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하늘 쳐다보게 되는 요즘, 가을 향기 몰고 온 문화소식들

노준희 리포터 2017-09-13

하늘빛이 달라 보여서일까. 상쾌한 공기가 코끝에 스쳐서일까. 가을 향기 솔솔 풍기는 요즘이다. 성급히 가을로 들어섰나 싶어도 금세 깊어가는 가을과 마주할 것 같다.
소규모 갤러리가 부족한 아산에서 꾸준히 전시 공간을 운영해온 라인아트갤러리가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기획전을 열었다. 오랜만에 온양민속박물관에서는 야외공연을 유치한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전통공연예술로 공연 감상만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천안예술의전당은 9월의 끝자락에서 주목받는 첼리스트의 고혹적인 연주에 푹 빠져보는 시간을 준비했다. 


◆ 라인아트갤러리, 이병임 9번째 개인전 <색으로 말하다> 

충남예술인협의회인 ‘예인회’가 주관한 전시회 ‘색으로 말하다’가 라인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이병임 작가의 9번째 개인전이다. 오랫동안 작업해 온 화풍을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기획한 작가는 “30년 동안 그림을 그렸지만 최근에야 색의 진면을 알게 됐다”며 “색이 주는 환타지 속에서 강한 에너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예인회장이기도 한 이병임 작가는 “예인회는 작가들의 권익 옹호와 더불어 자주적으로 생각하고 협력하는 아산의 예술인으로서 시민들과 문화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라며 “이러한 노력으로 이번부터 라인아트갤러리에 문화센터와 갤러리 전시기획을 맡아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시는 건물 3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2층 ‘카페 그라또’에서는 다양한 공예수업이 가능한 문화센터를 운영하며 소품으로 활용 가능한 작품들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는 오픈 기념 무료강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병임 작가는 9월 27일 오후 3시부터 ‘작가와의 만남’을 열어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작가의 작품관과 그림세계, 관객들이 궁금한 작품 이야기를 펼칠 계획이다. 

기간 : 9월 28일(목)까지
장소 : 아산시 문화로 329 라인아트갤러리
문의 : 070-7557-4379


◆ 유네스코 등재된 전통공연예술 ‘신바람통신사: K-Music Envoy’ 개최

온양민속박물관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우수한 전통공연예술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사)노름마치예술단과 온양민속박물관은 9월 17일 오후 3시 온양민속박물관에서 ‘신바람통신사: K-Music Envoy’라는 공연을 개최한다.
신바람통신사: K-Music Envoy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2017년 세계무형유산활용 공모지원작으로 선정됐으며 이번 공연에서 유네스코 등재종목인 판소리(2003년), 처용무(2009년), 줄타기(2011년), 아리랑(2012), 농악(2014)을 선보인다. 또한 신명나는 리듬의 진도 북춤, 전통무용과 풍물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의 흥을 돋우며 우리나라 전통공연예술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보여 줄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우리 전통공연예술의 몸짓과 음악으로 언어 장벽을 넘어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복식과학학과 한국복식·규방공예 동호회인 ‘소곤이 연구회’가 천연염색 염재로도 쓰이는 다양한 종류의 꽃들로 꽃차 체험을 할 수 있게 시연을 마련한다. 관람료는 무료.

일시 : 9월 17일(일) 오후 3시
장소 : 온양민속박물관 야외무대
문의 : (사)노름마치예술단 02-323-2257 / 온양민속박물관 041-542-6001


◆ 11시 콘서트 클래식 산책 <첼리스트 이정란> 

첼리스트 이정란의 독주무대다. 천안예술의전당은 그를 ‘화려한 기교와 시적이고 감각적인 서정성이 돋보이는 연주자’라고 소개했다.  
이정란은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실내악축제·11시콘서트, 금호아시아나솔리이스트 국내투어, 주독 대한민국 대사관 한국문화원 콘서트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해왔다. 2000년 독일 파블로 카잘스 특별상인 최고유망연주가상을 수상했고 각종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2006년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위에 오르며 현대음악특별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서울대 재학 중에는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합격하며 그 후 이 시대 최고거장들에게 가르침을 받아 가장 주목받는 첼리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이정란의 무대는 쉼 없이 이어졌으며 이번 무대에서는 헨델 베토벤 슈만 쇼팽 라흐마니노프 로시니의 아름다운 첼로 곡들을 연주한다.
피아노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3년 만에 졸업하고 하버드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친 피아니스트 박진우가 협연한다. 독일 데트몰트 음대 KA 과정을 만점으로 졸업했으며 2011년 Pietro Argento 국제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초대 되는 등 실력 있는 연주자로, 독주회와 협연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일시 : 9월 27일(수) 오전 10시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
문의 : 1566-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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