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입시로 향하는 학업을 돕다 보니, 인성은 동기자극을 만들어주고, 동기는 학습으로 가는 자기주도의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보게 된다. 결국,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이후 공부의 양과 질을 결정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자기주도 학습은 언제부터 형성이 되며, 얼마간의 시간이 걸리는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자기주도 학습은 다이어트 전략과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성공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결코 유지할 수 없는 요요현상이 온다. 결국, 5년 동안을 유지해야 감량 체중이 자신의 체질로 된다고 한다. 처음에 체중 감량을 결단하고 시작했지만, 감량이 쉽지가 않다. 그러나 0.5킬로씩 빠지다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이런 생각이 올라온다. “어? 되네?” 이것이 바로 자기주도의 첫 단추다.
도전한다고 생각하고 큰 결심을 하고 시작하는 것은 내 안에 “했다”가 남아서 “멈추고 싶어. 다시는 안하고 싶다”라는 요요 현상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저, 작은 시도들이 모여 오늘 하루, “어? 되네?” 정도의 작은 성과들을 주섬주섬 모아야 한다. 아침에 10분씩 일찍 일어나 등교 전 문제 하나를 꼭 풀고 간다든지 정도의 작은 시도들로 시작해 그 시도들 가운데 “했다”라는 생색(?)형 결과물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그러한 자기주도의 시도들이 소소한 자신의 일상 중에 하나라고 받아들인다.
명문대 수석합격자의 가장 상투적인 인터뷰를 기억해 보라. “그냥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 많이는 안했어요.” 맞다. 그 학생 많이 안 했을 것이다. 한 10분정도 했다고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10분을 하루 14400번을 시도하며 산 것이다. 그 학생은 24시간을 다 쓰지만, 머릿속에는 ‘어? 나 10분 썼는데?’ 할 것이다. 작은 삶에서의 소소한 시도들이 거대한 눈덩이처럼 불어나 자기주도의 근력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주도는 도전과 결단이 아니라, 작은 시도가 모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결국 중등 때 근력이 붙으려면, 초등 때의 작은 시도가 시작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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