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명품 자전거 길 12코스 조성]

‘봄길 자전거로 달리다‘

지역내일 2017-04-29

길가에는 이름 모를 들꽃들이 피어나고 마른 나뭇가지에는 연둣빛 잎사귀들이 기지개를 편다. 완연한 봄이다. 이 봄을 좀 더 가까이서 느끼고 싶다면 자전거 타고 근교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고양시에서 발간한 ‘고양시 명품 자전거 길’을 참고삼아 이번 주말 자전거 코스를 한번 잡아보자.



하천변, 기찻길 옆 등 다양한 코스
경치가 빼어난 제주도에 둘레길이 있다면 자전거 도시 일산에는 명품 자전거 길이 있다. 고양시가 지난해 말 발간한 <자전거로 떠나는 고양시 명품 자전거 길>에는 모두 12개의 코스가 소개되어 있다. 하천변과 기찻길 옆, 공원 등 탐방코스도 다양해 취향에 따라 골라 갈 수 있다. 해당 책자에는 각 코스마다의 구체적 노선과 소요시간, 난이도, 연결도로, 주변시설 등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자전거를 타다 인근에 들를 만한 문화 탐방시설도 함께 소개되어 있어 자전거 여행의 재미도 배가 시켜준다.(www.goyang.go.kr: 생활정보/교통&지리/자전거도로 다운로드 가능)


고양평화누리길 자전거도로
자유로 아래 농로를 보수해 신평길에서 파주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직선거리가 많아 온 가족이 즐기기에 부담이 없다. 원능수질복원센터에서 출발해 목적지는 파주출판단지 휴게소까지 이어진다.(15.8㎞) 주변에는 장항천이 흐르고 한강 주변 철책 선을 옆에 끼고 달리다 보면 기분마저 상쾌해진다. 주변 시설로는 장항습지 탐방지원센터, 구산배수펌프장 등이 있으며 소요시간은 1시간가량 걸린다.


공릉천 자전거 도로
철새들의 휴식처로 널리 알려진 공릉천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해 준다. 공릉천 문화체육공원부터 지영교까지 설치된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하천변에서 쉬고 있는 백로와 기러기 등 다양한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볼거리로는 필리핀군 6.25 참전비와 가화교 등이 있다. 이동거리는 12㎞이며 소요시간은 약 45분. 난이도는 상중하 중 ‘하’로 누구나 쉽게 도전해 볼만한 코스다.


도촌천 자전거 도로
도촌천 자전거 코스는 자전거도로가 제법 잘 정비되어 있다. 페달을 밟고 가다보면 도시와 농촌을 번갈아 지나가게 되는데 코스가 어렵지 않아 산책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출발과 도착점은 곡산역으로 산황교와 식사교, 백석교, 섬말교, 도촌교 등을 거쳐 약 50여분 소요된다.(13.23㎞) 볼거리로는 원능수질복원센터와 도촌천 자전거 길이 있으며 민마루 2교에서 바라본 산황마을의 전경은 반드시 카메라에 담아보길 권한다.


장월평천 자전거 도로
장월평천 자전거 길도 도촌천 길과 마찬가지로 도시와 농촌을 번갈아 지나간다. 고양시에서 가장 넓은 송포 평야를 바라보고 달릴 수 있는 유일한 코스이기도 하다. 출발점은 고양종합운동장이며 장월평과 출판단지 휴게소를 거쳐 약 1시간 30분 만에 다시 고양종합운동장으로 돌아온다.(22.6㎞) 근처 볼거리로는 고양종합운동장과 선인장연구소가 있다.

중제목: 경의선과 행주역사공원 자전거 도로
곡산역을 기점으로 해서 백마역, 애니골 입구, 풍산역, 일산역을 거치는 경의선 코스는 사계절 무난한 코스다. 코스가 짧아 어린아이들과 함께 달리기에 적합하다. 소요시간은 약 50분.(12.55㎞) 이 밖에도 호수공원에서 출발해 행주역사공원까지 가는 10㎞ 구간이 있는데 산과 강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달리기에 최적의 코스다. 40분 정도 소요되며 주변 볼거리로는 행주역사공원과 백석육교 자전거 리사이클센터가 있다.


한기식 ‘자전거2’1 고양지부 사무국장
“자전거 안전거리 확보와 헬멧은 필수죠”

고양시 명품 자전거 길 12코스를 개발한 한기식 사무국장은 “12개 코스 중 5개가 하천길인데 하천변 자전거 길은 무엇보다 안전하고 볼거리가 많아 봄날 가족과 함께 달리기에 적합한 코스다”라고 말한다.
한 국장은 “봄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나온다.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기에 앞서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이 있는데 바로 안전의식이다”라며 “무엇보다 자전거 간의 안전거리 확보가 중요하다. 가까이서 달리는 사람과 경쟁하려는 마음은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특히 자전거 사고의 80%가 안전모 미착용에서 발생한 만큼 운전 전 헬멧 착용은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유경 리포터 moraga20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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