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안산시내 8개동 명칭이 달라진다. 도시개발로 인구가 늘어나는 동은 별도의 행정동을 만들어 분동을 하고 기존 법정동에 숫자를 붙여 부르던 행정동은 동네별 특성에 맞는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한다. 지난해 5월부터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새롭게 만들어지는 우리동네 이름 어떻게 바뀔까? 주소표기도 달라져야 할까? 행정동 명칭 변경에 따른 궁금증을 짚어봤다.
편리하고 자주 불리던 이름 ‘사이동’ ‘해양동’ ‘중앙동’
안산의 중심지 중앙동은 사실 ‘동 명칭’이 아니었다. 중앙역 근처 중심상업지역을 ‘중앙동’으로 불렀다. 오는 7월부터는 중앙역 근처 고잔 2동은 중앙동이라는 정식 이름으로 사용된다. 고잔1동은 숫자를 빼고 고잔동이라는 이름표를 단다.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증가로 사 1, 2, 3동으로 늘어난 사동의 이름도 변경된다. 기존 사1동은 법정동 이름인 사동으로 사2동은 ‘사이좋은 동네’라는 뜻을 담아 ‘사이동’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한양대학교 주변과 푸르지오 6, 7, 9단지가 포함된 사3동은 ‘해양동’으로 변경된다.
이번에 진행되는 동 명칭 변경은 지난해 5월부터 준비해온 일이다. 시는 동 명칭 변경을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조례와 규칙, 자치법규 개정 등 동 명칭 개정에 필요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
안산시 자치행정과 김순미 씨는 “지난해 선부동, 본오동, 사동, 고잔동, 원곡동 등 동 명칭에 숫자를 붙여 분동한 지역을 대상으로 동명칭 개정에 대한 찬 반여론조사와 어떤 이름을 사용할지 설문조사를 진행했었다. 그 중 찬성 의견이 높았던 사동, 고잔동, 원곡동을 중심으로 동 명칭 개정이 진행될 예정이며 선부동과 본오동은 반대의견이 다소 높았기 때문에 이번 명칭 개정에서 제외됐다”고 말한다. 7월 행정동 명칭 변경과 함께 각 마을 주민센터의 이름도 행정복지센터로 바뀐다.
원곡동, 인구 늘어난 신길동, 백운동으로 교체
단순히 이름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아예 새롭게 만들어진 동네도 있다. 택지개발로 인해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난 신길동은 원곡본동에서 분리되어 신길동이라는 동네 명칭을 사용하고 별도의 행정복지센터까지 만들어진다. 신길동이 분리되면서 원곡동은 행정구역이 약간 변경된다. 원곡본동이 원곡동과 신길동으로 나뉘고 원곡1,2동이 합쳐져서 백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된다. 신길동은 신길동 내 상가를 얻어 임시 행정복지센터로 이전하고 올해 안에 신길동 1694번지에 새로운 행정복지센터를 착공할 예정이다. 원곡동은 현재 원곡본동 행정복지센터를 그대로 이용하고 백운동은 원곡2동 행정복지센터를 일단 백운동 행정복지센터로 이용하다가 원곡1동 행정복지센터 자리에 백운동 새 행정복지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김순미 씨는 “신길동 행정복지센터는 7월 1일부터 전산망 구축작업 등을 시작해 3일 월요일부터 행정서류 발급이 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동? 법정동? 뭐가 다르지?
동네 이름이 바뀌면 주소도 달라져야 할까? 안산시청 김순미 씨는 “행정동이 달라진다고 해서 주소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주소는 법으로 정한 ‘법정동’이기 때문에 행정동이 바뀐다고 해서 주소는 변화가 없다”고 말한다.
고잔동, 호수동, 중앙동의 법정동은 ‘고잔동’, 사동, 사이동, 해양동의 법정동은 ‘사동’이며 원곡동 신길동 백운동의 법정동은 ‘원곡동’이 된다.
행정동은 법정동의 인구가 늘어나 행정처리가 원활하지 않을 때 행정의 편의를 위해 분동할 수 있지만 법정동명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행정자치부의 허가와 고시가 필요한 까다로운 작업이다. 김순미씨는 “호수동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실 거다. 호수동은 행정동의 이름이지 주소에는 여전히 고잔동으로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된다. 동 명칭 개정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거나 해당지역에서 주민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선부동과 본오동의 행정동 명칭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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