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역사교과서 채택 논란이 불거지면서 역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탄핵정국이란 긴 터널을 통과하면서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이 얼마나 중요한 지도 재인식되고 있다. 최근 고양지역에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역사교실이 잇따라 문을 열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영규 작가의 조선사 특강
“고려 말 귀족 세력과 신진 사대부 간의 갈등은 첨예화됐죠. 고려를 개혁하느냐 역성 혁명하느냐. 왕조를 바꾸지 않고는 진정한 개혁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자들은 그렇게 조선이란 국호로 새로운 세상을 열게 되었답니다.”
이번 달부터 시작한 박영규 작가의 조선사 특강이 열리고 있는 한양문고 주엽점 강의실은 수강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기로 가득하다. 조선의 역사를 통해 지금의 역사를 새롭게 이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강의는 지난 11일 첫 수업을 시작으로 6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박영규 작가는 “지나간 역사는 현재의 거울입니다. <동국통감>이라는 책이 있는데 여기서 ‘감’이란 단어가 바로 거울을 의미합니다. 지나간 역사 속에서 지혜를 구해 보다 나은 현재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몫이지요”라며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쓴 저자이기도 한 박 작가는 강연을 통해 조선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시민들과 나눌 생각이다.
박 작가는 성인 대상 이외에도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역사 이야기 수업도 함께 진행한다. 무료로 진행될 이 수업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2시~3시 30분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첫 수업이 될 25일에는 ‘조선의 왕은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이 밖에도 ‘광화문 앞에는 어떤 관청이 있었을까’, ‘조선 환관들은 무슨 일을 했을까?’, ‘조선의 궁녀들은 무슨 일을 했을까?’라는 주제로 수업이 각각 진행될 계획이다.
장소: 한양문고 주엽점 강의실 ‘한강홀’
연락처: 031-919-6144
감돌역사문화학교
(사)감돌역사문화연구회 일산 본부도 지난 16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역사교실을 시작했다. 오는 6월 25일까지 모두 14차례에 걸쳐 진행될 이번 강의는 한국 역사 전체를 다루며 특히 강의를 모두 들으면 역사 지도사 자격증도 손에 쥐게 된다. ‘감돌역사’는 현재까지 모두 한국사 지도사 10기를 배출했으며 자격증을 취득한 수강생들은 도서관, 학교 등 여러 기관에서 활동할 수 있다고 한다.
통사 교육은 물론 토의식 교육 방법론까지 꼼꼼하게 동시에 가르쳐 자녀 또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수업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수강료는 교재비 포함 35만원이다.
장소: 일산 서구 주화로 70 우신프라자 5층
연락처: 070-4245-6409
누리 세상
인문학 협동조합 누리 세상도 지난 17일부터 어머니 인문학 한국학 특강 교실을 열었다. ‘생각하는 한국사’라는 큰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강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열리며 강의는 5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3월에는 ‘한반도의 선사문화’, ‘신화의 발명과 국가의 탄생’, ‘삼국의 항쟁과 찬란한 문화’를 다루며 오는 4월부터 5월까지는 삼국시대와 고려사를 다룰 예정이다. 수강료는 64,000원.
장소: 일산 서구 일산로 593 백암빌딩 401호
연락처: 031-925-2366
김유경 리포터 moraga20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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