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무서운 날이다.
왜 무서울까요?~~ DNA 컴퓨터 때문이다.
무슨 소리지? 라고 웃으며 넘길 수도 있지만 아래 내용을 읽어보면 저처럼 무서워질 거다.
일반적으로 컴퓨터에 정보를 저장하고 읽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자석을 이용하는 방법과 빛을 사용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자석을 사용하여 정보를 저장하고 읽는 원리는 N극 S극의 방향에 따라 0, 1을 지정하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N극이 위쪽이면 0으로 하고, N극이 아래쪽이면 1로 하는 식으로 정보를 저장하고, 읽을 때는 그 반대로 하면 된다.
그리고 빛을 이용하여 정보를 저장하고 읽는 대표적인 방식이 CD인데요. CD면에 홈을 파는 방식으로 정보를 저장해요. 파인 홈 부분은 0, 안파인 부분은 1로 인식하게 하여 정보를 저장하고, 읽을 때는 두 빛을 쏘아 CD면에 부딪친 후 되돌아온 빛의 상태로 정보를 읽게 된다.
그런데 정보저장과 읽는 방식이 DNA컴퓨터가 무서운 것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조금 여유를 가지고 글을 마저 계속 읽어 주기 바랐다. 그럼 제가 왜 무서워하는지 그 이유를 곧 알게 될 것이다.
DNA 컴퓨터는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이 좀 독특하다.
DNA에는 아데닌(A),티민(T), 구아닌(G), 싸이토신(C)이라는 4종류의 염기가 있는데요. A 는 항상 T 하고만 결합하고, G는 항상 C하고만 결합을 하게 된다.
앞에서 본 자석을 이용한 저장방식이나 CD를 이용한 저장방식은 기본 경우의 수가 2이다.
그런데 DNA 컴퓨터는 A , T, G, C 가 모두 결합을 안 하고 있는 경우, A와 T만 결합한 경우, G와 C만 결합환 경우, A와T G와C 둘 다 결합한 경우가 있다. 이렇게 기본 경우의 수만 보더라도 그 수가 4이다.(기본 경우의 수를 따질 때 염기는 A,T,G,C 가 각 1개씩만 있다고 가정했습니다. ) 추가로 DNA는 엄청 긴 두 가닥으로 되어 있어서 A,T,G,C 결합들이 병렬적으로 일어나면 그 경우의 수는 무한대로 많아지게 된다. 그만큼 기존 컴퓨터보다 정보저장과 처리가 훨씬 탁월하다는 것이다. 또한 DNA컴퓨터는 기존컴퓨터와 달리 핵심부분이 엄청 가볍고, 에너지를 아주 조금만 사용하여 작동한다. 현재는 DNA 컴퓨터가 상용화되기엔 그 크기와 구조가 크고 복잡한 편이지만 조만간 아주 콤팩트하게 작아질 것이다.
그리고 DNA는 원래부터 생물 몸속에 있는 것이므로 생물 친화적이다. 인간은 멀지않은 미래에 DNA컴퓨터를 쉽게 생체 내에 이식할 수 있게 될 것이고, 몸속 이동도 자유롭게 컨트롤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언제든 생체 내에 이식된 DNA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편리한 생활하는 날이 도래 할 것이다.
위에서 열거한 내용들 때문에 DNA컴퓨터는 조만간 전 세계 컴퓨터 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러나 저는 걱정이 앞섭니다. 생체 내에 이식된 DNA 컴퓨터가 DNA변이를 일으킨다면 그 결과는 너무 엄청난 생물파괴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생물들은 몸속 DNA 의 명령을 따라서 생명유지에 필요한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다. 만약 그 명령이 잘못되면 생물체가 큰 병에 걸리거나 죽을 수도 있다. 그 실례로 각종 암, 당뇨병, 장애등은 대부분 DNA의 변이나 DNA의 잘못된 명령 때문에 나타날 수 있다.
너무 앞선 걱정일수도 있지만, 애니악(최초의 컴퓨터)이 만들어졌던 당시 사람들이 60년 후에 손안에 들어가는 아주 작은 컴퓨터인 스마트폰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그래서 저는 오늘처럼 DNA 컴퓨터를 생각하는 날이면 두렵고 무서운 맘이 든다.
이창과학전문학원
이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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