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신방동 안서동 잇는 자전거도로 만든다

시비 10억원 예산 들여 올 연말 완공 목표 … 생활형 레저형 나누어 신설 및 보강 계획 수립

김나영 리포터 2017-04-18

천안시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도로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천안시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자전거도로 인프라 구축 계획을 세웠다. 우선, 관리가 소홀했던 자전거도로를 정비하고 연결해 자전거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탈 수 있는 ‘생활형’ 자전거도로를 만들고, 동시에 인근 자연환경을 활용해 여가를 즐기며 활용할 수 있는 ‘레저형’ 자전거도로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한 내용은 천안시가 올해 초 발표한 ‘자전거 이용시설 실태조사 및 개선계획 수립용역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천안시는 2016년 한 해 동안 천안시의 자전거도로 환경 및 여건 등에 대해 용역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결과에 따라 천안시는 자전거 도로를 기존 67개 149.3Km에서 121.9Km를 연장해 총 연장 271.1Km 40개 노선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좌)독립기념관 가까이 조성되고 있는 자전거도로
중)산책과 자전거도로 겸용 트랙을 갖추고 있는 천안시축구센터
우)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천안시 신불당지구


생활형 레저형 나누어 자전거도로 조성

천안시는 정부가 자전거도로인프라구축사업을 진행한 2011년부터 총 사업비 76억8000만원을 들여 자전거도로 구축을 위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천안에서 자전거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탈 수 있는 곳으로 떠올릴 만한 곳이 없다는 게 일반적인 목소리. 또한 자전거도로망이 대부분 천안 서부 지역 신도심 위주로 구축된 데다가 이마저도 단절된 구간이 많아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의견이다.
때문에 자전거를 즐기려는 사람들은 인접한 아산시의 자전거도로를 찾곤 했다. 아산시의 경우 도로과에 자전거문화팀을 두고 자전거 도로 구축과 관리는 물론, 자전거도로 개설 및 유지관리사업, 자전거 탈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어 인프라 구축에서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아산시는 정부의 ‘자전거도로인프라구축사업’에 따라 2011년 자전거문화팀을 신설하고 2015년 사업이 종료될 때까지 배방 탕정 인주 온양 아산테크노밸리 배방신도시 6곳을 중심으로 총 156Km의 자전거도로를 조성했다.
천안시는 올해를 시작으로 자전거도로에 대한 계속적인 구축을 이어나가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다.
계획의 핵심은 자전거 이용 목적에 따라 생활형과 레저형으로 나누어 자전거도로를 구축한다는 것. 안서동부터 신방동까지 총 14.0Km에 이르는 천안천로와 유량동에서 용곡동까지 총 5.6Km에 이르는 원성천로에 ‘생활형’ 자전거도로를 조성하고, 용연저수지와 업성저수지 둘레 등에 ‘레저형’ 자전거도로를 추진한다. 


자전거 관련 사업 담당 부서 필요성 대두

천안시는 지난해 우선적으로 천안천에 9개의 목교 공사를 진행했고, 올해 4월부터는 예산 10억원을 들여 아산 경계지역부터 연결해 신방동 신부동을 거쳐 안서동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도로 조성을 시작했다. 공사는 올해 말 완료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비와는 별도로 국비 지원도 응모해 자전거도로 관리 및 구축을 계속 이어나가 자전거를 편안하고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자전거도로망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자전거도로에는 이용 편의를 위해 공공자전거 정비소를 운영할 예정으로, 우선 올해 하반기에는 이동식 정비소부터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점검은 필요하다. 서울시 수원시 등 많은 지자체들은 자전거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자전거과’를 두어 자전거도로 구축 및 정비, 환경조성 등 사업을 진행한다. 가까운 아산시만 해도 자전거문화팀을 두고 자전거도로 및 자전거운전자보험, 자전거대여 및 정비 등 관련 사업을 담당한다. 반면, 현재 천안은 건설도로과 도로지원팀에서 도로지원 업무의 한 부분으로 자전거도로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사업에 대한 집중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어 예산을 들여 진행하는 사업이 또 한 번 실효성 없이 마무리되는 것이 아닐 지에 대한 우려를 자아낸다.
자전거도로 인프라 확충은 민선 6기 공약사업으로 천안시가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사업. 의지를 갖고 청사진을 제시한 만큼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꾸준히 사업을 진행해나갈 수 있는 인력과 부서 등의 여건 조성도 필요한 시점이다. 


천안시 신불당지구, 자전거 타기 좋은 장소로 부상
삼거리공원에서 독립기념관까지, 천안시축구센터도 찾는 사람 많아

천안시 삼거리공원에서 독립기념관까지 이어지는 도로는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삼거리공원에서 출발해 천안의료원을 거쳐 한동안 자전거도로가 이어진다. 충남평생교육원 부근 목천 주거지에 도달하면 인도와 자전거도로 구분이 불분명해 다소 불편함이 있지만, 이 구간을 지나 독립기념관 가까이에 다다르면 새로이 조성한 자전거 도로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자전거 라이딩에 적합하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시간을 보내려 할 때는 천안시축구센터가 좋다. 산책길과 자전거도로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트랙 1.5Km가 조성된 공간이 있어 어린 아이를 둔 가정에서 즐겨 찾는다.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2단계, 일명 신불당 지역은 최근 들어 자전거 타기 좋은 장소로 부상하는 곳이다. 지난해 입주를 시작해 모양새를 갖추고 있는 신불당지구는 공간 전체를 아울러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구획을 잘 조성하고 있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져 주말이면 자전거를 타거나 전동보드 등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의 방문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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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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