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어 모의고사 공부법

지역내일 2017-04-03

국어가 어려운 건 읽기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책 한 권을 읽는다면 몇 장 정도의 분량일 뿐인데 잘 읽히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국어가 쉬운 건 지문 안에 모든 답이 있기 때문입니다. 수학은 공식과 풀잇법이 생각나지 않으면 못 풀고 영어는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풀기 어렵지만, 국어는 그렇지 않습니다. 연습하면 모두가 1등급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국어 지문은 가장 논리적인 글이며 화제 주제 근거 결론이 명확합니다. 불분명한 문장도 거의 없습니다. 어려운 어휘로 표현했을 뿐입니다. 글 속 핵심을 찾아 깊이 읽으면 지문에 모든 답이 있습니다. 문제는 쉽습니다. 지문과 일치하는 보기를 찾고, 지문 속에서 추론할 수 있는 설명이 보기가 됩니다. 분명 보기와 같은 내용의 지문을 읽었음에도 지나쳐 답을 찾지 못합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져 평소보다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건 지문 천천히 읽기입니다. 그 이후 속독이 되어야 합니다. 천천히 정독해서 핵심 주제를 파악하고 내용을 요약, 이해하고, 세심하게 읽어 놓치는 부분이 없어야 합니다. 그 후 문제에 대입하여 지문 안에서 근거 찾기가 이루어집니다. 그 과정을 거쳐야 빨리 읽는 연습을 시작합니다. 문학과 독서 모두 보기와 지문을 연결하여 근거 찾기를 반복할수록 문제 푸는 법을 터득하여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은 짧게 줄이는 게 목적이 아니라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핵심 화제를 파악하여 체크 후 다시 지문을 봤을 때, 체크해 놓은 부분만 연결하여 읽어도 내용이 충분이 이해되어야 합니다. 독서 논술을 할 때에 내용 요약에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핵심 내용을 찾아 짧게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논리적인 읽기가 성장할 수 있습니다.
어휘력은 영어처럼 노트를 만들어 정리해봅니다. 문학 개념어들은 계속 반복해서 나오기 때문에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적 화자, 심상, 형상화, 문맥적 의미 등과 혼동할 수 있는 표준어, 어휘나 문법을 정리합니다.
특히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독서’에서 배경 지식이 많다면 물론 좋겠지만, 지문만 제대로 읽어도 상관없습니다. 지문을 많이 읽어 배경 지식 없이도 내용을 정확히 읽는 법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문단별 핵심 문장을 연결하여 글의 논리를 파악합니다. 지문 속에 모든 설명과 답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답률 70%가 넘었던 35번 문제를 보면 지문에서 ‘반추동물은 - 비섬유소와 섬유소를 모두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며 살아간다.’가 첫 문단에서 나오고, 두 번째 문단부터 ‘반추위에는 여러 종류의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세포내 대사과정을 거쳐 에너지원으로 이용하여 - 대사산물로 발생하고 - 아세트산은 반추동물의 세포로 직접 흡수되어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는데 주로 이용하여’를 통해 1번 ‘섬유소와 비섬유소가 미생물의 에너지원 되고, 대사산물이 반추 동물의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문학’에서도 모르는 소설, 시, 극, 수필이 나와도 지문 안에서 풀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평소 상징적 의미나 문맥적 의미를 파악하는 연습을 해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3월 모의고사에서 31번 문제의 답인 2번은 <‘나’에게 ‘길을 통과를 무한히 금지’하는 것으로 여겨진 ‘적색등’ 등은 기다림의 순간에 새롭게 만난 타자와 관계를 맺고자 하는 ‘나’의 욕망이 강화된 것>이 아니라 ‘금지, 적색등’은 단절적 표현으로 볼 수 있으며, 다시는 ‘안’과 만나지 못할 수도 있는 불안감과 누군가 ‘나’를 알아볼지 모르는 도망치는 긴박한 상황에서 새로운 타자와 관계를 맺는다는 건 말이 안 되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지문 제대로 읽기를 끝냈으면, 문제와 보기를 대충 훑어 글의 화제에 대해 파악하여 방향을 잡는 것도 좋고, 주 1회 정도 기출문제 1회분을 풀며 오답 노트를 만들어 자신이 부족한 유형의 문제의 해결법을 찾는 것도 좋습니다. 2~3등급을 목표로 한다면, 독서에서 출제되는 어려운 한 문제 정도는 건너뛰고, 쉽게 풀리는 문제를 먼저 푸는 게 낫습니다. 쉬운 문제들을 섭렵한 후 의도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는 고난이도 문제의 해결법만 연습한다면 1등급이 어렵지 않습니다.
국어를 어렵다고 또는 쉽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스스로 천천히 지문읽기 방식을 터득한다면 수능의 첫 시험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미스터밥 수학학원 입시전략연구소
김경미 연구원

041-555-7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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