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옷, 책 등 기부 받는 곳 어디?]

봄 청소하고 기부도 하고!

지역내일 2017-03-23


봄을 맞아 대청소하는 집들이 눈에 띤다. 집 정리를 하다보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지만 버리기엔 아까운 물건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기 일쑤.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읽었던 그림 동화책들, 더 이상 작아 입지 못하는 옷가지까지. ‘기부’라는 착한 방법으로 오래된 것들을 정리해 보면 어떨까? 고양 파주시 관내에서 기부물품을 받는 곳을 정리해 보았다.


아름다운 가게
‘옷에 뭐가 묻어 얼룩이 생겼는데 괜찮을까?’ ‘딱 한 번 사용한 냄비는 기부해도 되는 걸까?’ 등 오래 된 물건을 손에 쥐고 기부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망설일 때가 있다. ‘아름다운 가게’는 각 제품 품목에 대한 기증 가능, 불가능 기준을 다음과 같이 두고 있다.
우선 의류의 경우 얼룩과 오염이 없는 의류여야 한다. 보풀이 심하거나 고무줄이 늘어나거나 구멍 나거나 단추, 지퍼가 훼손된 옷은 일단 불합격이다. 10년 이상 지난 의류와 수선한 옷, 세탁이 필요한 옷, 교복, 도복, 단복, 레깅스, 속옷 등도 기부제품에서 제외가 된다. 유아 옷의 경우는 4세 이상의 의류만 기증을 받는다. 장난감은 부속품이 빠지거나 파손되지 않은 것이어야 하며 카시트나 유모차도 고장이나 오염이 되지 않은 제품이어야 한다. 인라인스케이트나 퀵보드도 기증 품목에서 제외된다.
도서의 경우 훼손되거나 채점 된 참고서도 받지 않는다. 전집의 경우 최근 7년 이내에 출간된 것이어야 하며 국내외 CD 또는 DVD는 환영한다. 생활용품의 경우 얼룩이 없는 냄비와 사용하지 않은 숟가락, 6개월 이상 유통기한이 남은 미개봉 세재는 받는다. 스탠드, 게임기, 노트북, 데스크톱, 모니터는 받지만 실외기, 공기청정기, 가습기는 기부품목에서 제외된다. 조립가구와 의자, 라켓, 공, 스키, 스노보드, 스케이드보드도 마찬가지다. 반면 가정용 러닝머신과 헬스자전거, 골프클럽 등은 기부를 받는다. 음식류의 경우 밀봉 포장 된 유통기한 6개월 이내의 제품은 기부 물품에 포함된다. 모든 기증품은 아름다운 가게에서 판매되며 수익금은 국내외 소외이웃을 돕는데 사용된다.

주소: 일산 서구 중앙로 1493 에비뉴상가 1층 (031-915-4004)
주소: 일산 동구 중앙로 1160 화랑복합빌딩 1층 (031-915-5394)


함께하는 가게
두레협동조합이 운영하는 ‘함께하는 가게’는 업사이클링&핸드메이드 전시판매장이다. 지역사회에서 기부를 받거나 수거한 물품을 수선해 판매하는 공간으로 일산지역 중고 교복 상설매장으로도 유명하다. 함께하는 가게는 중고생 사계절 교복을 비롯해 의류, 도서, 장난감, 가방, 그릇 등 생활용품들을 기부 받으며 직접 방문이 어려울 경우 전화를 통해 수거를 요청할 수도 있다.

주소: 일산 서구 주엽동 136 대우레시티상가 B1
연락처: 1600-7221


두레 생협 ‘선물’
두레생협은 지난 2011년부터 기부용품 거래 매장인 ‘선물’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선물’은 중고 책을 비롯해 옷, 음식물건조기와 다리미, 래핑기계 등과 같은 소형가전, 그리고 생활용품 등을 모두 기부 받고 있다. 일부 중 고등학교(정발중, 저동중, 저동고 등)의 중고 교복도 기부 받아 싼 가격에 상설 판매중이다. 매달 셋째 주 금요일에는 가게 앞에서 벼룩시장도 열어 다양한 기부용품 등을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주소: 일산 동구 정발산동 692-1
연락처: 031-919-5700


동네 도서관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해마다 연령대가 지난 책 처분 때문에 골머리를 앓을 것이다. 물론 정리된 책들을 중고 책 판매업체에 저렴한 가격으로 팔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이들과 함께 중고 책 기부활동에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 현재 고양파주 관내 모든 도서관들은 중고 책들을 기부 받고 있는데 도서관 1층 안내데스크를 찾아 도서를 기증하면 된다.
읽지 않는 중고 책, 소설책 등 모두 환영하지만 몇 가지 기부 물품에 대한 조건이 있다. 우선 최근 5년 이내 출판된 책이어야 하며 파손되거나 얼룩진 책은 기부 대상이 아니다. 참고서와 잡지도 제외된다. 기부된 도서는 도서관 상설 도서코너에 배치되어 주민들이 언제든지 꺼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유경 리포터 moraga20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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