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칠 듯 말 듯 비가 오더니 언제 그리 더웠냐는 듯 여름나절 훈풍에 가을이 스친다.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은 아침저녁으로 소매 긴 옷을 꺼내 입을 만큼 선선함이 스미는 날씨다. 그동안 숨 막히는 더위에 질려 가까운 곳 외출도 꺼렸다면 이제는 걱정 없이 다녀볼만 하겠다.
당림미술관은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특별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에는 그동안 지역에서 감상하기 힘들었던 ‘텍스타일 아트’다. 천안문화재단은 뮤지컬 최고 스타들의 콘서트를 마련했고, 아산문화재단은 감미로운 화음으로 심금을 울리는 유리상자 공연을 준비했다. 기대한 만큼 만족할 문화소식들을 소개한다.
◆ 당림미술관 <결을 짜다. 서주람&이서정 텍스타일 아트> 초대전
당림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다양한 특별초대전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8월처럼 에너지 충만한 아리따운 두 젊은 작가, 서주람 이서정의 텍스타일 아트 ‘결을 짜다’를 지역에서 첫 선을 보인다.
서주람 작가는 프랑스 베르사이유 미대(Ecole des Beaux-Arts de Versailles)에서 수학했고, 현재 덕성여대 텍스타일 디자인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이번 전시 작품들인 ‘PRESENT’는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라는 시간의 흐름을 강물과 비의 모습으로 시각화했다.
이서정 작가는 덕성여대 텍스타일 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홍익대 대학원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 ‘The Viewpoint’는 수평이 아닌 수직의 시선으로 내려다본 세상과 일상의 모습을 표현했다.
‘텍스타일 아트’는 직물을 이용한 창작예술을 뜻한다. 당림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젊은 신예작가를 발굴해 그들의 창작열정을 북돋우고, 문화적 변방인 아산과 주변 주민들에게 ‘텍스타일 아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한 당림미술관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해설이 있는 미술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술관 큐레이터가 풀어내는 재미있고 내용 있는 그림 이야기와 에듀케이터가 참여자들과 직접 미술작품을 창작해보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이 프로그램은 8월 25일 오후 3시~6시 미술관 전시관과 교육관에서 열린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기간 : 8월 23일(수)~9월 26일(토)
문의 : 041-543-6969
◆ 뮤지컬계를 주름잡는 최고 스타들 한자리에 모인 <더 뮤지컬 스타3>
천안문화재단이 기획 초대한 뮤지컬 갈라 콘서트에 뮤지컬계를 주름잡는 최고 배우들이 모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중성과 작품성 흥행성을 두루 갖춘 뮤지컬 배우 최정원 카이 손준호 김소현이 2년 전 열린 천안 공연을 뛰어넘는 다채롭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오페라의 유령’ ‘맨 오브 라만차’ ‘지킬 앤 하이드’ ‘노트르담 드 파리’ ‘맘마미아’ 등 세계적인 유명 뮤지컬을 최고 보컬들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멘토오케스트라의 조화로운 연주는 더욱 흥겨운 무대로 안내한다.
가을의 문턱에서 만나는 벅찬 감동의 세계, 천안예술의전당에서 흠뻑 빠져보자.
일시 : 9월 2일(토) 7시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문의 : 1566-0155
◆ 유리상자의 가슴 따듯한 무대 <청춘별곡>
‘신부에게’ ‘사랑해도 될까요’ 등 감성적인 목소리와 가창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리상자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유리상자는 그동안 매체보다는 콘서트를 통해 더 많은 대중과 숨결을 나눠온 감성 듀엣의 대명사다.
뜻 깊은 20주년을 맞이한 9월의 둘째 금요일인 8일, 유리상자는 지역의 실력파 뮤지션인 싱어송라이터 ‘박재우’, 혼성트리오 ‘유리(URI)’와 함께 ‘청춘별곡’을 펼친다.
이날 유리상자는 토크를 열어 사연과 신청곡을 받아 즉석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선물 같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유리상자의 목소리로 영원한 청춘가객 김광석의 명곡 메들리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8월 31일까지 티켓 예매시 20% 할인.
일시 : 9월 8일(금) 7시 30분
장소 : 아산시여성회관 공연장
문의 : 041-534-2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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