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레일바이크가 달라졌어요!

석양 싣고 달리는 ‘선셋바이크’와 로봇 체험 ‘배틀킹’을 한꺼번에

노준희 리포터 2017-07-18


약 4년 전 아산시 도고면에 들판을 가로지르는 레일바이크가 탄생했다. 아산에 레일바이크가 생겼다는 것만으로 들뜬 기분을 나타내며 많은 사람들이 레일바이크를 즐겼다. 소박하면서 탁 트인 도고면 시골들판의 변화무쌍한 사계절은 레일바이크 위에서 감상해야 제 멋을 알 수 있었다. 레일바이크는 직접 발 굴려 달리는 만큼 더 시원한 바람을 선사했고 즐겁고 유익한 놀이체험으로 인기가 많았다.
레일바이크는 최근, 농촌 들녘을 그림처럼 펼쳐지는 석양을 풍족히 감상할 수 있도록 선셋바이크 상품을 기획해 방문객에게 즐거운 추억을 안겨주고 있다.
새롭게 달라진 레일바이크의 이모저모를 살폈다. 



저녁놀 아름다운 도고 들판을 씽씽 ‘선셋바이크’

레일바이크는 찾아가는 진입로부터 이야기가 풍긴다. 1960년대 말 분위기 그대로인 마을길은 마치 시대극을 촬영하는 영화세트장을 방불케 한다. 레일바이크 입구주변에 있는 도고우체국, 촌떡볶이 무인카페도 그 시절 그 느낌을 자연스럽게 품고 있어 잠시 시대를 거슬러 가는 상상을 해보는 것도 재밌다.
선셋바이크는 해 질 무렵 들판에 펼쳐진 석양을 맘껏 감상할 수 있게 5월부터 11월까지 저녁 시간에 특별히 운영하는 바이크다. 선셋바이크 위에서 보는 석양은 도시에서 보는 것보다 사뭇 크다. 아주 가까이 있는 것 같다. 두 팔을 벌리면 가슴에 들어올 것처럼 이글거린다.
최중각 레일바이크 부사장은 “다른 때 같으면 업무를 마칠 시간이지만 이렇게 멋진 석양을 우리만 보기 아까웠다”며 “선셋바이크를 즐긴 방문객들의 반응이 좋아 흐뭇하다”고 말했다.
운행 중 돌아오는 구간엔 자동견인구간이 있어 느긋하게 쉬어가며 바이크를 탈 수 있다.
최 부사장은 “종종 어르신들이 타러 오시는데, 왕복 4.8Km를 완주했다는 성취감으로 뿌듯해하시더라. 둘만 자유롭게 탈 수 있어서인지 연인들의 발길도 늘었다”고 말했다.
홈페이지에 날짜별로 선셋바이크 출발시간을 상세히 기록해두었다. 원하는 날 원하는 시간에 골라서 탈 수 있으며 일몰 50분 전에 출발한다. 7월 22일부터 8월 18일까지는 쉬는 날 없이 계속 운영한다.



부모와 아이가 신나게 로봇 싸움 한 판, ‘배틀킹’

아이들과 함께 모처럼 나온 나들이라면 레일바이크를 열심히 탔어도 그냥 돌아가기 섭섭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로봇체험이 가능하다면? 아이들의 함박웃음에 부모들의 얼굴도 펴진다.
로봇체험 ‘배틀킹’은 로봇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확실한 재미를 안겨준다. 배틀킹은 로봇 안에 탑승해 직접 로봇을 조종하면서 걸어갈 수도 있고 다양하게 움직일 수 있어 아이들이 매우 좋아한다. 게다가 어른이 함께 탈 수 있어 부모가 같이 탑승해 보다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다. 로봇을 마주보게 해 게임하듯 움직이면 신나는 만화영화 저리 가라 할 체험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남겠다.
‘바이크 로봇 패키지’를 이용하면 훨씬 저렴하게 레일바이크와 로봇체험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하늘을 나는 짜릿한 순간, ‘스카이로드’

레일바이크의 대표 체험은 당연히 선셋바이크지만, 이것 말고도 재미를 더해주는 체험은 또 있다. 그 중 ‘스카이로드’는 높이 8m, 왕복 360m 와이어에 몸을 걸어 출발지에서 반대편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레포츠다. 순식간에 하늘을 나는 짜릿함을 즐길 수 있어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탑승방법이 쉽고 안전장치가 몸을 감싸기 때문에 생후 50개월 이상이면 체험 가능하다. 어린이들과 같이 즐기기에도 큰 무리가 없다.
최 부사장은 “레일바이크 모든 놀이체험시설에서는 다년간 숙련된 직원들이 방문객들을 응대하고 있어 유사시 상황에도 대처가 빠르며 친절하고 적극적”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레일바이크 이용고객은 캘리그래피 글씨가 무료

레일바이크는 요즘 탑승고객들에게 예쁜 캘리그래피 글씨를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이벤트는 김호룡 작가의 ‘재능나눔’으로 마련됐다. 김 작가는 아산시 도고면 기곡2리에 내년 착공예정인 전원마을에 입주할 예비주민이다. 아름답고 소박한 도고의 자연에 반한 사람들 45가구 중 가장 먼저 도고면에서 활동했다.
김 작가는 “이곳의 석양을 보고 감동했다. 밀레의 만종, 이삭줍기 등 명화들이 떠오르며 경건하게 하루를 돌아보게 됐다”며 어떻게 하면 이곳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 자신의 재능인 캘리그래피를 사람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점차 감성을 잃어가는 것 같아요. 캘리그래피는 단순히 글씨를 예쁘게 쓰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 글씨를 쓰기 위해 집중하며 마음을 가다듬은 감성을 글씨로 표현하는 작업이지요.”
김 작가가 예쁜 글씨로 글귀를 적어주면 사람들은 한층 기쁜 표정으로 돌아간다.
김 작가의 캘리그래피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레일바이크를 이용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문의 : 041-547-7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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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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