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필자가 알고 있던 대다수 수업의 모습은 전달하고 전달 받는 것이다. 이 양상의 전제에서 수업이란, 누군가의 지식 내지는 기술을 거의 ‘일방적’으로 타인에게 전달하고 ‘일방적’으로 타인으로부터 전달을 받는 방식이다. 오늘 필자가 말하고자 함은 이런 방식의 수업을 부정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과연 그것만이 옳은 방법이었을까 하는 것이다.
물론 적지 않은 학생들이 혼자 공부하는 방법이나, 수업에서 전달받고 응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을 것이고 또한 실천하고 있을 것이겠지만, 안타깝게도 필자의 오랜 학원 현장 수업경험을 돌이켜 보면 그렇지 못한 학생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문제이다.
올해 역시 근 10개월 동안 고3 국어 수업을 진행하면서 수업방식에 회의가 들었던 부분이 있는데,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수업에서 전달받은 내용을 실전에 적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전달하는 내용’의 이해와 숙지와는 별개의 문제였다. 즉, 문학 지문에 대한 접근 방법, 비문학 지문을 읽을 때 신경 써야 할 부분, 선지 분석의 사례를 줄줄이 외우면서도 실제로 글을 읽고 문제를 풀 때에는 수업전의 방식으로 돌아가는 기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는 결국 전달받기 전의 모습과 전달 받은 후의 모습에 차이가 없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전달받은 자가 수업 후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전달받은 자는 전달만 받았기 때문이고, 전달하는 자는 무엇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집착했기 때문이다. 주는 사람이 바뀌어야 받는 사람이 바뀐다. 즉 전달자의 역할은 전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달을 받는 자’에서 전달 받은 것을 ‘실천하는 자’로 변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프로 공부 메이커’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가 아닐까 한다. 다시 말해 필자가 생각하는 바른 수업이란 가장 타당한 해결과정을 제시해 주는 것이며, 또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방법을 깨우치게 해주고, 다시 그것이 실제로 실천되고 있는지를 확인해주는 것이다. 그럼 다음 글에서 실 사례를 통해 ‘실천하는 자’로 바뀌는 과정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정율사관학원
이태경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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