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한빛고등학교 댄스동아리 <G&G>

춤추고 싶은 Girls & Guys, 여기 모여라!

지역내일 2017-04-21 (수정 2017-04-22 오전 12:07:47)

동아리 활동은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삶의 돌파구 역할을 한다. 다양한 취미와 특기를 가진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미처 풀어내지 못한 에너지와 끼를 발산하는 시간인 셈이다. 또 동급생 위주의 수업과 달리 동아리는 선후배와의 만남이 이뤄지는 공간이기도 한다. 오래된 동아리일수록 선후배 관계가 돈독해 끌어주고 밀어주는 선순환이 일어나는 법. 개교한 세월만큼 나이를 먹고 있는 파주 한빛고등학교(교장 김성규) 댄스 동아리 G&G를 찾아 ‘서로 위해주고 보듬어주는 훈훈한 댄스 이야기’를 들어본다.   



교내 행사 뿐 아니라 타 학교, 지역 축제에서도 공연해
파주 운정 한빛마을에 위치한 한빛고는 올해로 4년차 된 신생 학교이다. 개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교정을 비롯해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활기찬 분위기다. 한빛고에는 다양한 종류의 학생 동아리가 있지만 K-pop과 댄스를 좋아하는 학생들의 취향을 반영해 교내에 댄스동아리가 2개 있다고 한다. 그중 여학생과 남학생들이 자유롭게 모여 댄스를 배우고 즐기는 G&G 댄스 동아리(담당 교사 이영)를 만났다.  
G&G는 Girls&Guys의 약자로 ‘소녀와 소년이 모여 함께 댄스를 즐긴다’는 의미라고 한다. 보통 아이돌은 여자나 남자 그룹으로 구분돼 있지만 G&G에서는 혼성 댄스 그룹을 추구한다. 보통 정규 동아리 시간에 모여 좋아하는 안무를 골라 춤을 추지만 공연이 예정돼 있을 때는 공연 한 달 전부터 매일 모여 춤 연습을 한다.
한빛고에서는 교내 홈베이스 무대에서 학생들의 자유로운 공연을 장려하고 있다고 한다. 작년에 G&G 동아리 부장을 맡았던 이상민군(고3)은 “노래나 댄스 등 보여줄 게 있는 동아리에서는 동아리 홍보를 위해 홈베이스에서 공연을 하곤 해요. 저희도 얼마 전에 홈베이스 공연을 했는데 학생들이 크게 호응해줘서 참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G&G는 체육대회나 학교 축제, 졸업식 등 교내 행사 뿐 아니라 교외 행사에서도 찬조공연을 하고 있다. “공연을 하고 나면 공연 동영상을 매번 페이스북에 올리는데, 한번은 파주 율곡고에서 공연 동영상을 보고서 저희 동아리를 초청한 적이 있어요. 학교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율곡고로 찾아가 댄스 공연을 했어요. 또 한울 코스모스 축제 때에도 댄스 공연을 했습니다.”
G&G는 고1 신입생을 대상으로 신규 회원을 모집하는데 정식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다. 신입생 오디션에는 고2, 고3 동아리 선배들이 함께 모여 심사한다. “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어요. 신규 회원을 뽑을 때 정원을 미리 정해 두지 않고, 기존 회원들과 어우러져 함께 춤을 즐길 수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고 있어요.”  



서로 챙겨주고 보듬어주는 선후배 관계  
G&G에서 3년째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조윤아양(고3)은 동아리 활동의 장점으로 선후배와의 관계, 사회성 향상, 체력관리를 꼽았다. “가장 좋은 점은 선후배간 관계가 돈독해서 학교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이에요. 문과나 이과를 선택할 때 어떤 기준으로 할지, 선택과목을 고를 때 과목별 장단점, 대학별 정보 등에 대해 선배님들이 저희에게 자세히 얘기해줘요.”
다음으로 좋은 점은 단체로 춤을 춰야 하는 댄스 동아리인 만큼 단합과 사회성 향상을 들었다. “요즘 애들은 개인적으로 하는 활동이 많은데 저희 동아리는 기본적으로 단체 활동이라서 사회생활을 미리 배울 수 있어요. 조금은 소심한 성격이었던 저도 동아리에서 선후배와 어울리면서 사교적으로 바뀐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꼽은 동아리의 장점은 체력관리라고 한다. “댄스 동아리다 보니 어떨 땐 2시간 동안 춤 연습을 할 때가 있어요. 기본적으로 활동이 많다보니 다이어트도 되고 체력이 강해지는 측면도 있어요. 교실에서 열심히 공부하다가 연습실로 내려와서 춤을 출 때면 스트레스도 확 풀립니다.” 


미니 인터뷰

1. 이상민군(고3 전 동아리 부장)
“동아리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대 공연을 끝내고 난 뒤 느껴지는 여운이에요. 공연을 끝냈다는 뿌듯함과 좀 더 춤을 추고 싶은 아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데, 그 느낌이 참 행복해요. 중학교 때는 공부 때문에 춤을 잠시 멈췄어야 했는데, 고등학교에 오니 댄스 동아리가 있어서 시작하게 됐어요. 수업 시간에 발표할 때 간혹 긴장될 때가 있는데, 무대에서 공연했던 경험을 떠올리면서 자신감을 얻은 적도 있어요.” 


2. 김보영양(고2 현 동아리 부장)
“저희 G&G 댄스부는 춤을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모여 소소하게 댄스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남녀가 섞여 있어서 커플 댄스를 출 수도 있고요. 한번은 율곡고등학교의 초청으로 찬조공연을 갔었는데 다른 학교에서 공연을 하게 되니 뿌듯했어요. 동아리 선후배끼리 서로 위해주고 배려해주는 분위기라 더 즐거워요.”


3. 국도희양(고2)
“보통 춤을 추면 여자는 여자들끼리, 남자는 남자들끼리 춤을 추는데, 얼마 전에 남녀가 함께 짝을 지어 춤을 춘 적이 있어요. 의외로 서로 호흡이 잘 맞아서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공연을 앞두고는 주말에도 나와서 춤 연습을 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조금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댄스 동아리를 한다는 건 정말 즐거운 경험이에요.”  


4. 오건우군(고1)
“저에게 댄스는 제2의 진로라고 할 수 있어요.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항공교통관제사가 되는 게 꿈인데 그건 제 미래를 위한 것이고, 댄스는 제 행복을 위한 것이에요. 취미로 댄스를 하지만 그 자체가 너무 행복해요. 댄스 덕분에 매사가 다 즐겁습니다.” 


5. 장다은양(고1)
“페이스북에서 G&G 공연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너무 멋져서 이 동아리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원래 어릴 때부터 춤을 좋아했고 중학교 때도 댄스 동아리를 했었는데, 고등학교에 오니까 댄스 동아리의 수준이 훨씬 높아서 좋아요. 수준 높은 춤을 연습하는 게 어렵긴 하지만 그 자체가 너무 즐거워요.”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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