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중학교(교장 윤일수) 1~3학년 16명의 학생들은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 서울특별시교육청양천도서관이 지원하는 ‘학교와 함께하는 독서·문화 프로그램 손전화기 속 마을이야기’에 참여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영상 제작법, 기획 및 취재를 거쳐 촬영 기획서를 짜고 영상작품을 만들기까지 그 현장을 찾았다.
스마트폰으로 마을 구석구석 촬영
“학교 탐방을 하려고 저녁 늦게까지 찍은 거 같은데 걸어다니는 CCTV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원래를 퀴즈를 풀면서 학교를 소개하는 거였는데 촬영시간이 전적으로 부족해서 생략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촬영기획서인데. 촬영이 가능한지 안 한지, 섭외나 장소헌팅, 스케줄 등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지난 10월 19일 양정중학교 도서관에서는 학생들이 핸드폰으로 직접 찍고 편집한 영상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Look Around some school in”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양천구에 있는 초·중·고등학교를 소개했는데 김승록 영화감독과 어느 영화 평가회 못지않은 날카로운 피드백과 평가가 이어진다.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스마트 기기가 대중화되면서 1인 미디어 시대로 스마트폰으로 만든 영상이 각광받고 있다. 값비싼 장비나 전문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영상물을 만들어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되면서 학교와 도서관이 연계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영상 수업이 개설되고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양천도서관에서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손전화기 속 마을이야기’를 주제로 학교와 함께하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열었다. 양천구에서는 신서중학교, 영도중학교, 양정중학교가 참여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양천도서관 김정애 팀장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영상물을 만들면서 마을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며 “실제 전철역 역무원, 전통시장에서 상인 인터뷰, 양천의 공원을 소개하는 영상 등 아이들이 만든 영상물은 북페스티벌에서 홍보한다”고 설명했다.
영화감독의 꿈, 스마트폰으로 경험해
영상에는 학생들이 담은 마을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 영상을 만들기 위해 김승록 다큐멘터리 감독과 수업을 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영상과 사진을 찍는 방법, 스토리 보드를 만드는 촬영기획서를 배웠다. 때로는 메서드 연기도 배우고 함께 해보기도 하며 영화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영상물 제작을 위해 마을의 문화와 역사 혹은 인물 등 무엇을 담을 것인지 팀을 나눠 발표하고 영상을 촬영해 편집해보기로 했다. 아이들이 선택한 주제는 양정중학교의 역사와 전통 소개, 양천구에 있는 학교 돌아보기, 양천구 대표공원 파리공원 둘러보기 등이었다.
영화 관련 수업이다 보니 주로 영화감독이나 영화평론가를 꿈꾸는 친구들이 많이 참여했다. 직접 배우가 돼 연기도 해보고 서로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는 방법도 배우고 그것을 피드백하면서 아이들은 미래의 꿈에 한 발짝 다가 갈 수 있었다.
미니 인터뷰
안현준 학생(1학년)
“영상편집하는 기술 익혔어요”
수업 시간에 배운 편집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찍고 편집하는 것이 처음이라 서툴지만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양천구의 대표 공원인 파리공원을 주제로 촬영기획서를 짜면서 시계, 에펠탑, 개선문, 운동기구 등 무엇을 찍으면 관심을 가질까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안현수 학생(3학년)
“영화감독의 꿈 미리 경험해요”
어릴 때 공상과학 영화를 자주 봤는데 촬영하는 것에 관심이 많아 이 수업을 신청하게 됐습니다. 영상을 찍을 때 미리 촬영기획서를 잘 세워야 실행 가능한 영상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영상을 촬영하면서 알게 됐고 영화감독의 꿈을 미리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박성준 학생(3학년)
“영상에 어떤 기술을 썼는지 관심있게 봐요”
비디오 에디터를 활용해 편집하는 기술을 배운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영화에 대해 배우고 나니까 영상을 볼 때마다 어떤 기술을 썼는지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됩니다. 이제 영상을 만드는데 배운 것을 활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구경모 학생(2학년)
“영화제작의 어려움에 대해 생각했어요”
영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도서관에서 직접 감독님이 오셔서 수업한다는 것을 듣고 신청했습니다. 1~2시간 영화보고 나면 재미있다 없다로 끝이었는데 이 수업에 참여하면서 연기도 하고 영상 편집을 배우면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창균 학생(2학년)
“영상편집가의 꿈 경험하는 시간됐어요”
영상편집가의 꿈을 미리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양정중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소개하는 영상을 친구들과 만들었는데 백주년기념관, 고등학교 도서관, 손기정 동상 등 학교 이곳저곳을 촬영하기 위해 돌아보면서 학교에 대해 자부심이 다시 생겨나는 시간이 됐습니다.
이준호 학생(2학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영화 만들고 싶어요”
영화감독의 꿈을 미리 경험하기 위해 이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영상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영향력 있는 영화감독이 되고 싶고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영상편집기술을 배우게 됐으니 잘 익혀서 UCC대회에 활용해보고 싶습니다.
백기웅 학생(2학년)
“영화평론가의 꿈 경험했어요”
편집기술 배우는 것이 어려웠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작업을 하다 보니 부자연스러운 장면도 있고 화질도 떨어져 아쉬워요. 친구들이 찍은 영화를 스토리, 배우, 촬영기법, 시간 등으로 나눠 감독님과 함께 평가하면서 영화평론가의 꿈을 미리 경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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