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각미술관이 오랜만에 무게 있는 전시로 시민들을 만난다. 백두대간에서 사대강까지의 모습을 통해 박홍순 작가는 개발과 경제성장의 논리가 온 국토에 상흔을 남겼다는 사실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또한 이것도 사진의 소재가 될 수 있을까 싶은 노승복 작가의 무연고 무덤 사진들을 통해 과거와 관통한 현재 속에서 가치의 이동을 살펴볼 수 있다.
뜨거운 도심의 열기 대신 한여름 밤의 시원함을 만끽하고 싶다면 신정호로 가자. 약 3주 동안 멋진 영화들과 신나고 재밌는 공연들을 즐길 수 있다. 모두 무료다.
좌)박홍순7, 남해안-전남 보성군 벌교읍 여자만,2009 60X120cm 2012
우)_노승복1, 전남 여수시 돌산읍 둔전리 1080-2,8, 폐교와 고인돌 그리고 무연고. 14
◆ 리각미술관, 이 땅의 풍경 담은 사진전 <박홍순·노승복 초대전> 개최
리각미술관이 사진 분야의 역량 있는 두 작가, 박홍순 초대전 <大東與地圖 計劃(대동여지도 계획)-백두대간에서 사대강까지>와 노승복 초대전 <풍경이 된 몸>을 7월 13일 개최했다.
두 작가 모두 작가의 눈으로 관찰한 이 땅의 풍경을 찍었다. 우리가 무심코 스쳐간 ‘익숙한 낯선 풍경’에 담긴 작가의 귓속말을 담은 전시다.
박홍순 초대전은 1997년부터 시작해 20여 년간 이어온 박홍순의 ‘대동여지도 계획’을 총망라하는 전시다. 연작으로 이어진 국토순례여정과 그동안 완성한 흑백사진의 진수를 통해 작가의 여정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다. 박 작가는 “자연은 한번 파괴되고 나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우리가 누리는 지금의 자연을 잘 보존해 후손들에게 남겨주어야 하기 때문에 소중히 여겨야 함을 사진가 입장에서 사진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노승복 초대전 <풍경이 된 몸>은 무연고 무덤 풍경을 찍은 사진전이다. 긴 시간 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풍경과, 무연고 무덤들이 주변의 사연에 따라 소실되거나 동화되어 또 다른 풍경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담았다. 노승복 작가는 “나는 이미 귀결된 죽음, 무덤이라는 장소에서 미미한 가치의 이동을 바라봤다. 이 가치는 절대적 죽음 앞에서도 상황과 시간에 따라 변화되며 다시 시간의 축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람료 무료. 8월 29일(화)까지
문의 041-565-3463
◆한뼘미술관 삼거리 갤러리, 캘리그라피 <여름 숲에 핀 캘리>展
천안문화재단이 8월 8일(화)까지 캘리그라피 展 <여름 숲에 핀 캘리>를 한뼘미술관 삼거리 갤러리(천안시 동남구청 별관 3층)에서 개최한다.
<여름 숲에 핀 캘리>는 ‘나사렛대학교 평생교육원 캘리그라피’ 회원 18명이 꿈과 희망이 담긴 글귀를 아름답고 개성 있는 서체로 표현한 2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7월 22일(토) 낮 12시에는 오프닝과 함께 장천(章川) 김성태 작가의 캘리그라피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성태 작가는 2015년 제9회 다산대상을 수상했다. 대하드라마 장영실, 불멸의 이순신 등 방송 타이틀이 그의 작품이다. 지난해는 아산문화재단에서 제 55회 아산성웅이순신축제 탄신 기념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진행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문의 041-555-8042
◆ 제20회 한여름 밤의 <신정호 별빛축제>
올해도 어김없이 아산 신정호 야외음악당 및 잔디광장에서 별빛축제가 열린다. 아산시와 삼성디스플레이가 함께 7월 26일부터 8월 12일까지 오후 8시마다 제20회 한여름 밤의 ‘신정호 별빛축제’를 개최한다.
아산문화재단 이명갑 문화예술팀장은 “최신 화제작부터 숨겨진 명작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영화들을 엄선했다. 또한 다년간 내공을 쌓아온 지역문화예술단체들의 걸출한 무대와 유명뮤지션들의 특별축하공연 무대로 신정호 주변에는 한여름 밤의 즐거움이 가득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화평론가 이동진과 함께하는 시네마토크’가 준비돼 있어 늑대아이를 감상 후 다양한 토크를 나눌 수 있다. 또한 천문관측 프로그램과 잔디광장 나무그늘 아래에서 인형극 벌룬마임과 버블퍼포먼스도 만날 수 있다.
문의 041-534-2634
26일(수) | 27일(목) | 28일(금) | 29일(토) | 8월 2일(수) | 3일(목) |
최신화제작 <라라랜드> | 가족영화 <계춘할망> | 지역문화예술단체공연 <윈드오케스트라> | 지역문화예술단체공연 <남도민요보존회> | 숨겨진 SF명작 <콘택트> | 영화로 보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 |
목성아 토성은 어딨니? (영화상영시 동시진행> | |||||
4일(금) | 5일(토) | 9일(수) | 10일(목) | 11일(금) | 12일(토) |
지역문화예술단체공연 <멘토오케스트라> 협연:유진 박 | 기획공연 <한여름밤의 댄스댄스> 축하공연: 비보이 진조크루 | 영화평론가 이동진 추천작 <우리들> | 영화평론가 이동진 추천작 <늑대아이> | 기획공연 <불금엔(&)밴드> 축하공연: 버즈 | 기획공연 <아산드럼페스티벌> 축하공연: 송승환의 난타 오리지널 하이라이트 |
이동진과 함께 하는 시네마 토크 | 나무그늘 극장(잔디광장) 3시~5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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