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씨) 동화 구연 재능 봉사하는 주엽동 양미선 주부]

“엄마의 마음 담아 아이들에게 좋은 동화 많이 들려주고 싶어요!”

권혜주 리포터 2017-05-19

아들을 위해 동화 구연을 배웠다는 양미선 씨는 동화 구연을 배우면서 아이에게 엄마가 책을 읽어 주는 일이야말로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또한 그것이 자신이 꽤 잘할 수 있는 일이란 것도 알게 되었단다. 그래서 그런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그녀. 방송으로 또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만나면서 점점 더 그 일이 즐겁고 신난다는 그녀를 5월의 마음씨에서 만났다.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로 봉사 시작
주엽동 양미선 주부는 일명 ‘감자공주’로 통한다. 올해 초부터 iTunes에서 제공하는 팟캐스트 ‘감자공주와 동화나라’를 통해 유아와 초등 저학년 학생들에게 동화책 읽어주는 일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양미선 주부는 우연히 시작한 문화센터의 동화 구연 수업을 들으면 들을수록 자신에게 잘 맞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고 또, 배우고 익힌 것을 내 아이는 물론 다른 아이들에게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시작은 책을 잘 읽지 않는 아들을 어떻게 하면 책과 친해지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집 근처 문화센터의 동화 구연 수업 교실의 문을 두드리면서부터다. 집으로 돌아와 수업 시간에 배운 대로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기 시작했고 엄마의 동화 구연을 들은 아이는 조금씩 책에 흥미를 느끼며 엄마의 구연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단다. 수업을 들으면서 아이에게 책 읽어 주는 재미에 푹 빠지기를 일 년. 그러는 동안 동화구연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고 문화센터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각종 동화 구연 대회에서 상까지 받으면서 미선 씨는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자신이 동화 구연에 꽤 소질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시작한 일이 요즘 일반 사람들도 많이 참여한다는 인터넷을 통해 배포되는 라디오 방송 형태의 팟캐스트를 통해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일이다. 동화책 선정부터 그것을 녹음용 대본으로 옮기고 또 대본에 맞는 효과음을 찾아 만들어 연습하고 녹음하는 일이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지만,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이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일이 재미있고 또 의미 있기에 즐겁게 할 수 있다고 한다.



다양한 채널 통해 많은 아이에게 동화 들려주고 싶어
양미선 씨는 약 15년간 일본어 동시통역사로 일했고 또 교육방송에서 일본어 강의 등을 했던 일본어 관련 전문가다. 방송 일을 해본 경험이 있었기에 동화 구연 방송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지만, 그 작업이 쉽지는 않았다. 오롯이 혼자 준비하고 연습하고 또 개인 비용을 지급해 스튜디오를 빌려 동화를 녹음하는 일은 에너지와 시간 등 많은 것들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또한, 컴퓨터 다루는 일에 그다지 능숙하지 않아 녹음한 동화를 인터넷에 올리는 일도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미선 씨에게 매주 두 편씩 동화를 녹음해 올리는 일은 하면 할수록 재미있고 그만큼 보람된 일이란다.  
“한 권의 동화책을 녹음하기 위해 3주 정도의 작업 시간이 필요해요. 읽을 책이 정해지면 그 책을 쓴 작가와 그림 작가, 출판사에 전화해 일일이 허락을 구하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그 후에는 녹음할 때 사용할 대본으로 만드는 일을 해야 해요. 어떤 효과음을 내고, 어떤 어조로 읽어야 하는지 등등 대본에 세세하게 적지요. 그리고 연습을 하고 동네 스튜디오에서 사용료를 내고 녹음을 해 인터넷에 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덕이 도서관’에서 한 달에 한 번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봉사를 시작했다.  방송이 아닌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책을 읽어 주는 일 또한 즐겁다는 그녀다. 미선 씨의 앞으로의 계획은 열심히 작업해 올해 안에 100편의 동화를 인터넷에 올리는 것이고 또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아이들을 만나고 아이들에게 좋은 동화를 많이 들려주고 접할 수 있게 해주고 싶은 바람이다. 양미선 주부의 동화 구연은 iTunes, 팟빵, 유튜브에서 ‘감자공주의 동화나라’를 검색해 무료로 들을 수 있고, 매월 넷째 주 수요일 4시에는 덕이 도서관 ‘도란도란 책읽기’ 시간을 통해 직접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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