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함께 어김없이 찾아오는 여름방학, 무작정 공부한다고 성적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자신만의 계획을 짜서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보강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이다. 방학은 짧지만 내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의미 없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여름방학을 통해 이전에 배운 진도를 스스로 점검해보고 새학기를 차분하게 시작할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해보자.
수학 공부는 특정단계를 구분 짓기 어려운 과목이다. 단원마다 기본적인 개념 문제를 암기 숙지하는 것이 아니라 큰 틀에서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 고3이나 재수생이 아니라면 선행학습에 따른 다급한 개념암기와 참고서 등의 일괄적인 문제풀이 방법 지양해야한다.
1. 수1부터 미적분1까지 수학적 흐름을 살펴보자.
한번쯤 현재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참고서 및 교과서의 수학 목차를 들여다 본적이 있는가?, ‘단순히 어떤 제목을 가지고 있지?’라는 궁금증과 ‘몇 페이지의 분량정도구나’하고 그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하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단원별 목차에는 진중한 의미가 숨겨져 있다. 사실 목차만 머릿속에 잘 기억해 둔다면 문제풀이의 실마리가 떠오를 수도 있다. 가령, 수2에서의 직선의 방정식은 곧 미적분 1에서의 접선의 방정식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게 되고, 나아가 본인이 자연계열이라면 기벡에서의 음함수와 미분법까지 확장시켜 생각할 수 있다. 모두 곡선에 접하는 접선의 방정식을 구하는 것이 목표인데 이점이 바로 수1인 것이다. 단순히 따로 구분지어 기벡따로 미적분따로, 수1따로 공부를 하다보면 해당 단원에 문제풀이방법에 얽매이게 되고 왜 이것을 공부해야하고 어떤 부분에서 더 집중해야 하는지 그 중요한 맥락을 잃어버리기 쉽다. 결국 다시 본인은 수학에 소질이 없다거나, 고1,2과정을 복습해야만 한다는 불안감에 쌓여 이도저도 안 되는 진퇴양난의 순간을 맞이하는 수험생을 여럿 보았다.
2. 단번에 풀이가 되는 문제를 가지고 복습했다 착각하지 말자.
시중에 나와 있는 대다수의 문제집과 기출서들을 보면 점수대별 혹은 난이도별 문제가 구성되어 있다. 학생들의 경우 앞 페이지의 문제는 잘 풀다가도 한두 장 넘어가다보면 어려운 문제를 만나는 동시에 해설지에 손이 가기 일쑤다. 풀이가 되지 않는다. 어차피 내가 모르는 문제이다. 앞의 쉬운 문제를 많이 풀어뒀으니 이런 문제들은 차후에 풀면 된다. 공부란 본인이 무엇을 모르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작한다. 수학공부는 곧 문제풀이라는 잘못된 생각은 이미 알고 있는 비교적 쉬운 문제풀이를 지속적으로 반복함으로서 짧은 심리적인 위안을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못 한다’라는 사실을 뒤집을 수는 없다. 당장 모르는 문제를 맞이했을 때, 어떤 부분을 어디에서 접근을 못하고 있는지 본인의 상황을 냉철하게 파악하고 인정하는 것이 첫 번째이다. 이후 하루 이틀 혹은 일주일 정도 시간을 두고 다시 한 번 문제를 바라봤을 때, 풀이가 진행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과정을 적어도 3회 내지 여러 번 거치는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한 가지 노하우와 지식을 손쉽게 얻게 되면 그만큼 기억되는 시간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 어려웠고 반드시 풀어내야겠다는 생각과 의지가 곧 수학공부의 기본이자 토대이다. 모르는 1문제를 1시간 혹은 2시간을 들여 고민을 했다 하더라도 쉬운 100문제를 1시간동안 풀이한 것보다 훨씬 더 올바른 학습 방법임을 잊지 말자.
서웅석 전문과외 매니저
전문과외컨설턴트 꼴찌들아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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