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교사들이 말하는 ‘중상위권 수시 합격 사례 및 지원 전략’

강남 중상위권, 수시 6장 이렇게 활용하라!

피옥희 리포터 2017-06-30

학생부 준비 잘하면 내신 약해도 상위권 대학 노려볼 만 …
수능 최저 있는 학생부교과전형도 틈새 전략될 수 있어

강남에서 내신 3~4등급 대 학생들은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가 많다. 우수한 학생이 밀집해 있다 보니, 내신 약점이 있어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하기도 하고, 특정 과목의 강점을 살려 전략적으로 틈새 지원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합격한 사례도 있다. 그렇다면 강남 중상위권 학생은 수시지원 6장의 카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강남 학생들의 수시 합격 사례를 살펴보고, 강남 진학담당 교사들에게 ‘중상위권 학생들의 수시 지원 전략’을 들어봤다.
도움말 단대부고 오장원 교사(진로진학상담부장), 반포고 박지현 교사(3학년 부장), 중산고 장인수 교사(3학년 부장), 중앙사대부고 김상철 교사(진학부)


수시 합격 사례 분석

단대부고 수시 합격 사례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특기자전형 특기자 합격)
3등급 초중반 대수학 내신 등급은 낮은 편으로 총 등급에서는 약점이 있었지만과학 분야에서는 매우 특화된 학생이었다과학 관련 학교 동아리관련 분야 심층 독서 활동관심 분야의 심층 실험 및 연구 활동을 학교활동 속에서 깊이 있게 수행했다과학 탐구 발표대회생명과학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냈다
서강대 인문대학
(학종 합격)
내신 3등급 대내신 약점이 있지만 학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학생부 세부능력 특기사항과 자율활동동아리 활동 등 전반적은 활동 내력이 풍부한 학생이었다
서강대 중앙대
(논술 합격)
단대부고에서 인문·자연계열 서강대 논술 합격자 내신을 보면 내신 3등급 대 학생이 상경계열과 자연과학부에 합격했고공학계열은 4등급 중반과 6등급 초반 대 학생이 합격했다중앙대 논술전형에 합격한 9명의 성적 대를 보면 인문대학에 합격한 학생은 4등급 초중반 대자연계열 생명과학대는 3등급 대공과대학는 4등급 초반부터 6등급 중반 대까지였다

합격 요인 분석
단대부고 오장원 교사(진로진학상담부장)는 “고려대에 과학 특기자전형으로 합격한 학생은  과학 실험에 몰입하는 성향이 있고, 수준 높은 연구력을 가진 학생이었다. 수학에서 상대적으로 약점이 있었지만 영어 실력도 우수하고, 과학 관련 독서 수준이 매우 높으며, 3학년 생명과학Ⅱ 과목에서 내신 1등급을 받을 만큼 관련 분야의 우수성이 뛰어난 학생이었다. 관련 분야에 우수성이 뛰어나 과학 특기자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본다”며 합격 요인을 분석했다.
오 교사는 또 “서강대 인문대학에 학종으로 합격한 학생은 3등급 초반 대 내신이었지만 학생부 준비를 체계적으로 잘 했다. 내신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단대부고에서 내신 3등급이라도 결코 학업역량이 떨어지는 학생이 아니다. 1학년 때부터 학생부 준비를 체계적으로 한 학생이라면 이 학생처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단대부고 중위권 학생 중에는 논술로 합격하는 사례도 많다. 오 교사는 “서강대와 중앙대 논술 합격생들의 내신 분포도는 인문계열 학생이 내신 3~4등급 대, 자연계열 학생은 4등급 대 학생이 많은 편이고, 5~6등급 대 학생도 합격했다. 학교의 방과후학교 논술 프로그램을 이수하며 체계적으로 준비한 학생도 있고, 수학에 실수가 잦고 계산 오류가 많아 내신에 약점이 있던 자연계 학생이 수학 개념 정리와 증명을 재미있어 하며 꾸준히 파고들어 논술전형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반포고 수시 합격 사례

