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은 대학 진학 후의 학업 역량과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재학 중인 고교의 교육과정 안에서 자신이 전공하고자 하는 학과에 적합한 인재라는 것을 드러내야 한다.
특히 학교생활기록부 항목 중 고교의 정규 교육과정의 수업 참여도를 보여줄 수 있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대학들이 주목하고 있는 추세라 학과목을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국어 영어 수학이 학문을 하기 위한 기초 과목으로써 평가하는 경향이 강하다면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풀어내기에는 탐구과목 만한 것이 없다. 교과에서 비교과까지 사탐과목으로 전공적합성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도움말 분당 돌마고등학교 강태아 교사·비전21 입시센터 송민호 센터장/시대인재 이민하 입시평가 이사
전공 관련 과목은 반드시 이수하고, 수업 적극적으로 참여
탐구 과목은 고교 마다 신청을 받아 일정 인원이 충족됐을 때 신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생들은 개설 과목 중 내신 등급의 유불리나 전공 연계성 등을 고려해 신청하고 수강하게 된다. 시대인재 이민하 평가이사는 “탐구과목은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과목이 있고,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이 있는데 대학 진학에 있어서 본인이 지원하는 학과와 연관이 있는 과목은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무엇보다 성적이 잘 나와야 유리한 만큼 과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신청 인원이 소수가 되면 좋은 등급을 받기 힘들수 있겠지만 원점수가 좋다면 등급보다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단순히 등급만을 따져 평가하기 보다는 등급 따지 어렵더라도 전공과 연관된 과목은 이수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상경계열을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경제를, 정치외교를 희망한다면 법과 정치, 사학계열을 지망하면 한국사, 세계사, 동아시아 등의 역사과목, 지리학과를 희망한다면 한국지리, 세계지리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고, 등급도 잘 받으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이 이사는 강조한다. 등급을 잘 받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란에 어떻게 기재되느냐 하는 것이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학과와 연관된 과목 시간에 학생이 어떤 태도로 수업에 임했는지를 면밀하게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교과 수업부터 학교 밖 활동까지, 자신만의 학습과정 로드맵 만들자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은 학생이 자신의 흥미와 관심사를 교과와 비교과 과정에서 어떻게 풀어나갔는 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그래서 교과에서 생긴 지적 호기심을 다양한 비교과로 확장해 나간 과정의 경험은 필수적이다. 돌마고등학교 강태아 교사는 교과 수업과 연계해 수행평가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지필평가와 달리 수행평가는 교과 심화 내용을 주로 다루는 만큼 교과에서 배운 내용을 자율적, 주도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기회이므로 자신의 관심사와 연계해 보고서 작성과 발표 등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 줄 수 있다.” 또한 수행평가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록되는 만큼 수행평가를 잘 활용할 것을 강 교사는 주문한다.
소속 학교에 전공 관련 과목이 개설되어 있지 않다면 자율동아리나 창체동아리, 교내 심화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수 있다. 관심사가 비슷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심화학습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열어놓은 것이 자율동아리인 만큼, 본격적으로 탐구해보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자율동아리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 외에 학교마다 개설되어 있는 방과후 심화학습 프로그램이나 인근학교와 연계해 운영하는 ‘클러스터 교육과정’을 활용해 관련 교과를 심화 확장하고 각종 교내대회와 연계해 도전하면서 전공에 대한 역량과 노력의 과정을 증명할 수 있다.
경기도의 경우 올해부터 ‘꿈의 대학’ 을 운영한다. 교내 활동에 머물지 않고 관심사를 학교 밖까지 이어나갈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다양한 학습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인근 대학과 연계해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강 교사는 “꿈의 학교 활동은 학교생활록부에도 기재되는 만큼 전공 적성을 강화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대학 학과에 따른 필수 탐구 과목 선택 예시
전공 계열 | 관련 교과목 |
상경계열 | 경제 |
정치외교 | 법과 정치 |
사학계열 | 한국사/세계사/동아시아사 |
지리학과 | 한국지리/세계지리 |
인문계열 | 윤리와 사상/생활과 윤리 |
사회과학계열 | 사회문화 |
사회탐구 과목을 활용한 학교생활기록부 경쟁력, 이렇게 만들자!
탐구 과목끼리 융합하거나 독서 활동과 연계해 교과를 심화 확장해나가는 방법도 있다. 교과와 비교과를 아우르고 독서활동까지 유기적 연계를 통해 학교생활기록부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다. 비전21 입시센터 송민호 센터장은 “서울대를 비롯한 최상위권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은 해당 모집단위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평가함에 있어 전공에 대한 열정과 진로 성숙도를 중요하게 본다”고 강조하며 “가장 중요한 서류인 학교생활기록부를 읽었을때 그 학생만의 스토리가 명료하게 드러나도록 유기적으로 설계하고 로드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전공에 대한 관심이 생긴 이유부터 활동의 목적, 과정 및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그런 만큼 관련 교과의 성취도-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교내수상-창의적체험활동-독서활동 등을 일련의 과정이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어지는 것이 좋다. 특히 서울대를 비롯한 최상위권 대학은 교과 위주의 자기주도적 학습과 진로관련 독서-글쓰기-탐구 및 연구-실험수업-교내대회를 통해 진로 확장형 경험이 있는 학생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사회탐구 과목 활용 문제해결 과정 예시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 창의적 체험활동+독서
교과에서 배운 내용을 축제, 수련회, 동아리 활동, 진로활동 등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결해 학습 경험과 관련된 사항을 기록하고, 이와 관련해 책을 읽고 독서활동에 기록한다.
<우리역사 바로 알기 발표 대회 수상 못함> 한국사 수업과 수학여행을 연결할 경우, 역사에 등장하는 경주라는 도시의 운명에 관한 주제를 다루거나 경복궁, 첨성대 등 특정 건물이나 유적을 답사해 보는 활동을 구상해 볼 수 있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 [한국사] 조선시대 전통건축 양식을 배우면서, 한국적 미란 무엇인가란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주 수학여행을 이용하여 불국사 등의 불교건축문화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짐 |
창의적 체험활동 | [진로활동] 수학여행 때, 경주를 방문하여 기림사, 불국사 등을 방문하여 전통건축방식을 알아보았고 이에 기초하여 불교건축물이 가지는 상징성에 대한 일련의 보고서를 작성하였음. 보고서에서는 소승불교와 대승불교의 불교건축양식 비교, 한중일 불교건축의 비교 등 다양한 주제를 담아 교내 대회 출품함. |
독서활동 | 중국과 한국의 불교건축(장헌덕), 불교건축(김봉렬) |
◆학교생활기록부 항목별 평가요소
평가요소 | 평가기준 | 평가방식 | 평가영역 | |||
능력 | 전공 태도 | 관심 태도 | 소양 | |||
교과성취도 | 학과 관련 사탐/과탐 선택과목 | 양적평가 | ● | ● | ||
위계가 높은 교과목 | ● | ● | ||||
교내수상 | 참가대상 및 인원 | 양적평가 + 질적평가 | ● | ● | ● | |
교육환경 | ● | ● | ● | |||
(수상X) 참여한 노력과 학습한 내용 | ● | ● | ● | |||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 문제설계/과제집착/문제해결 | 질적 평가 | ● | ● | ● | |
교과목 내용 중 특정부문 | ● | ● | ● | |||
창의적 체험활동 | 탐구/연구 or 환경극복 | ● | ● | ● | ||
리더십/공동체의식/책임감/기여가능성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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