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사람들) ‘파주 율곡인성코치단’

“우리 아이들이 바른 인성으로 꿈을 향해 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권혜주 리포터 2017-03-31

‘파주 율곡인성코치단’은 지역의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갖고 자신의 진로를 정해 나아가며, 나만이 아닌 우리가 같이 잘 살 수 있는 마음을 갖도록 ‘찾아가는 율곡인성교육’을 진행한다. 지난해 학부모 진로코치 양성과정 참가자 중 선발된 25명의 학부모로 이루어진 인성코치단은 지난해 9월 발대식을 하고 11월부터 인근 중학교의 1학년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인성교육 수업을 시행했다. 올해는 인근 초·중·고는 물론 지역아동센터와 군부대 등으로 활동을 넓혀 더 많은 이들에게 인성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성의 중요성 전하고자 만들어진 ‘파주 율곡인성코치단’
‘파주 율곡인성코치단’은 지난해 학부모 진로코치 양성 참가자 중 심화 과정 연수를 받고 선발된 파주시 학부모 25명으로 이루어진 단체다. 인성교육진흥법 시행으로 의무화된 인성교육과 자유학기제의 진로지도와 관련된 인성 프로그램의 필요성으로 파주시만의 철학이 담긴 맞춤형 율곡이이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탄생했고, 그 교육을 담당할 단체와 강사진이 꾸려지게 되었다.
선발된 강사들은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80시간 이상의 기본 인성과 역량 강화 교육을 받았고 11월부터 해솔중학교를 시작으로 인근 중학교 학생들에게 ‘찾아가는 인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찾아가는 인성교육’은 학생들이 율곡의 가르침대로 바른 인성을 갖고 자신의 진로를 위해 뜻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담고 있다.
‘파주 율곡인성코치단’의 단장이자 이 사업을 추진한 파주진로체험지원센터 이유희 센터장은 “이 프로젝트는 율곡을 브랜드화하려는 파주시의 공약사업과 학교와 지역사회의 교육적 필요가 맞아떨어져 교육청과 시청이 함께 이뤄냈다”고 말하며 “하루가 다르게 산업기술이 발달하고 기능형 인간 만들기에 집중된 현실에서 인성이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함과 그 중요성에 대해 앞으로 세상을 이끌어나갈 학생들에게 교육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인성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강의력과 같은 기술적인 측면이 아닌 진정성 있는 전달력이기에 학부모로 구성된 인성 코치단이 그 역할을 더 잘해내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학부모 코치단의 열정과 진정성 좋은 결과로 이어져
‘파주 율곡인성코치단’으로 선발된 학부모 강사는 6월부터 10월까지 80시간 이상 파주 율곡 이이 인성교육 집합연수와 지도자 과정 교육을 받았고 역량 강화 교육으로 PPT 작성 및 강의법 교육과 인성교육 시연을 위한 주제별 토의 및 연구수업을 들었다. 또한, 율곡 선생의 역사 유적지를 탐방하고 수업 교안 및 강의 내용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본적으로 교육전문가로부터 율곡 이이의 <격몽요결>에 나오는 10개 항목에 대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10개 항목 중 8개 항목을 8차시로 수업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진행되었죠. 수업은 참여수업 형식으로 모둠을 나누어 초·중·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각각의 수업을 위한 시연과 그 시연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수정하는 시간으로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후에는 4차시 수업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는데 각 차시의 주제를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발표하며 어떻게 강의에 접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와 연구가 계속되었다. 또한, 퇴직한 교장 선생님과 학교 진로 선생님을 초빙해 현장에 대한 얘기를 듣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이렇게 모든 준비를 끝내고 드디어 11월 해솔중을 시작으로 교하중, 동패중, 봉일천중 등 관내 중학교에서 ‘파주 율곡인성코치단’의 찾아가는 인성 수업이 진행되었다.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고 주위의 뜨거운 반응과 요청으로 관내 중학교만으로의 수업을 계획했던 일정은 시청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인근 지역아동센터로 확장되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그 영역을 넓혀 인근 초·중·고와 지역아동센터, 보육원과 군부대에서도 수업이 이루어진다.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질 수업을 준비하면서 강의안을 표준화하고 그 교안을 만들어내기까지 힘든 과정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율곡인성코치단 학부모 강사들의 뜨거운 열정과 그 우수한 인적자원의 힘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지요. 올해는 3월 말부터 인성코치단의 수업이 시작되는데 계속해서 강사 대상의 보수와 강화 교육을 진행하고 또한, 수업을 위해 더 체계적인 준비와 활동 계획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파주 율곡인성코치단’
올해는 교육부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진로교육을 이수한 학부모를 대상으로 연수시행 후 2기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인원은 역량 강화 교육을 받은 후 하반기 현장에 강사로 투입되고 10시간 의무 재능기부 수업 이후에는 소정의 강의료를 받는다.
문의 031-949-1133 (파주진로체험지원센터)


 
Mini Interview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모였지만 그 안에서 자신이 먼저 변하고, 이 일에 의미를 찾아가는 학부모 코치단을 보면서 엄마들이 모이면 못할 일이 없고 실로 그 힘과 역할이 엄청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모가 먼저 ‘인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출발해야겠고 또한, 부모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아이들에게 큰 교육이 된다는 것입니다. 율곡인성코치단의 활동으로 인성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고 앞으로 파주시의 이런 프로그램에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셨으면 합니다.”  
-이유희 파주진로체험지원센터 센터장(율곡인성코치단 단장)-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아이들에게 그동안 중요하게 생각해왔던 가치와 들려주고 싶었던 얘기 그리고 해주고 싶었던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5개월 동안 25명의 단원과 같이 공부하고 지역의 역사와 인물을 배우며 많이 몰입했던 것 같아요.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며 저 자신을 돌아보고 다듬는 기회가 되었고요.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알아야 하는 것을 수업을 통해 배우는 현실이 안타깝긴 하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당연하지만, 그냥 지나치고 놓쳤던 중요한 것들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안명애 강사(율곡인성코치단 1기 기수장)-  


“모인 학부모들과 공부하고 함께 하면서 학생들의 미래와 교육을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고 저도 작은 부분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생각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5개월간 학생으로 다시 돌아간 느낌으로 공부하면서 새로웠고 또한, 나 자신을 돌아보며 성장할 수 있는 매 순간이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지요. 무한경쟁을 얘기하는 시대에 경쟁이라는 것이 남과 나를 비교하고 남을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가꾸는 것이고 그럴 수 있는 인성을 가지는 것이 진정한 경쟁력이라는 것을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김영란 강사(율곡인성코치단 1기 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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