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동 빵 굽는 국수집 ‘완부 제빵제면소’]

밀가루 마니아들을 위한 건강한 천국

이경화 리포터 2017-03-21


수내동 건강한 빵집인 ‘완부’가 성남시청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많은 단골들을 뒤로하고 이전한 것도 의외였지만 빵 굽는 국수집으로의 새로운 변신은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다. 빵과 칼국수, 생소한 조합이지만 ‘좋은 음식은 1%의 영감과 99%의 정직한 재료로 만들어진다’는 신념에 맞춰 최상의 재료와 정직한 손의 수고로 만들어지는 빵과 칼국수는 반죽이 가진 특유의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지난 2월, 보다 더 많은 종류의 빵을 만들고 싶은 욕심으로 이전했기에 기존 ‘완부’에서 맛볼 수 없었던 다양한 빵들을 만나볼 수 있다. 국산 팥이 가진 풍미와 달콤함을 살린 ‘팥 빵’과 각종 신선한 야채로 정성껏 만든 소와 함께 튀기지 않았지만 고소함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건강한 ‘고로케’를 비롯해 24시간 저온 숙성시켜 시간이 지나도 촉촉한 4종류의 ‘완부 찰식빵’, 부드럽고 고소한 우유크림의 묵직함이 기분 좋은 ‘크림 빵’, 직접 빻은 쌀가루와 제주 쑥을 섞어 쫄깃하게 쪄낸 ‘쑥 쌀 찐빵’외에도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는 ‘스콘’과 ‘크루아상’까지 16종이나 되는 빵들은 무엇을 먹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수내동에서 보다 낮아진 가격. 하지만 기존의 맛과 크기는 유지하면서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음식을 선보이고 싶었다는 주인장이 살짝 걱정되는 이유기도 하다.
빵 굽는 국수집인 이곳에서는 통영 디포리, 남해 멸치, 표고 등을 주재료로 매일 우려낸 육수에 족타로 더욱 쫄깃한 면발 맛의 어우러짐이 진국인 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일염과 육수로 맛을 낸 이곳 칼국수는 일정한 맛을 위해 하루에 단 150그릇밖에는 허락되지 않는다. 혹시 밀가루가 허전하다면 어릴 적 기억이 나는 ‘옛날김밥’을 선택하면 된다. 최근 트렌드인 특별한 재료 없이 예전 엄마의 손맛이 담긴 소박한 김밥은 각 재료가 가진 맛과 풍미가 일품이다.

위      치 성남시 중원구 양현로 405번길 5, 1층  (여수동 신야탑푸르지오)
문      의 031-714-9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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