동국대 이과대학
(논술 합격)
내신 4등급 중후반 대과학중점 학급이 아닌일반 자연계열 학급 학생으로 3학년 모의고사에서도 국어영어에 비해 수학과학탐구 과목 등급이 낮은 편이었다하지만 방과후학교 수업을 적극 활용하며 학교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고담임교사와 적극적인 진로를 모색하고 강점인 과목을 집중 공략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했다
국민대 어문학계열
(특기자전형 합격
내신 5등급 중후반 대말을 잘하고 적극적이고 쾌활한 학생으로전반적으로 다른 과목은 약점이 많았지만 영어 과목만큼은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합격 요인 분석
반포고 박지현 교사(3학년 부장)는 “동국대 논술전형에 합격한 학생은 자연계 학생이지만 수학, 과학보다 국어, 영어 성적이 더 잘나오는 학생이었다. 1학년 때부터 진로 탐색에 열정적이었고 3학년 신학기 때 담임 선생님과 깊이 있는 진로 상담을 하며 희망학과에 대한 지원 전략을 일찌감치 수립했다. 강점인 과목의 등급 향상을 목표로 수능 대비에 매진해, 동국대 수능 최저학력 기준 ‘국, 수, 영, 탐 중 2개 영역 합 5’를 충족하며 자신이 원하는 학과에 합격했다. 무엇보다 논술 준비 시 수시 6개 모든 대학의 논술 준비를 잘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기보다는, 기출문제 분석 등을 통해 자신의 강점 교과 수준과 특성에 맞는 대학의 논술을 집중적으로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합격요인을 분석했다.
또, 박 교사는 “국민대 어학 특기자로 합격한 학생은 다른 과목이 전반적으로 약점이 있었지만 영어 교과만큼은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국민대 어학 특기자전형은 외부 스펙 없이 1단계에서 토익이나 토플 등 공인어학 성적을 100%로 선발한다. 2단계에서 면접이 포함 되지만 밝고 쾌활한 학생이라서 면접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산고 수시 합격 사례

한양대 체육대학
(학종 합격)
3등급 중반 대교내 상 16개로 수상 실적도 좋은 편이었고 글쓰기와 팀 연구 과제(TRP)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평소 학교에서도 추진력기획력리더십이 우수한 학생이었고 적극적으로 학교 활동에 참여해 학생부(18내용이 풍부했다
중앙대 공과대학
(논술 합격
내신 6등급 대과목별 편차가 커서 고교 3년 내신 총합 등급은 낮았지만모의고사와 수능에서 수학과학은 1~2등급을 유지하는 학생이었다

합격 요인 분석
중산고 장인수 교사(3학년 부장)는 “한양대에 합격한 학생은 학종에 최적화된 학생이었다. 학교 활동을 매우 열심히 했지만 내신 약점이 있었지만 한양대 인재상에 부합하고, 무엇보다 추진력과 리더십이 체육대학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특히 중산고 인문사회영재학급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등 다양한 학교 활동으로 학생부 내실을 탄탄히 다진 점도 중요한 합격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사는 또 “중앙대 공과대학에 논술로 합격한 학생은 내신이 매우 낮은 편이었지만 수학, 과학 특정 과목에서는 모의고사와 수능에서 1~2등급을 유지하는 학생이었다.
평소 내신에서도 수학, 과학에 과심이 많고 두 과목에서 만큼은 열심히 파고들어 공부했다. 그만큼 성적도 좋았고, 자연논술에 잠재력과 강점이 있는 학생이었다. 고3 여름방학 때 수리논술 준비를 열심히 준비해 논술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중앙사대부고 수시 합격 사례

