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병우원장
다린수학 분당분원
문의 031-714-0211
이번 칼럼은 선행학습의 득과 실에 대해 얘기 해 보려고 한다. 교육열의가 높은 지역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특히 선행에 대해 요구가 많고, 그들 중 이과계열을 희망할수록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 있지만 현재의 학생 실력이 파악 되지 않은 상태에서, 틀에 박힌 커리큘럼에 맞춰 선행을 진행한다면 득보다는 실이 확실하게 많다고 볼 수 있다.
어떤 학부모님께서 상담할 때 이런 말씀을 하셨다. “우리 애가 뛰어난 머리를 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선행을 해서 여러 번 반복을 통해 채워 나가야 이과를 가서 성적을 잘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하셨는데 완전 틀린 말씀은 아니다. 다만, 이런 형태의 반복적 선행이 도움이 되는 학생의 스타일이 분명 존재하나 이런 학생들은 소수이다.
그럼 선행학습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한 내용은 현 실력에 걸맞게 다지면서 진도를 나가야 하는 것이다. 다수의 학생들이 일단 진도를 많이 나간 상태에서 다시 돌아와서 되풀이 하는 방식은 적절치 않으며, 개념-이해-유형-응용-심화 과정을 차례대로 거치며 사고력의 확장이 되어야 효율이 극대화가 된다. 천재나 영재가 아니고서는 학생이 나이를 한 살씩 먹어가며 사고의 확장이 자연스레 이뤄지는 부분과 아우러져 선행도 이루어져야 더 효과적이다. 즉, 내 아이의 실력과 상태에 걸 맞는 진도 또는 선행학습을 진행해야만 득이 되는 것이다.
이 내용을 알던 모르던 다수의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은 주변에서 들리는 선행정도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고 내 아이가 그들보다 늦은 상황이라고 생각되면 불안감이 엄습하며, 이 불안감이 내신고사 직후 또는 방학 시작 전과 같은 시기에 학부모가 원하는 또는 더 빠른 선행진도를 나가는 타 학원으로의 이동이 시작 된다. 바로 이런 잘못된 선행학습이 수학교육을 병들게 하는 것이다. 제대로 수업과 관리를 하는 학원을 찾지 못해 적당치 않은 학원을 다닐 경우 이동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그래야지만, 그릇된 선행 욕심으로 인한 철새이동으로 피해를 볼 소중한 학생들은 더 이상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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