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종합전형 준비의 첫 번째

지역내일 2017-08-16 (수정 2017-08-16 오전 12:41:32)

9월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모의고사를 포기하고 6지망을 종합전형으로 자소서-면접 준비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만나면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주 조금만 공을 들였다면 좋은 성적등급과 노력에 맞는 학교를, 아니면 그보다 높은 학교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종합 전형에서 입시 등급 컷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다양한 등급대의 학생들이 합격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등의 대학들이 종합전형의 확대로 2~3등급 대 학생들이 대거 지원하면서 3등급대의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저 평균 등급 컷만 생각해서 대학-종합전형에 지원하려는 건 무모한 생각입니다. 3등급으로 서울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의 생기부는 보편적인 학생들의 생기부와 굉장히 다릅니다. 과제 연구부터 소논문, 대학 연계 캠프, 창의 융합 수학·과학 탐구, 인문·철학적 사고력, 3년간의 꾸준한 노력들이 자율 활동부터 진로, 동아리, 교과 세·특, 행·특까지 전공적합성에 맞춰 있습니다.
자신의 전공/학과에 대한 전공적합성을 한 달 남짓으로 3년간의 활동을 대변할 수 있는 과정과 지식이 쌓일 수 있을까요. 전공 관련 활동과 지식 없이 종합 전형은 무리한 과정이 됩니다. 특히 자소서의 넓이와 깊이는 희망 전공/학과에 대한 오랜 고민과 공부에서 결정됩니다. 과제 연구, 수행 평가, 과제 발표 등 얻은 배경적(학문적) 지식과 체험적(경험적)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이 얼마나 발전적 사고와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해야 합니다.
먼저 가장 심각한 진로희망사유를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학생들의 진로사유가 3년간 큰 변화가 없고, ‘그 분야에 관심이 있어 그 분야에 정통한 사람이 되고 싶다’로 들어갑니다. 이 부분은 모든 그 진로를 희망한 학생들이 그러할 것입니다.
생기부는 나만의 것이어야 합니다. 많은 학생들과 자율, 진로, 교과 세부특기사항이 겹치기 때문에 자신의 것을 만드는 과정에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진로사유는 전공을 희망하게 된 강력한 자신만의 동기가 들어가야 합니다.
아동학과 또는 심리상담학과를 희망한다면, ‘심리학책을 읽고 관심이 생겨,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고 공감할 수 있는 심리상담가를 희망함’보다는 300자 허용 선에서 ‘전쟁과 난민 문제를 접하면서 난민기구 활동과 하얀 헬멧이라는 민간구조대의 다큐멘터리에 감명 받아 전쟁의 실상과 구호물자만큼이나 그들의 정신적 고통의 심각성, 특히 아동들의 처참한 전쟁의 경험과 트라우마의 치유에 필요성을 느낌. 심리학 동아리 활동을 통해 심리학 기초지식을 쌓고, 아동기의 정신 발달과정의 특수성과 사회·제도적 중요성에 대한 과제 연구, 모의 유엔토론, 또래 상담 도우미 활동을 통해 소통 역량을 쌓고, 지속적인 봉사, 기부 캠페인을 펼치며 현장에서 활동,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아동정신상담가를 희망함’으로 넣는 게 더 전공에 대한 깊이와 노력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들어가려면 3년간의 다양한 활동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진로·교과에 관련 동아리 2개, 교과, 진로 관련 보고서나 소감문, 봉사·독서·진로활동을 하지 않는 학교는 현재 없습니다. 그 정해진 시간을 활용하여 최대한 생기부에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생기부 평가·측정에서 가장 첫 번째인 진로사유를 허술하고 평범하게 쓰는 건 종합 전형에 힘을 쏟고 싶은 건지 의문이 듭니다. 첫인상이 언제나 중요하듯이 말입니다.
이후 자율, 진로, 동아리 활동 등에도 자신의 전공적합성에 알맞은 활동내역이 있다면 담임선생님과 충분한 상담으로 적극적으로 수정해야 합니다. 남은 기간이 이제 얼마 없습니다. 아직까지도 한두 줄로 전공적합성에 맞췄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학과,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해온 학생들이 많습니다. 자소서는 생기부의 한 줄로 다양하고 풍부한 과정을 넣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생기부 한 줄이 더 중요합니다. 또한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 않고 생기부만을 보는 종합 전형도 생기고 있습니다.
지금 1, 2학년 학생들에게도 말하고 싶습니다. 아직까지는 종합전형이 확대되고 있기에 매 학기가 끝난 시기 자신의 성적등급은 마무리 되었지만, 생기부는 그때부터가 시작입니다. 자신의 노력한 활동의 결과물 산출물들이 생기부에 기록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미스터밥 입시전략연구소
김경미 연구원

041-555-7824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