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근Study master
제이샘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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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세계 역도 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인 바실리 알렉세예프가 당시 인간의 한계라고 여겨지던 마의 500파운드를 깨는 신기록을 세울 것인가에 대한 관심으로 전 세계가 시끄러웠다. 대회 당일 결승에 오른 그는 자신 있게 역기를 들어 올렸지만 그가 도전한 무게는 499파운드였고 사람들의 기대는 아쉬움으로 변했다. 그때 주최 측의 실수로 무게가 잘못 측정되었고, 그가 들어 올린 무게는 501.5파운드라는 장내 방송이 나가게 되자 아쉬움은 환호성으로 바뀌게 된다. 재밌는 것은 그 해에만 500파운드 이상을 들어 올린 선수가 6명이 나왔다는 것이다. ‘한계’라는 단어의 무서움이 여기에 있다. ‘한계’, ‘불가능’ 이라는 단어가 이미 머릿속에 박혀버리게 되면 그것은 독초와 같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도 도전조차 하지 못하게 만든다.
요즘 수학문제지를 보면 난이도가 표기된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난이도에 겁을 먹고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자신이 상정한 한계 범위 안의 문제들, 즉 풀기에 편안한 문제들만 풀게 되고, 결국 어려운 킬러 문제들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물론 그 기본문제조차 안 되는 학생은 당연히 그것부터 익혀 나가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이미 기본문제에 익숙해진 학생은 더 앞으로 나가야 하지 않는가?
자극을 계속 받게 되면 역치가 올라가 더 큰 자극을 받기 전에는 자극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를 감각의 순응이라고 부른다. 한계라는 단어를 우군 삼아 이 감각적 순응 단계에 빠진 학생이 너무 많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어려운 문제를 정복해야만 한다. 편안한 공부가 아닌 힘든 공부가 필요한 이유다. 덤벨을 들 때도 역치 이상의 무게를 들어줘야 근력이 늘어난다고 한다. 수학 역시 매번 역치 이상의 사고를 해줘야 실력이 늘어날 수 있다. 머릿속에서 ‘한계‘와 ‘불가능’이라는 단어를 지우고 계속해서 부딪쳐야 한다. 그러한 과정 중 힘든 고통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이 바로 한계를 깨는 성장통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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