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즈가 밝힌 세계 최고의 부자 1위는 빌게이츠 2위는 워런 버핏이다. 그런데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지독한 독서광이라는 점. 워런 버핏은 “읽을 수 있는 것은 모조리 읽어라”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을 만큼 많은 책을 읽었다 한다. 그래서 그의 천재적인 투자능력과 경영능력의 바탕이 ‘독서’라고 인정받고 있다. 요즘의 ‘독서’는 지식과 인성을 만들어가는 길잡이가 되는가하면 멀게는 변화하는 입시제도 속에서 가장 먼저 장착해야할 최고의 중 하나이다. 결국 독서력은 어릴 때부터 키워놓고 쌓아놓고 봐야한다는 것. 그렇다면 자녀의 독서력을 키우기 위한 부모의 역할과 TIP은 무엇일까? 안산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독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이혜림 독서지도사에게 조언을 구해봤다. 이 강사는 15년 독서지도사 경력을 가지고 있는 관록 있는 독서지도사다.
독서지도사 이혜림 강사가 전하는 잘하는 독서
Q : 1·2학년 교과가 개정되면서 독서와 토론이 공교육 수업 안으로 들어갈 전망이라고 들었다. 그렇다보니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를 가진 부모의 걱정은 독서력을 키워주는 것인데 과연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A : 초등 저학년의 독서는 ‘부모와 같이 읽기’를 강조하고 있다. 사실 아이가 글자를 알기 시작하면서 부모들은 혼자 책을 읽도록 한다. 하지만 책을 읽어주는 것은 매우 좋은 교육이고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라면 읽어주는 것이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만약 읽어주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 함께 읽기를 권한다.
Q : 아이와 책을 읽고 난 후 부모가 진행 할 수 있는 독서활동의 tip을 듣고 싶다.
A : 책을 읽고 부모들은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싶어한다. 그렇다보니 “주인공이 그 부분에서 어떻게 했어?”라고 내용을 확인하는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이런 질문은 피하는 것이 좋고 정답이 정해진 단답형 질문도 좋지 않다. 차라리 책 내용을 뒤집어 생각해본다든지 결말을 다르게 만들어본다든지 하는 활동으로 책에 대한 흥미와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활동을 추천하고 싶다. 저학년은 그림책을 읽으면서 토론하는 것도 좋다. 가능하다면 책과 연계해서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과학관과 같은 현장 체험을 진행하는 것도 추천한다. 무엇보다도 읽고 끝나는 독서가 아니라 창의적 독서활동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Q: 읽는 것이 힘든 아이는 독서록을 쓰는 것도 일이다. 독서록 쓰기에 대한 어려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
A : 아이들이 미디어로 인해 시각화 되다보니까 쓰기를 힘들어한다. 사실 그렇게 힘든 아이들에게 애써 쓰기를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인 만큼 독서록을 쓸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제시해주어야 한다. 시중에는 독서록을 쓰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그중 가지치기하면서 글자 위주로 풀어서 쓰는 ‘마인드맵’이 있고 이미지를 만들어서 생각을 그림으로 풀어내는 ‘비주얼 싱킹(Visual Thinking)’도 있다. 이 중 비주얼 싱킹을 아이에게 권해보자. 책 속 이야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생각을 그림으로 그린 다음 설명하게 하고 설명한 것을 간단한 문장으로 옮기는 연습을 통해서 독서록 쓰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극복될 수도 있다.
Q : 단계별 책읽기와 책 선정에 대한 TIP을 듣고 싶다.
A : 사실 평균적으로 정해진 단계별 책읽기가 모든 아이들에게 맞지는 않다. 아이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책 읽기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책을 선정할 때도 저학년 같은 경우 우선 책과 친해지려면 아이가 읽어낼 수 있는 정해서 보도록 하자. 직접 도서관에 가서 다양한 책을 고를 수 있도록 유도했으면 한다. 이때 너무 창작위주 책만 고른다면 결국 재미위주의 책만 보게 되니까 사회나 지리 분야도 접할 수 있도록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그때그때 나라를 정해서 그 나라에 대한 책을 읽어봤으면 한다. 그리고 비디오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헤리포터’와 같이 비디오와 연계된 동화책을 선정하는 것도 지혜다. 헤리포터의 예를 들자면 책에는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세밀한 묘사가 표현되어 있다. 영화를 보고 난후 책을 읽으면 어느 부분에서는 책이 더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Q : 마지막으로 독서에 대해 꼭 덧붙이고 싶은 말은?
A : 아이들이 과제에 치우친 책읽기를 하면서 책을 깊이 이해하려 하지 않고 줄거리에만 집중하는 책읽기를 하게 된다. 결국 어떤 내용을 읽었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는 독서를 하게 되는데 아이가 어리다면 우선은 양적인 독서보다는 질적인 독서를 권하고 싶다. 사실 아이의 독서력을 위한 부모의 역할은 그냥 책을 읽으라고 건네는 것을 뛰어넘어 부모도 같이 해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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