중앙대 어문계열
(학생부교과 합격
내신 3등급 후반 대미술을 좋아해 미대를 준비하던 중 미술 실력의 한계를 느껴 자신의 강점인 어학 공부에 집중했다모의고사에서 국어영어사탐 과목은 1~2등급을 유지하는 학생이었다
이화여대 자연과학대학
(특기자전형 학종 논술 합격)
내신 3등급 초반 대상대적으로 내신 약점이 있었지만 과학 교과 중에서도 물리학에 관심이 많아 관련 분야 학교 활동이 두드러졌다창의적인 체험활동과 세부능력 특기사항에도 과학과 실생활의 관계나 각종 물리법칙을 실생활에 적용해 발표하는 등 관련 활동이 많았고영어 교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합격 요인 분석
중앙사대부고 김상철 교사(진학부)는 “중앙대 합격 학생은 뛰어나지는 않지만 끝까지 내신을 놓지 않고 유지했으며, 모의고사에서 안정적으로 영어 1등급과 사탐 1~2등급을 유지했다. 교과전형의 경우 강남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버리는 카드이지만, 1~2장 정도 여유가 있을 경우 최저학력 기준이 높은 학교 기준으로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학생의 경우 영어, 국어, 탐구 과목으로 중앙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인 ‘국영수사탐 3개 영역합 6’을 충족했다. 학생부교과전형 지원 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높은 대학을 지원해 그 최저학력 기준을 맞춤으로써 합격할 수 있었다”고 합격 요인을 분석했다.
김 교사는 또, “이화여대 자연과학부에 특기자전형(수학과학), 학종, 논술전형에 모두 합격한 학생은 물리학에 대해 꾸준한 흥미를 가지고 있었고, 수업시간 중 발표와 실험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이었다. 또, 본인의 강점인 영어 분야 활동도 학생부에 두드러졌다. 전공적합성이 우수한 학생이었지만, 여대 특성상 관련학과 지원학생이 다른 학과보다 적은 점도 합격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강남 교사의 ‘중상위권 수시 지원 전략’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오장원 교사(진로진학상담부장)
“2018 대입의 핵심은 학종입니다. 첫째, 강남에서 내신이 나쁘다는 이유로 학종을 포기하거나 끝까지 준비하지 않는 학생이 많은데, 학교생활을 충실히 해온 학생이라면 학종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단대부고에서 내신 3.8등급 학생이 서강대와 중앙대 기계공학과에 학종으로 합격했습니다. 내신이 조금 부족하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3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최선을 다하고 독서 활동과 동아리 활동 등을 끝까지 참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논술전형은 수능 최저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강남 학생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입니다. 대학 모의논술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수능 준비를 잘하는 것이 최고의 논술 준비 방법입니다. 시간이 되면 그동안 출제된 기출 문제를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 학원을 따로 다니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반포고등학교

박지현 교사(3학년 부장)
“6장의 수시 카드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난해와 달라진 목표 대학의 모집 인원과 전형을 확인하고, 학생의 특성에 따라 학생부 교과(면접), 학종, 논술, 특기자전형 등의 지원 비율을 결정해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종에서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제공하는 합격 학생들의 모델을 참조하거나 학생의 교과, 비교과 특성에 비추어 수능 최저 기준이나 면접 가능성 등을 고려해 대학과 전형을 선택하면 좋겠습니다. 특히 같은 성적대와 비슷한 특성을 가진 지원자 그룹의 지원 학교군과 지원 특성을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산고등학교

장인수 교사(3학년 부장)
“물론 학생마다 강점이 모두 다르므로 세부 지원 전략이 필요하지만 대략적으로 성적대별 지원 전략을 말씀드리면 첫째, 내신 3~4등급 대에 수능 3~4등급 정도이고 학생부 10쪽 안팎인 학생이라면 수능 최저가 있는 학생부교과전형 1~2곳(중앙대, 한국외대, 숭실대, 홍익대, 단국대, 한양대 에리카)과 논술전형 4~5곳(서울시립대, 중앙대, 동국대, 건국대, 숭실대, 세종대, 광운대, 아주대 등)을 지원해볼 수 있습니다. 둘째, 내신 3~4등급 대에 수능 2등급 정도이고 학생부 10쪽 안팎인 학생이라면 논술전형 6곳(연세대, 서강대, 한양대, 성균관대, 중앙대, 건국대, 경희대 등)을 지원해볼 수 있습니다. 셋째, 내신 3~4등급 대에 수능 3~4등급 정도이고 학생부 15쪽 이상이라면 학생부 교과전형 1~2곳, 학생부종합전형 1~2곳(숭실대, 광운대, 세종대, 한양대 에리카, 단국대 등), 논술전형 2~3곳 지원해 볼 수 있습니다.”

중앙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김상철 교사(진학부)
“내신 3~4등급 대 학생은 수시지원에서 가장 애매한 등급 대라서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지원을 판단해야 합니다. 모의고사 성적이 1~2등급 대라면 논술이나 교과를 최상위권 대학 중심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3~4등급 대라면 논술전형에 주로 지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5등급 대 이하이고 수학이나 국어 성적이 나은 경우 적성고사 전형에 적극 지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학생부 기록이 풍부하다면 학종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서울지역 중위권 대학 학종의 경우 3등급 대 합격 학생도 다수 발생하고 있습니다. 무턱대고 6논술을 지원하는 학생도 있는데, 본인이 받은 모의고사 점수를 기준으로 최저학력 기준 충족 여부를 파악하고, 논술 날짜를 확인해 같은 날 2곳 이상 지원해야 할 경우에는 현재 맞출 수 있는 수능 최저기준 대학과 성적이 향상될 경우 맞출 수 있는 대학을 함께 지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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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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