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학업성적을 좌우하는 독서능력, 아이의 성향까지 반영한 맞춤 교육 필요

지역내일 2017-07-19

공혜란대표강사  

대한논리정속독 미금교육원

문의 031-715-9889


독서하지 않고도 공부 잘하는 학생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정독하는데도 공부 못하는 학생은 없다.

대다수의 학부모들이 독서의 중요성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책읽기를 돕는 독서교육은 등한시하고 있다. 글자만 알면 알아서 잘할 수 있는 게 ‘읽기’인데 굳이 따로 교육이 필요하겠느냐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유아동기에는 자녀의 독서 문제에 관심을 보이다가도 정작 독서교육이 필요한 시기가 되면 아이 스스로 알아서 책을 잘 읽기를 바라고 따로 지도하지 않는다. 일종의 방치다. 하지만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것과 의미를 이해하며 ‘잘’ 읽는 것은 다르다. 무조건적인 다독이 독서능력 향상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이유와도 같다. 언어능력 발달의 황금기인 초중등 시기에 자녀의 독서 상태를 방임하면 편독이나 흘려 읽기 등 잘못된 독서습관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교육선진국에서는 학교 내에서 수준 높은 독서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독서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은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동일 학년이라 하더라도 수준은 천차만별인데 학년별 필독서 목록에 있는 똑같은 책을 읽어내야 하는 것이다. 독서능력이 부족해 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학생은 당연히 흥미가 떨어지고 책과 거리를 두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이런 독서능력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이는 고스란히 학습능력의 차이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집중력, 어휘력, 이해력, 사고력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독서능력을 쌓기 위해서는 학생의 독서습관과 성향까지 반영한 체계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먼저 정독을 방해하는 문제 요인을 파악하고 잘못된 독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필독서 목록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학생의 수준에 맞는 다양한 분야와 장르의 도서를 추천해주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학생 스스로 읽은 책의 내용을 요약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그냥 책을 읽는 것과 요약을 전제로 하고 책을 읽는 것은 집중도와 긴장감에 있어서 차이를 보인다, 머릿속으로 내용을 정리해가며 읽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고과정을 거치게 되어 정독이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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