고, 두 번 입히면 two coat 라고 한다. 흔하게는 손톱의 매니큐어 위에 벗겨지지 않도록 덧칠하는 것을 탑코트라고 한다. 또 한 가지, 외투를 표현하고 싶었다면 as if they have ~ 보다는 as if they are wearing 으로 표현하는 게 더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수능특강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다 보면 어색한 문구가 많이 있다. 분명 완벽한 교재를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60만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필수로 거쳐야할 관문이니 만큼 더 꼼꼼이 걸러주길 바라는 것은 내 욕심일까?
올해 수능을 치르는 아이에게 이상하지 않더냐고 물었더니 얼음으로 호텔도 짓는데 이상할 게 뭐가 있냐고 한다. 하기사 이토록 CG가 발달된 세상. 온갖 공상과학 영화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데... 내가 상상력이 부족한 걸까? 아니면 저들의 논리력이 부족한 걸까?
얘들아. 해설이 정확하든 않든 되도록이면 해설은 아주 급할 때 아니면 보지 말아라. 그럼 모두들 수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라며.
이선화원장
리앤제이 러닝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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