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생활의 커다란 즐거움 중 하나로 꼽히는 동아리 활동. 특히 조직부터 운영까지 학생들이 스스로 하는 자율 동아리는 학생의, 학생에 의한, 오롯이 그들의 관심과 열정으로 꾸려가기에 성취감과 즐거움이 더욱 크다. 자유학기(년)제 실시 이후 우리 지역 중학교에서는 하나둘 자율동아리가 늘고 있는데 그 속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학생들을 만났다.
“지루한 수학은 가라!”
생활 속 재미있는 수학 찾아 탐구하는 ‘생수’
발산중학교(교장 김승정) ‘생수’(생활 속의 과학)는 교과서에만 있는 어렵고 딱딱한 수학이 아닌 생활 속에서 많이 발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쉽고 재미난 수학을 같이 찾아보고 탐구해보고자 지난해 만들어진 자율동아리다. 동아리 부원은 지난해 6명으로 출발, 올해는 8명이 되었고 대부분 수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모였다.
활동은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학기 초에 각자 관심 있고 같이 탐구해보고 싶은 주제로 두 가지씩 낸 의견들을 돌아가며 발표하고, 토론하고, 체험하면서 좀 더 깊이 있게 탐구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했던 활동으로는 무한 반복을 뜻하는 프랙털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고, 생활 속에서 찾을 수 있는 프랙털 구조를 살펴보고 정삼각형이 반복되는 시에르핀 스키 삼각형 모형을 실제로 만들어보았다. 또한, 수학자 피타고라스의 고향 사모스 섬에 있는 ‘사모스 터널’에 대해 수학박물관을 찾아가 해설가 선생님께 설명을 듣기도 했다. 또 ‘이야기 수학사’라는 동영상을 보면서 그동안 역사 속에서 생겨난 수에 대해 알아보고 생활 속에 녹아 있는 수학과 그 편리함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소감을 나누는 활동과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실을 연결하면 아름다운 모양이 생기는 스트링 아트를 직접 만들어 그 속에서 일정한 수를 더하는 수열인 정수론의 합동식 원리에 대해 알아보는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올해는 탐구해보고 싶었던 원리나 주제 중 못했던 것들을 해보고 직접 만들어보는 것과 교과서 속의 수학 원리가 생활 속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좀 더 찾아보는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탐구하고 알게 된 것들을 다른 친구들과 나눌 수 있는 좀 더 확장된 활동을 해보고 싶은 바람이다.
Mini Interview
“부원들 모두 수학에 관심이 있긴 했지만, 그간 잘 느끼지 못했던 재미를 친구들과 같이 탐구하고 만들면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또 그동안은 혼자만 수학에 대해 생각했는데 서로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며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게 돼 사고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죠.”
-박민웅(2학년 5반) 동아리 부장-
“남는 시간에 관심이 있는 수학과 관련된 동아리 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아 시작했는데 모르는 것을 많이 알게 되었고 수학에 대한 새로운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되었죠. 올해는 발표도 더 많이 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김수빈(2학년 3반) 학생-
“수학을 재밌게 배울 수 있다는 동아리 부장의 말에 수학과 더 친해지고 싶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1년 동안 친구들과 같이 모형도 만들고 여러 주제에 대해 탐구하면서 재미있었고 제 기대만큼 수학과 가까워진 것 같아요.”
-박찬영(2학년 1반) 학생-
“수학을 좋아해 지난해 같이하고 싶었지만 이미 가입한 자율동아리가 있어서 올해부터 합류하게 되었지요. 이론이 아닌 활동 중심 동아리라서 더 재미있을 것 같고 자율동아리 장점을 살려 다른 부원들과 함께 열심히 활동해볼 계획입니다.”
-박영민(2학년 11반) 학생-
“새로운 미래여 이리 오라!”
미래를 준비하고 꿈꾸는 ‘4차 산업혁명 동아리’
‘4차 산업혁명 동아리’는 올해 활동을 시작한 동아리로 1학년 진로시간에 배운 4차 산업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미래와 진로에 대해 탐색하고 그것을 향해 적극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역량을 기르고자 만들어진 자율동아리다. 1학년 때 진로 관련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했던 이윤성(동아리 부장) 학생은 1학년 자유학기제에 이루어졌던 진로 탐색이 중단되지 않고 더 확장, 발전될 수 있도록 미래와 진로에 관심이 많은 친구와 후배들을 모아 동아리를 만들었다.
모인 부원은 2학년 6명, 1학년 2명으로 총 8명. 동아리 활동은 매달 한 번씩 만나 각자 맡은 주제에 대해 책, 신문, 잡지 등에서 사전 조사를 해 모은 자료와 연구한 것을 발표하고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정보를 공유하는 것. 또, 그것을 자신의 진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결하는 활동으로 진행된다. 각자가 맡은 주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바이오, 나노, 에코, 스페이스, 컬처 5개 중 관심 있고 자신의 진로와 연관된 것으로 정했다.
올해 동아리 활동의 마무리는 소논문을 써서 그것을 대학교 교수님께 보내 피드백을 받아 보는 것까지로 계획하고 있고 또한, 동아리 활동의 결과물을 다른 동아리나 학생들과 공유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시작이라 다들 낯설고 서툰 부분이 있지만, 미래에 대한 관심과 자신의 꿈을 위해 모였기 때문에 평소보다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임하고 꼼꼼하게 자료를 찾아오는 모습에 감동했죠. 부원들에게 바라는 점은 자신이 맡은 분야가 아니더라도 관심을 가지고 정보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이윤성(2학년 3반) 동아리 부장-
“사회와 미래 과학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 모여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물론 과거의 여러 과학 혁명에 대해 탐구하면서 미래를 대비하고 준비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친한 친구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인 만큼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며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동아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아륜(2학년 9반) 학생-
“4차 산업혁명. 이름만 들어도 뭔가 심상치 않고 무엇보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호기심과 관심, 기대감으로 동아리에 들어왔습니다. 아직 진로를 확정한 것이 아니라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적극적으로 생각하면서 미래와 제 진로에 초점을 맞추려 합니다.”
-이동호(2학년 6반)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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