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관산공원 둘레길에서 ‘산과 아이! 산과 나! 숲 체험’이 진행됐다. 이 행사는 원곡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6~9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를 기획한 원곡2동 주민센터 담당자는 “자연과 함께 한 어린 시절의 추억은 어른이 되어서도 소중하다”며 “우리 마을에 있는 공원을 활용해 자연을 보고 만지고 또 느끼며 평소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관산공원은 단원구청에서 지정한 단원산책숲길 6길에도 선정될 정도로 나무가 울창하고 또 산새소리를 종일 들을 수 있어 아이들이 숲 체험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다. 선착순으로 15명을 모집하려 했으나, 신청자가 너무 많아 한 반을 더 신설하느라 어려웠을 정도로 주민들의 호응이 높았다는 후문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린이는 “숲속에서 거위벌레가 잎을 돌돌 말아 속에 알을 낳았다는데, 엄마는 어디 있는지 궁금했다”며 “나무 생일파티를 하려고 흙으로 케이크를 만들고, 떨어진 꽃잎을 폭죽 터트리듯 뿌리기도 했다”며 신나했다.
주민들 역시 “아이들이 콘크리트 속이 아닌 자연 속에서 흙을 밟으며 따뜻한 햇볕을 쬐고, 숲속의 친구들과 함께 할 시간을 만들어 준 것이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원곡2동은 올 7월 행정구역 개편으로 원곡1동과 통합이 되어, 백운동 행정복지센터로 바뀐다. 주민센터 담당자는 “새롭게 출발하는 마음으로 지역에 맞는 프로그램을 더 개발할 예정이며 ‘산아산아 山我山兒 같이놀자 자연이랑 친구하기’ 숲 체험 교실은 관산공원의 사계절을 모두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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