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더 세졌다. 따가운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은 싫지만 자외선 차단크림 듬뿍 바르고 유유히 집밖으로 외출하는 재미가 있는 계절이다.
6월을 시작하는 이번 한 주는 유난히 전시 소식이 많다. 특히 5월부터 이어진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전시는 눈을 즐겁게 한다. 또한 새롭게 찾아온 신진작가들의 신선한 시도에 궁금증이 생기고 상쾌한 바람이 목덜미를 스치는 은행나무길에 준비된 공연들이 반갑다.
◆ 몸과 빛, 오브제의 이상한 대화 <있다, 잇다, 있다>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은 2016 충남문화재단 신진예술가로 선정된 이윤희와 민예은, 프랑스 미디어아티스트 쥬스틴 에마의 공동작품을 선보인다.
일회성이라는 한계를 떨쳐내지 못한 춤을 두고 시작한 고민은 <있다, 잇다, 있다>라는 작품으로 승화했다. 전시장으로 찾아간 춤은 설치미술과 만나 몸과 빛, 오브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시장의 3개의 방은 각기 다른 테마로 소통한다. 댄스비디오 작업, 기둥 오브제, 잘린 오브제를 이용해 관객은 세 명의 작가가 삼각형의 형태로 각각의 꼭짓점 안에서 순환하듯 펼쳐내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 전시는 관객이 참여해야 완성되는 오픈 컬래버레이션이 있다. 전시와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동안 관객은 스스로 복수의 예술가로 존재하며 관계 맺는 동안 이런 ‘있음’과 ‘이음’에 대해 체험하게 된다.
전시기간 : 6월 3일(토)~9일(금)
퍼포먼스 : 6월 3일 오후 3시
공연문의 : 민예은 010-8423-4316 이윤희 010-2227-4749
◆ 토요일 오후, 바람과 햇살, 음악이 공존하는 은행나무길
아산의 걷기 좋은 길로 유명한 은행나무길에선 주말마다 특별한 공연이 열린다. 지난달부터 지속해온 ‘소소한 콘서트’다. 은행나무길을 찾는 시민들에게 아름답고 다양한 음악과 신나는 감성을 담뿍 전해줄 공연들이다.
‘은행나무길 버스킹 Day’는 3일(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은행나무길 버스킹존에서 고른 장르의 무대를 개최한다. 이날은 4팀이 출연하며 포크 솔로 박재우, CBS 필하모닉 현악4중주단, 재즈와 민요를 선보이는 아포카토, 보컬 듀오 라온하제가 무대에 오른다.
10일 오후 2시에 여는 ‘토요일 콘서트’는 은행나무쉼터·축제광장 두 곳에서 동시에 시작한다. O2밴드 두둥사운드 스모킹구스 밴드몰 오가람콰르텟 라피아타가 출연할 예정이며 젊음을 발산하는 무대를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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