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조차도 낯설었던 4차 산업혁명이란 화두는 작년 이세돌씨와 알파고 대결 이후 미래의 생존 문제로 우리에게 각인되고 있다. 얼마 전 끝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유력 후보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적임자가 자신이라며 지지를 호소했었다.
조금 익숙해진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사실 일명 다보스포럼으로 알려진 2016년의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 처음 언급되었다. 18세기 증기기관 발명으로 촉발된 1차 산업혁명, 전기에너지로 대량생산 시대를 연 2차 산업혁명을 거쳐 20세기 후반을 컴퓨터와 반도체 중심의 3차 산업혁명 시대로 규정한다. 논란이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3차 산업혁명의 최전성기를 넘어 ‘초연결사회’의 특징을 갖는 새로운 단계로 보고 있다.
미래를 위해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해야
2016년 다보스포럼은 향후 10~20년 이내에 현재 직업의 절반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경우 새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지 강한 의문을 표했다. 마치 앨빈 토플러가 ‘한국의 교육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학생들이 하루 10시간 이상을 학교와 학원에서 보내는데, 정작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에는 쓸모가 없을 지식 습득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라고 경고한 것과 비슷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물인터넷, (무인)자동차, 로봇 산업 등의 분야에서 충분히 겨뤄 볼만한 하드웨어 경쟁력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소프트웨어가 훨씬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도전자로서 맞이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유럽, 미일보다는 늦었지만, 정부가 2017년부터 초중학교에서 코딩수업을 필수 교과목으로 지정한 것은 적절하다 할 것이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고등학교에도 적용된다.
새로운 언어 코딩을 습득하라
코딩은 컴퓨팅 사고력이자 컴퓨터와 대화하는 방법으로 불린다. 미래에는 영어와 코딩 2가지 언어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까지 일컬어진다. 코딩교육을 단순히 컴퓨터에게 명령을 내리거나 조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으로 한정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코딩의 방법론은 컴퓨터에게 논리적으로 정확한 작업처리 과정 익히기이다. 이런 기술적인 훈련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본질은 그 이상을 추구한다. 즉 어떤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입력의 여러 갈래길에서 어떤 명령이 가장 합리적인지를 판단하여 나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이 그것이다. 여기서 합리적인 결론의 기준은 하나가 아니다. 환경친화, 인본주의, 에스닉(ethnic), 패미니즘, 쾌락 등 다양한 가치판단의 요소 중에서 프로그래머가 선택한다. 또한 이것을 판단하는 프로그래머는 개인의 가치관, 접목 가능한 현재의 기술수준, 사회가 허용하는 파격의 정도 등에 영향을 받는다. 코딩교육은 21세기 필수 덕목인 논리력과 사고력이 개인의 창의력, 인본적 감수성 등과 화학 결합할 수 있도록 돕는 훈련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수 년 전부터 고시를 통해 코딩교육 시행을 대비했지만 과연 공교육 현장에서 양질의 소프트웨어(코딩) 교육을 할 만한 인력과 인프라가 준비되었는지는 의문이다. 대치동을 비롯해 코딩교육 열풍이 불고 있지만 많은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실정이 안타깝다.
10년 이내에 3D프린터 거의 모든 가정에 보급될 전망
3D프린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무인자동차 등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복잡한 기술장벽과 투자 여력이 부담되는 다른 분야와 달리 관련 특허가 풀리면서 개인들도 아이디어 있다면 충분히 활용할 만한 산업영역이다. 다품종, 소량생산 할 수 있는 3D프린팅은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미래 가치에도 정확히 부합한다. 활용 분야 역시 의료 화학 기계 건축 등 복잡한 분야 뿐 아니라 요리 패션 취미 등 실생활에 직접 적용할 수 있다. 어느 가정에나 컴퓨터나 노트북이 있듯이 10년 이내에 대다수의 가정에 3D프린터가 보급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래에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물건들을 3D프린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만들어 낼 수 있는 세상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한 시장 규모도 매년 35%씩 성장 할 것이라는 조사도 있다. 즉 기술만 배워 놓으면 누구나 활용이 가능하다. 자신만의 창업을 도모할 수도 또는 자기의 직업에 부가가치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시작되었지만 10년 후에야 무르익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다보스 포럼의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은 파괴적일 만큼 엄청난 기회이자 무거운 숙제도 주고 있다. 우리는 이를 대비해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는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다. 위기는 준비하지 못한 이들을 덮칠 것이고, 기회는 10년 이상 이 시대의 전성기를 예견하고 준비한 이들이 얻을 것이다.
현명한 학부모라면 자녀의 평생을 좌우할 경쟁력을 어떤 면에서 키워줘야 할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일산 로고스 코딩 & 3D프린팅
조형준 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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